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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153호

■ 시선집중

함흥 여성 탈북하려다 청진에서 붙잡혀

지난 6월 4일 함흥시 사포구역에 사는 한 중년 여성이 탈북하려다 청진역에서 붙잡혔다. 이 여성은 탈북한 오빠가 보내준 돈을 회령에 사는 림혁수(47세)씨를 통해 받고 탈북 준비를 해왔다. 자기와 비슷한 나이의 여성을 수소문해 가짜 공민증과 려행증을 갖추고 회령으로 향했다. 회령 가는 기차가 청진 역을 출발한지 얼마 안 돼 검열이 시작됐는데 너무 긴장한 모습을 보여 보위부원의 의심을 샀다. 회령에 여행가는 목적이 무엇인지, 친척의 직장이 무엇인지 직위와 이름은 무엇인지, 그동안 몇 차례나 방문했는지 등을 연달아 묻자 당황한 여성이 식량을 구하러 가는 길이라면서 허둥지둥 돈 30만원을 그 보위부원에게 찔러주었다. 조용히 넘어가 주리라는 기대와 달리 보위부원은 그녀에게 수갑을 채우고 단속실로 끌고 가 본격적으로 수사했다. 결국 집요한 추궁에 못 이겨 그녀는 회령시 역전동에 사는 림혁수라는 자가 함흥에 찾아와 오빠로부터 온 돈과 편지를 전달해준 일과 적합한 시기에 회령까지 오면 도강 길을 안내해주겠다고 한 일등을 모두 자백했다. 보위부 당국은 6월 10일, 림혁수를 체포했다.

탈북 시도하려는 귀국자(북송교포) 증가

식량난이 극심해지면서 귀국자(북송교포)들이 부모형제나 친척을 찾아 일본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귀국자 가족들이 탈북을 시도하다가 붙잡히는 사례가 늘자 보위부에서는 귀국자 가족과 주요 성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귀국자들의 려행증을 취급할 때 보다 철저히 심사하며 될 수 있으면 비준 증명서를 내주지 않는다. 함흥 사포구역에 사는 김명흠(58세)씨는 “비록 탈북길이 일생을 망치고 생명 위협까지 있지만 그래도 갖은 방도를 대서 나가려는 귀국자들이 많다. 날로 한심해지는 생활난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아보려는 욕망은 귀국자들이라고 없겠나. 나갈 수만 있으면 나 같아도 온 식구들 다 데리고 나가겠다”며 귀국자들의 처지를 동정했다.

■ 경제활동

경성 도자기 공장 도 검찰 검열

함경북도 경성군 도자기 공장에 도검찰소 검열이 시작됐다. 이 공장에 다니는 노동자들이 생계벌이를 위해 집에서 로를 갖추고 골동품 모조를 만들어 팔고 있는데, 이 제품이 중국을 거쳐 한국에까지 팔려갔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서다. 검사들은 노동자들에게 어떤 도안으로 무엇을 만들었는지 일일이 조사하고 있다.

학생 부주의로 산불 일어나 학부모 처벌

지난 5월 17일, 량강도 갑산군에서는 두 개의 큰 산이 타버리는 대형 산불이 일어났었다. 농촌 동원으로 벼 모내기를 나갔던 한 학생이 점심밥을 먹었는데도 허기가 지자 논에서 개구리를 여러 마리 잡아 구워 먹으려고 산기슭에 불을 지핀 것이 화근이었다. 개구리를 구워 먹고 피곤에 졸려 잠든 사이에 살아남은 불씨가 어느 틈에 마른 풀로 번졌고 바람을 따라 삽시간에 큰 불로 번졌다. 모내기를 하던 사람들이 부랴부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산 두 개가 타버린 후에야 비로소 자연 연소됐다. 재판소는 학생이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화재의 책임을 학부모에게 물도록 해 6년형을 언도했다. 돈이 없는 집이라 뇌물 쓸 형편이 못돼 형을 감면받을 수는 없었다. 화가 난 아버지가 아들의 다리가 부러지도록 심하게 매질을 해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함흥 여성 탈북하려다 청진에서 붙잡혀

지난 6월 4일 함흥시 사포구역에 사는 한 중년 여성이 탈북하려다 청진역에서 붙잡혔다. 이 여성은 탈북한 오빠가 보내준 돈을 회령에 사는 림혁수(47세)씨를 통해 받고 탈북 준비를 해왔다. 자기와 비슷한 나이의 여성을 수소문해 가짜 공민증과 려행증을 갖추고 회령으로 향했다. 회령 가는 기차가 청진 역을 출발한지 얼마 안 돼 검열이 시작됐는데 너무 긴장한 모습을 보여 보위부원의 의심을 샀다. 회령에 여행가는 목적이 무엇인지, 친척의 직장이 무엇인지 직위와 이름은 무엇인지, 그동안 몇 차례나 방문했는지 등을 연달아 묻자 당황한 여성이 식량을 구하러 가는 길이라면서 허둥지둥 돈 30만원을 그 보위부원에게 찔러주었다. 조용히 넘어가 주리라는 기대와 달리 보위부원은 그녀에게 수갑을 채우고 단속실로 끌고 가 본격적으로 수사했다. 결국 집요한 추궁에 못 이겨 그녀는 회령시 역전동에 사는 림혁수라는 자가 함흥에 찾아와 오빠로부터 온 돈과 편지를 전달해준 일과 적합한 시기에 회령까지 오면 도강 길을 안내해주겠다고 한 일등을 모두 자백했다. 보위부 당국은 6월 10일, 림혁수를 체포했다.

