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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152호

■ 시선집중

조류독감 방역 후 닭 죽어 물의

지난 6월 초, 함경북도 온성군에서는 조류독감이 돈다면서 위생 방역 일군들이 가축들에 방역사업을 실시했다. 그런데 온탄구나 주원구에서 방역을 한 다음날부터 닭들이 물똥을 싸면서 죽어가는 현상이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방역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청진시 위생방역지휘부, 조류독감과 수족구병 대책회의

지난 6월 18일, 함경북도 청진시 위생방역지휘부에서 조류독감 관련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날 회의에는 조류독감 바이러스 71호가 발생한 시, 군 위생방역소 의사들이 참가했다.

이와 함께 2-7세 수족구병 어린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시, 군 의사에 대한 비판과 그에 대한 대책 회의도 진행됐다. 수족구병으로 어린이 사망자가 제일 많은 지역은 함경북도 김책시로 지난 4월에서 6월까지 총 22명이 사망했다. 함경북도 청진에서는 17명, 회령시는 10명, 무산에서는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여러 지역이 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는다. 도 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수족구병이 발생한 지역의 보건책임자들을 각각 불러 세워 강도 높게 비판했다.

■ 경제활동

대사령 혜택 받으려 가족들 동분서주

대사령 혜택을 받기 위해 일반 범죄자들의 가족들이 안면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암거래를 시도하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평안남도 녕원군(영원군)에서 담임교사를 하고 있는 박봉일씨는 3년 전에 교화소에 들어간 아버지를 꺼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씨의 아버지는 아파트 건축 시공 책임자였는데, 건축했던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두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건축 자재 불량이 원인이었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아버지는 해임, 철직되고 7년형의 교화형을 받았다. 성품이 인자하고, 사업 수완이 좋았던 아버지가 난데없는 봉변에 처하자, 그때부터 이날까지 집안에는 근심걱정이 떠나지 않았다. 박씨는 면회 갈 때마다 날로 수척해지고 핏기 하나 없는 아버지를 뵐 때면 심장을 칼로 도려내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박씨를 포함한 네 명의 자식들은 이번 대사령 소식이 전해지자 너도나도 자기 집 재산을 다 처분해서라도 아버지를 감형시키거나 석방되게 하겠다며 나섰고, 큰 아들인 박씨가 일단 여기저기 안면 있는 사람들을 찾아 뛰어다니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조선로동당창건일 대사령에 탈북자 제외 논란

올해 10월 10일 조선로동당창건 60주년을 맞아 대사령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비법월경자들은 제외된다는 지시가 내려와 주민들 사이에 여론이 분분하다. 국경연선지역에서는 생활난을 해결해보려고 비법월경하다 붙잡힌 가족들이 많다. 가족이 붙잡혀있는 주민들은 이번 지시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말들이 많다. 이들은 강도, 도적질을 하거나, 사람을 때려서 중상을 입히거나 도강하는 일은 모두 생활난, 경제난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왜 도강하는 것만 유독 정치적인 죄로 취급하느냐고 묻는다. 현진석(49세)씨는 “외국에서는 현 정권이나 집권자에 대해 반대하는 정치범들도 대사령하는데 우리나라는 경제난으로 국경을 넘어간 사람들도 정치범 취급하니 도대체 뭐가 정치범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책에 사는 한혜림(38세)씨는 “먹는 문제로 도강했으니 나라에서도 사정을 살펴줬으면 좋겠다. 넘어갔다는 것만으로 모두 일률적으로 나라 배반한 역적죄로 취급하면 너무 억울하다. 너 죽고 나 죽는 전쟁판에 붙잡은 포로들도 인간답게 대해주고 나중에는 몽땅 석방해준다는데, 먹는 문제 때문에 돈 좀 벌어보겠다고, 친척한테 도움 좀 받아보겠다고 한 일을 너그럽게 리해해주면 안되는가”라며 당국의 선처를 호소했다.

조류독감 방역 후 닭 죽어 물의

지난 6월 초, 함경북도 온성군에서는 조류독감이 돈다면서 위생 방역 일군들이 가축들에 방역사업을 실시했다. 그런데 온탄구나 주원구에서 방역을 한 다음날부터 닭들이 물똥을 싸면서 죽어가는 현상이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방역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청진시 위생방역지휘부, 조류독감과 수족구병 대책회의

지난 6월 18일, 함경북도 청진시 위생방역지휘부에서 조류독감 관련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날 회의에는 조류독감 바이러스 71호가 발생한 시, 군 위생방역소 의사들이 참가했다.

이와 함께 2-7세 수족구병 어린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시, 군 의사에 대한 비판과 그에 대한 대책 회의도 진행됐다. 수족구병으로 어린이 사망자가 제일 많은 지역은 함경북도 김책시로 지난 4월에서 6월까지 총 22명이 사망했다. 함경북도 청진에서는 17명, 회령시는 10명, 무산에서는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여러 지역이 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는다. 도 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수족구병이 발생한 지역의 보건책임자들을 각각 불러 세워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경연선지역 농작물 병충해 걱정

함경북도 새별군, 온성군, 회령시 등 국경연선지역 농장들에서는 농작물 병충해 문제로 근심에 쌓여있다. 옥수수 포기마다 대여섯 장의 잎사귀들이 파릇파릇 자라던 것이 6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잎사귀가 다 누렇게 변해버리고, 푸른 잎사귀는 한두 장밖에 안 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농업 기술 전문 일군들이 농장마다 다니면서 종자의 문제인지, 병충해 문제인지 조사에 들어갔다. 농장원들은 농작물 피해 면적이 넓은데 대해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말하며 화학비료도 없고, 농약도 구입하기 어려운데 무슨 방도나 대책이 있겠느냐며 한숨만 쉬고 있다. 새별군 농장원 심규섭(51세)씨는 “오로지 하늘의 변화에만 의거해서 짓는 농사라 모두들 올해 농사에 대해 신심이 없다”며 크게 근심하는 모습이었다.

신의주, 조류독감 예방에 만전 기해

신의주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전염성 질병이 없으나 강원도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의주를 드나드는 외부인들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문 앞에는 “조류독감을 예방하자”, “물을 끓여 마시자”라고 쓴 종이쪽지가 붙어있다. 전염병이 발생하는 즉시 통보해 비상방역위원회에서 방역을 할 수 있도록 대 주민 강연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