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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192호

■ 시선집중

해주시, 꽃제비들 초등학원에 입학시켜

황해남도에서는 간부들에게 “부모 없는 아이들을 잘 돌봐줄 것에 대한” 지시를 계속 내려 보내고 있다. 해주시는 꽃제비 구제소에 들어온 꽃제비 28명을 연령대에 따라 학년을 배치해 초등학원에 입학시켰다. 시당 간부들이 직접 입학식에 참가해 꽃제비들에게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아이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들은 “부모가 없고 전혀 오갈 데 없는 처지이지만, 꿋꿋이 어려움을 이겨내 공부를 잘 해서 꼭 김정일 장군님에게 충성을 다하는 일꾼으로 커달라”는 격려사와 함께 아이들에게 점심식사로 특식을 제공했다.

해주시,“아무리 식량이 없어도 아이들에게 죽을 먹이지 말라”

황해남도 해주시는 시당과 시 행정 초등학원 간부들에게 “아무리 (황해남)도에 식량원천이 없어도 아이들에게 죽을 먹이지 말라”며 백두산 건설 돌격대에게 보낼 식량을 초등학원 후방부에 돌려 아이들의 급식을 해결했다. 해주시 초등학원에서는 규정된 양에 약간 못 미치지만, 밀과 옥수수를 7대 3으로 섞은 밥을 하루 세 끼 배식하고 있다. 반찬으로는 남새(채소)와 소금물에 배추 섞은 국을 준다. 해주시 주민들은 이 소식에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아이들을 먼저 배려해주는 데 대해 그저 눈물이 난다”며 당의 결정에 감사와 기쁨을 표하고 있다.

■ 경제활동

흥남시, 노인 꽃제비들 모두 양로원에 입직

함경남도 흥남시에서는 순찰대를 동원해 60대 노인 꽃제비들을 붙잡아 모두 양로원에 입직시켰다. 흥남시에는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어린이 꽃제비가 9-10명, 60대 노인 꽃제비들을 포함한 어른 꽃제비들이 7-8명 가까이 된다. 노인 꽃제비들은 자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을 뛰쳐나온 경우가 많다. 살림이 어려운 형편에 자식들로부터 괄시받는 게 서러워 뛰쳐나오거나, 가뜩이나 먹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손자손녀의 몫을 빼앗지 않으려고 스스로 나온 노인도 있다. 노인 꽃제비들이 일단 양로원에 들어가긴 했지만, 어린이 꽃제비 구제소와 마찬가지로 양로원의 환경도 매우 열악해 얼마간 시일이 지나면 다시 뛰쳐나올 가능성이 크다.

함흥 사포구역 주민들, “일하기 싫으니까 꽃제비 되는 것”

함경남도 함흥시의 식량난 상황도 악명이 높아 구역마다 꽃제비들이 넘쳐난다. 함흥시 사포구역에도 시장을 돌아다니는 10여명 가량의 어린이와 어른 꽃제비들이 주로 고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포구역 주민들은 어린이 꽃제비들에 대해서는 일말의 동정심을 보이지만 어른 꽃제비들에 대해서는 냉담한 편이다. 조학철(48세)씨는 “나이 먹어가지고 꽃제비 되는 것은 식량 고생에 대처해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일하기 싫어서 생활을 꾸리지 못한 사람들이 타락한 것일 뿐이다. 장애가 있는 영예군인들이라면 리해할 수 있겠는데, 사지육신이 멀쩡한 사람들이 방랑자로 돌아다니는 것은 리해하기 어렵다”며 어린 꽃제비들만으로도 골치 아픈데 어른 꽃제비들까지 늘어나는 추세를 개탄했다.

은덕군, 꽃제비들 2개월 전부터 갑자기 15명으로 증가

함경북도 은덕군에서는 2개월 전부터 갑자기 꽃제비들이 15명 불어났다. 어린이 꽃제비들이 약 9-10명 정도 되고, 30-50세 어른 꽃제비가 5-6명 가량 된다. 이들은 주로 시장을 중심으로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 한편 회령에서는 성천동에 살던 리수철(42세)이 가산을 탕진해 구제소에 갇혀 있다가 얼마 전 거의 알몸뚱이나 다름없이 아래 내의만 입고 도망쳐 나와 꽃제비가 되었다. 시장과 상점들을 돌아다니며 구걸하고 있는데, 그를 아는 사람들이 오히려 민망해한다. “사람 인생이 타락하는 것이 순식간”이라며 불쌍해하거나 한심해하는 주민들이 많다. 그는 얼마 전부터 기차 바퀴에 다리가 끊어진 장애 어린이를 포함해 8-15세 미만 꽃제비 어린이 3-4명과 함께 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책시, 어른 꽃제비들은 철도역 주변에 포진