탈북 시도하려는 귀국자(북송교포) 증가

식량난이 극심해지면서 귀국자(북송교포)들이 부모형제나 친척을 찾아 일본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귀국자 가족들이 탈북을 시도하다가 붙잡히는 사례가 늘자 보위부에서는 귀국자 가족과 주요 성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귀국자들의 려행증을 취급할 때 보다 철저히 심사하며 될 수 있으면 비준 증명서를 내주지 않는다. 함흥 사포구역에 사는 김명흠(58세)씨는 “비록 탈북길이 일생을 망치고 생명 위협까지 있지만 그래도 갖은 방도를 대서 나가려는 귀국자들이 많다. 날로 한심해지는 생활난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아보려는 욕망은 귀국자들이라고 없겠나. 나갈 수만 있으면 나 같아도 온 식구들 다 데리고 나가겠다”며 귀국자들의 처지를 동정했다.

외국 방문자들 너무 많은 제약에 불만

무역이나 친척 방문을 하러 다른 나라에 다녀오는 사람들은 해외에 나가기까지도 절차가 까다롭지만, 현지에 가서도 너무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면 그 나라 방송을 볼 수밖에 없고, 그 나라 실정과 문화를 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아예 접촉하지 말라고 하니 이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출국 대표단이나 방문 인원을 극력 제한해 자유롭게 나가기도 어렵고, 설령 외국에 나갔다고 해도 여러모로 감시하고 잠복, 또는 미행하는 것은 기본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비웃을 일”이라며 당국의 정책을 질책했다. 일반적으로 외국에 나가는 사람들은 토대와 성분, 그리고 출신 배경이 좋은 사람들로만 뽑고 있는데, 이들조차 믿지 못해 시름을 놓지 못하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러다가는 “주체사상 외 모든 이색 사상은 다 배격하고,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우리식 사회주의만 고수해야 한다”고 하면서 “조선 백성들은 모두 다 우물 안 개구리, 귀머거리에 눈 뜬 소경이 되지 않겠느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신의주에 사는 강태성(47세)씨는 “외국의 선진 문화나 실정에 대해 말하는 것도 안 되고, 과학 기술과 경영 방식에 대해서도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는 자본주의를 미화하고 그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식으로 매도되기 쉽다. 외국과 우리나라의 체제나 실정을 비교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용인하지 않는다. 내 나라 체제가 좋고 올바르며 세상을 다 돌아도 우리식 사회주의만 한 것이 없다고 선전하는 강연만 1년 내내 계속 된다. 그러면서도 전국의 모든 공장, 광산, 기관, 인민반, 농장 마을마다 배치된 보위부원들이 주민 동향을 감시하는 것이 과연 우리식 인권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다. 민주와 자유가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그것을 지키지 않는 것은 오히려 우리 정부가 아닌 가”라며 이런 생각은 자기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은덕군, 여성들의 탈북 경계령

요즘 함경북도 은덕군은 여성들의 탈북 여부에 바짝 신경 쓰는 모습이다. 얼마 전에는 군당 책임비서, 보안서장, 인민위원장, 보위부장, 안전위원회 성원들이 모여 “최근 년간 녀성들이 중국에 도강하는 것과 관련하여 보위부와 보안서에서 주민들을 통제하고 제때에 처리 대책할 것에 대하여” 회의를 열기도 했다. 군 녀맹위원장은 “녀맹원들에 대한 지휘와 통제를 강하게 하고 주마다 진행되는 정규화에 한명도 빠짐없이 참가시키며, 생활 총화를 비롯한 조직 생활에 루락하는 녀성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 중국에 가겠다는 생각이 머리에 떠오를 새 없이 바쁘게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녀맹 정규화 날마다 중국에 가지 말라는 내용의 강연회가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일하러 나가라는 닦달이 너무 심해 지금 농촌 총동원기간이라 안 그래도 바쁜데, 꼭 교화소 죄인들처럼 일을 시킨다는 불만이 터져 나올 지경이다.

실제 은덕군 오봉탄광 로동자구 2지역에서는 지난 4월부터 6월 현재까지 사라진 20-40세 여성들이 31명으로 집계됐다. 오봉탄광 보안서에서는 각 세대수를 료해하는 한편, 없어질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을 파악해 매일 거취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에 여성들을 팔아넘기는 인신매매자들은 총살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오후에는 시장 주변에서 김규태씨가 인신매매죄로 공개처형됐다. 오봉탄광 노동자였던 김씨는 지난 5월에 여성 한 명당 조선 돈 10만원을 받고 4명의 여성을 팔아넘겨 40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