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오늘의 북한소식 163호

■ 시선집중

탈영한 아들 때문에 아버지 당적 처벌

함경남도 허천군에 사는 마상천(54세)씨는 얼마 전 당적 처벌을 받고, 그의 아내는 녀맹회의에서 호된 비판을 당했다. 3년 전에 입대했던 아들이 군대생활이 너무 힘들다며 탈영해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를 바로 보고하지 않고 숨기려고 했기 때문이다. 아들 마영철은 “정말 배고파서 이러다 죽을 것 같았다. 쌀밥은 구경하기 힘들고, 강냉이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 한 침실에서 자는 군인이 신발이나 옷을 훔쳐 가지고 나가서 먹을 것을 바꾸는 일도 자주 발생했으며 취사반의 음식을 도적질해 먹는 건 예사다. 배는 곯지 이런 일에 실망은 되지, 고된 로동이나 훈련 모두가 싫증나기에 탈영했다. 나 혼자 죽어지내면 된다고 생각하며 3년을 버텼는데 올해는 너무 힘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나왔다. 아버지, 어머니께 죄송할 뿐이다”라며 죄스러운 얼굴로 한탄했다.

량강도 6월 한 달 손전화기 28대 몰수

량강도 혜산시 보위부는 6월 25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손전화기를 집중 단속했다. 1차 단속 결과 손전화기를 28대 몰수했고, 40여 명의 관련자를 심문 중이다. 혜산시가 국경지역이다 보니 불법 도강, 밀수밀매가 심하고, 장사나 친척 등과의 연락으로 손전화기를 가진 개인들이 많은 편이라 당국의 검열이 강화되는 추세다.

■ 경제활동

함흥 생활난이 심해 얼음 성행

함경남도 함흥시의 생활난이 곤란해지면서 생계유지를 하려고 얼음(빙두)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일에 뛰어든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산이나 들에 나가 풀 뜯어먹거나 다른 비법 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나은 일이라고 말한다. 사포구역에 사는 강화성(36세)씨는 “국경 지구는 산이 많아 소토지도 얼마간 일구고, 물품도 많이 수입 되서 내지보다 값이 눅어 되거리 도매도 쉽다. 뭐 평양이야 말할 것도 없이 중앙당의 배려로 식량을 급선적으로 해결해주니까 일없을 거고. 함흥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다만 함흥에는 중요한 화학공장과 화학공대, 과학원 화학분원, 의학대학 등이 몰려있어 얼음을 만드는데 아주 유리한 조건들이 조성돼있다. 요즘같이 힘들고 어려운 때 사람들이 죽지 않으려면 나라에서 금한 것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리용하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닐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며 얼음 제조판매가 유독 함흥에서 많은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러니 당국에서 제아무리 강력한 얼음 검열을 해도 그 때뿐이라고 했다. 지난 6월 23일에는 청진에 계신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방문하러 가는 길이라며 길을 나선 40대 중년 여성이 얼음을 운반하다 역 보안원들에게 걸렸다.

“오토바이 허가하지 말라”방침

지난 6월 5일, 오토바이를 허용하지 말라는 방침이 내렸다. 당국은 각 지역, 직장별로 “최근 우리나라에 오토바이 대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원유 사정과 관련하여 오토바이 대수를 줄이며 면허증과 번호도 승인하여 주지 말데 대한” 방침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연사군 현지지도 소식에 도로 보수 총동원

함경북도 연사군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지 지도를 온다는 소식에 모든 일군들이 도로 보수에 총동원됐다. 도로 보수에 나서지 않는 사람들은 하루 2,000원씩 벌금을 내야 한다. 한편 10․5 비사검열그루빠가 세대마다 돌면서 록화기와 록화물을 검열하고 있다. 세관을 통하지 않고 들여온 록화기는 회수하며, 록화물은 조선에서 만든 것만 볼 수 있다.

탈영한 아들 때문에 아버지 당적 처벌

함경남도 허천군에 사는 마상천(54세)씨는 얼마 전 당적 처벌을 받고, 그의 아내는 녀맹회의에서 호된 비판을 당했다. 3년 전에 입대했던 아들이 군대생활이 너무 힘들다며 탈영해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를 바로 보고하지 않고 숨기려고 했기 때문이다. 아들 마영철은 “정말 배고파서 이러다 죽을 것 같았다. 쌀밥은 구경하기 힘들고, 강냉이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 한 침실에서 자는 군인이 신발이나 옷을 훔쳐 가지고 나가서 먹을 것을 바꾸는 일도 자주 발생했으며 취사반의 음식을 도적질해 먹는 건 예사다. 배는 곯지 이런 일에 실망은 되지, 고된 로동이나 훈련 모두가 싫증나기에 탈영했다. 나 혼자 죽어지내면 된다고 생각하며 3년을 버텼는데 올해는 너무 힘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나왔다. 아버지, 어머니께 죄송할 뿐이다”라며 죄스러운 얼굴로 한탄했다.

량강도 6월 한 달 손전화기 28대 몰수

량강도 혜산시 보위부는 6월 25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손전화기를 집중 단속했다. 1차 단속 결과 손전화기를 28대 몰수했고, 40여 명의 관련자를 심문 중이다. 혜산시가 국경지역이다 보니 불법 도강, 밀수밀매가 심하고, 장사나 친척 등과의 연락으로 손전화기를 가진 개인들이 많은 편이라 당국의 검열이 강화되는 추세다.

회령시, 암거래 비료 1,200kg 회수

지난 6월 25일, 회령 역에 중국산 비료가 차량 8대 분량으로 들어왔다. 회령 역은 그 날 각 농장에서 비료를 실어가려고 차량을 가지고 와 하루 종일 북적거렸다. 그런데 이 날 비료를 가져간 농장 책임자나 운반 일군들이 비료를 일부 빼돌려 자기 집이나 친구 집에 가져가거나, 개인들에게 팔아넘긴 사례가 수없이 발생했다. 이에 시보안서에서는 시내 곳곳마다 보안원을 배치해 비료 마대를 운반하는 사람, 비료를 감추거나 사고파는 사람 등 수십 명을 단속했다. 벌금은 벌금대로 받고 비료는 회수했다. 이 날 하루 동안에만 회수한 비료는 약 1,200kg가까이 됐다. 회수된 비료는 보안서에서 운영하는 농장 밭에 넘겨졌다.

강선제강소의 설비도난 건 공개재판에 간부들만 호응

평안남도 강서군 강선제강연합기업소에서는 요즘 부쩍 공장 기계 부속품이나 설비를 도난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강연회의때마다 당비서가 “공장을 자기 집처럼, 그리고 공장 설비를 자기 집의 재산처럼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효과가 없다. 지난 6월 3일에는 주강직장 노동자 12명이 자재 및 용접기를 훔쳐 팔다 적발됐다. 이 사건으로 주동자는 6년형에 단순가담자는 각각 4년형을 받았다. 전 공장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 사건에 대한 공개재판이 열렸는데, 발언 보고가 끝날 때나 판결형을 선포할 때 노동자들 중에 박수치는 사람은 안 보이고 다만 주석단에 올라앉은 간부들만 어수선하게 박수쳤을 뿐이다. 지배인이 대회 중간 중간에 구호를 외쳤으나 노동자들은 따라서 외치지도 않았다. 시종일관 노동자들이 전혀 열의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소수 간부들만 호응한 공개재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