함경북도 김책시에서 고정적으로 활동하는 꽃제비들은 주로 철도역에 모여 있다. 기차가 정차할 때 식량이나 비료 등을 하차시키거나 싣는 일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땅바닥에 흘리는 일이 생기는 데, 꽃제비들이 이걸 노린다. 특히 어른 꽃제비들의 행동이 재빠르다. 시장에는 안에 못 들어가게 하기 때문에 시장 밖에 있는 음식 매대 앞에서 주로 활동한다. 어린이 꽃제비들이 10-12명, 어른 꽃제비들이 약 5-6명으로 오랫동안 이 곳에서 생활한 꽃제비들은 끼리끼리 뭉쳐있는 경우가 많아 꽃제비들 사이에 힘이 있다.

청진 라남 시장, 올봄 식량난 때 생긴 꽃제비들

청진시 라남 구역에는 올봄 4-6월 식량난이 가장 극심할 때 꽃제비들이 늘어나 어린이 꽃제비가 8-9명, 어른 꽃제비가 5-6명해서 약 15명가량 된다. 어린 꽃제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부모들이 제철소에서 일하다가 사망했거나, 부모들이 더 이상 먹고 살 길이 없어 일찌감치 집을 팔고 산으로 올라가버렸거나 다른 곳으로 떠난 경우가 많다. 구역 당에서는 구역 사로청에 “하루빨리 꽃제비들을 붙잡아 구제소에 넣으라”고 지시를 내리지만, 사로청 규찰대에서는 아무리 붙잡아 넣어도 곧 달아나버리기 때문에 별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해주시, 꽃제비들 초등학원에 입학시켜

황해남도에서는 간부들에게 “부모 없는 아이들을 잘 돌봐줄 것에 대한” 지시를 계속 내려 보내고 있다. 해주시는 꽃제비 구제소에 들어온 꽃제비 28명을 연령대에 따라 학년을 배치해 초등학원에 입학시켰다. 시당 간부들이 직접 입학식에 참가해 꽃제비들에게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아이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들은 “부모가 없고 전혀 오갈 데 없는 처지이지만, 꿋꿋이 어려움을 이겨내 공부를 잘 해서 꼭 김정일 장군님에게 충성을 다하는 일꾼으로 커달라”는 격려사와 함께 아이들에게 점심식사로 특식을 제공했다.

해주시,“아무리 식량이 없어도 아이들에게 죽을 먹이지 말라”

황해남도 해주시는 시당과 시 행정 초등학원 간부들에게 “아무리 (황해남)도에 식량원천이 없어도 아이들에게 죽을 먹이지 말라”며 백두산 건설 돌격대에게 보낼 식량을 초등학원 후방부에 돌려 아이들의 급식을 해결했다. 해주시 초등학원에서는 규정된 양에 약간 못 미치지만, 밀과 옥수수를 7대 3으로 섞은 밥을 하루 세 끼 배식하고 있다. 반찬으로는 남새(채소)와 소금물에 배추 섞은 국을 준다. 해주시 주민들은 이 소식에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아이들을 먼저 배려해주는 데 대해 그저 눈물이 난다”며 당의 결정에 감사와 기쁨을 표하고 있다.

청진 수남 시장 고정 꽃제비 20여 명

함경북도 청진시의 수남 시장에서 고정적으로 활동하는 꽃제비들은 약 2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8-15세 어린이 약 9-10명, 20-40세 남자 어른 꽃제비 7-8명, 시장을 돌아다니며 매대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동냥을 받는 70세 노인 꽃제비 1명과 정신 나간 여자 꽃제비 1명 등이 상시적으로 눈에 띈다.

원산시, 어른 꽃제비 증가

강원도 원산시의 경우 지난 5-6월을 기점으로 원산역과 신흥 시장 등에 어른 꽃제비들이 더 늘어났다. 현재 가장 고정적으로 눈에 보이는 어른 꽃제비는 4-5명에서 10여 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꽃제비들은 늘 어딘가에서 흘러들어오거나 하룻밤에도 사라지기 때문에 숫자를 파악하기가 어렵지만, 지난 5월부터 고정적으로 보이는 이들은 지금까지 큰 변동 없이 원산역과 자동차, 버스 주차장, 또는 시장을 배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