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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191호

■ 시선집중

강동군 농장 일꾼들, 햇옥수수 분배했다가 당적 처벌

지난 7월 27일 전승절을 맞아, 평양시 강동군 일부 농장의 일꾼들이 햇옥수수를 조기 수확해 농민들에게 공급했다가 군당과 군 농촌경영 간부들에게 비판과 당적 처벌을 받았다. 작년 수해 피해로 수확량이 저조해, 이 농장의 농민들이 받아간 분배량은 겨우 석 달 보름 분량에 불과했다. 그러다보니 올 봄에는 풀죽만 먹어 풀독이 오르거나 오랜 굶주림으로 영양실조가 심해져 앓아눕는 농민들이 많았다. 농사일에 나오지 못하는 농민들이 점점 늘어나자, 농장 일꾼들은 농민들에게 점심 끼니로 죽을 주는 등 생계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농민들은 죽이라도 주어 감사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햇곡식이 나는 요즘에도 여전히 식량 문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하러 나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옥수수 낱알을 훔쳐 가는 일이 어느덧 농민들의 일상이 됐다. 농장에서는 농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7월 27일 명절을 맞아 농사가 잘 안 되는 척박한 땅에서 나온 옥수수 이삭을 조기 수확해 농민들에게 공급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군당에서는 자신들과 상의 없이 농장 간부들이 단독으로 햇옥수수 조기수확을 결정한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며 호되게 추궁했다.

평양시, 8월 배급 감감무소식

평양시는 지난 7월, 중심 구역에만 10일 분량의 안남미 또는 밀쌀, 짝옥수수(옥수수쌀) 등을 배급했다. 8월에도 10일 분량을 배급하겠다고는 했으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주변 구역에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구역 량정사업소마다 식량 창고가 텅 빈 상태다. 어떻게든 평양시 주민들의 배급만큼은 보장하라는 지시가 내렸으나, 군대에 들어갈 식량을 평양시에 돌리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평양시 주민들의 배급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간부들의 중론이다.

■ 경제활동

함경남도 흥남, 교원들만 통옥수수 배급

함경남도 흥남시는 시인민위원회 량정부에 교원들에게만 이달 8월 상순 배급을 지급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량정사업소에서는 비상용 량곡으로 남겨두었던 통옥수수를 교원들에게만 15일 분량씩 배급해주었다. 흥남시도 그동안 식량이 없어 장기간 출근을 하지 못하거나, 아예 조기 퇴직해서 돈 있는 집과 간부 자녀들을 대상으로 과외벌이를 하며 생활하는 선생님들이 많았다. 중학교 교원인 고화순(43세)씨는 “교원들이 굶다나니 수업 시간에도 맥이 없어 학생들을 배워주지(가르치지) 못했다. 식량 사정이 힘들어도 후대를 육성하는 교육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 비록 얼마 되지 않은 옥수수지만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라며 감격해했다. 시당 교육부에서는 배급을 받았으니 교원들의 출근율이 더 높아져야 할 것이라며, 교원들의 교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을 크게 강조했다.

회령시, 8월 배급 아직 결정 못해

함경북도 회령시는 그간 일반 주민들에게도 매달 약 보름 정도 분량의 배급을 지급해왔는데, 8월에는 교육과 보건 부문에만 배급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 주민들에게까지 공급할 수 있을 만큼 감자 수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회령시 량정부 일꾼들의 판단이다. 만약 교원들과 의사들에게 공급하고 남은 감자가 있다면, 공장 노동자들에게 감자를 배급해줄 수 있으나, 현재 각 농장들이 보유한 감자양이 충분치 않아 일반 주민들에 대한 배급을 결정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강동군 농장 일꾼들, 햇옥수수 분배했다가 당적 처벌

지난 7월 27일 전승절을 맞아, 평양시 강동군 일부 농장의 일꾼들이 햇옥수수를 조기 수확해 농민들에게 공급했다가 군당과 군 농촌경영 간부들에게 비판과 당적 처벌을 받았다. 작년 수해 피해로 수확량이 저조해, 이 농장의 농민들이 받아간 분배량은 겨우 석 달 보름 분량에 불과했다. 그러다보니 올 봄에는 풀죽만 먹어 풀독이 오르거나 오랜 굶주림으로 영양실조가 심해져 앓아눕는 농민들이 많았다. 농사일에 나오지 못하는 농민들이 점점 늘어나자, 농장 일꾼들은 농민들에게 점심 끼니로 죽을 주는 등 생계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농민들은 죽이라도 주어 감사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햇곡식이 나는 요즘에도 여전히 식량 문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하러 나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옥수수 낱알을 훔쳐 가는 일이 어느덧 농민들의 일상이 됐다. 농장에서는 농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7월 27일 명절을 맞아 농사가 잘 안 되는 척박한 땅에서 나온 옥수수 이삭을 조기 수확해 농민들에게 공급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군당에서는 자신들과 상의 없이 농장 간부들이 단독으로 햇옥수수 조기수확을 결정한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며 호되게 추궁했다.

평양시, 8월 배급 감감무소식

평양시는 지난 7월, 중심 구역에만 10일 분량의 안남미 또는 밀쌀, 짝옥수수(옥수수쌀) 등을 배급했다. 8월에도 10일 분량을 배급하겠다고는 했으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주변 구역에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구역 량정사업소마다 식량 창고가 텅 빈 상태다. 어떻게든 평양시 주민들의 배급만큼은 보장하라는 지시가 내렸으나, 군대에 들어갈 식량을 평양시에 돌리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평양시 주민들의 배급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간부들의 중론이다.

은덕군, 교원과 의사에게 10일 분량 감자 배급

함경북도 은덕군에서는 8월 배급으로 교원과 의사들에게 10일 분량의 감자가 배급됐다. 이들을 제외한 일반 주민들의 경우 올해 4월부터 8월 현재까지 식량 공급이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다만 ‘7월 7일 기업소’의 군수 부문 직장에서는 밀쌀을 50톤 가량 들여와 8월 식량으로 일주일분량을 배급했다. 남은 식량은 공장의 구내식당에서 소비할 계획인데, 8월 중순부터 옥수수와 밀을 섞어 국수를 만들어 점심 식사로 배식할 예정이다. 한편 은덕군은 올해 식량난이 장기화되면서 집을 떠난 여성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았으며, 특히 함경북도에서 도강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도 했다.

함경북도, 교육 및 보건부문만 배급

8월 현재 함경북도에서는 교육과 보건 부문에만 일부 배급을 하고 있다. 함경북도 도당 전원회의에서 “교육, 보건 부문 일꾼들에게 우선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식량난이 장기화되면서 함경북도 내륙 지방으로 들어갈수록 학교에 출근을 하지 못하는 선생님들이 많아 학생들의 교육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이다. 각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교원들과 의사들에게 8월 배급으로 보통 15일 분량의 햇감자가 지급됐다. 선생님들의 식량 배급을 위해 각 학교에서는 올 봄에 농사동원 나갔던 농장들에 다시 학생들을 보내 감자를 캐고 있다. 이렇게 캔 감자는 교원 한 명당 평균 30kg씩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