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옥수수 훔치러 갔다가 총격 맞은 꽃제비

지난 8월 14일 한밤중에 청진시 청암구역 수산사업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마른 미역과 마른 낙지(오징어) 등 수산물을 저장하고 있는 공장이라 경비가 삼엄한 편이었다. 특히 이 날은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14일부터 16일까지 특별 경비 주간으로, 경비원들이 실탄을 장전하고 근무를 서고 있었다.

한밤중의 총소리에 보안원들이 긴급히 달려가 보니 꽃제비 소년이 어깨에 총탄을 맞고 쓰러져 있었다. 아이의 손에는 옥수수 이삭이 들어있는 자루가 쥐어져 있었다. 그 아이는 수산사업소 마당 한쪽 구석에 심어놓은 옥수수를 도적질하러 들어간 것이었다. 아이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차리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덕천시 복숭아 먹은 어린이 위독

8월 26일부터 평안남도 덕천시의 일부 복숭아 농장에서 DDT를 뿌린 복숭아를 잘 못 먹어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복숭아밭에서 놀던 아이들이 복숭아를 따먹었는데 이유 없이 고열로 고생하거나 심지어 의식을 잃어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덕천시 과수총국 산하 과수협동 농장에서는 복숭아밭에서 복숭아에 서식하는 곤충들이 급격히 번식하면서 DDT를 뿌려 방역했다. DDT는 예전에 과일 해충을 막기 위해 약으로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인체에 미치는 해악성이 너무 커서 요즘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그런 DDT를 뿌리는 바람에 아이들이 배고픈 나머지 복숭아를 제대로 씻지도 않은 상태에서 허겁지겁 집어먹어 사고를 당하고 있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앓고 있고, 이미 12명이 사망했다. 어른들 중에도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심하게 앓는다. 이에 따라 각 공장, 기업소와 학교당국은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일체 복숭아나무 근처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아직 해충의 침입을 받지 않은 복숭아밭을 DDT를 사용하지 않고서 지켜낼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경제활동

손자 죽음에 할아버지 자살

계절이 바뀌면서 산을 끼고 있는 지역에서는 잣 따러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교원리에 사는 최영호 할아버지는 지난 8월 29일 잣을 따러 14세 손자와 함께 산에 올랐다. 나무타기를 잘 하는 손자가 잣을 따러 나무에 올라갔다가 그만 사고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눈앞에서 손자가 떨어져 죽는 것을 목격한 할아버지는 심한 충격과 아이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그 자리에서 가방 끈을 풀어 목매달아 자살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잣 따러 갔다가 죽는 일이 보통이라고 말한다. 산림단속원들의 눈을 피해 새벽 4시부터 산에 올라가 밤 9시나 10시쯤 내려오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이들은 기름기 있는 잣을 섭취하면 그나마 배부르다며, “잣나무가 당의 배려보다 낫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사고의 위험이 늘 있어도 주민들이 쉽게 잣 따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은덕군 꽃제비 증가해 구제소 확장 이전

함경북도 은덕군에도 꽃제비들이 많이 생겼는데, 춘궁기 때보다 8월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난 뒤 아버지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집을 뛰쳐나와 꽃제비가 된 경우가 많다.

군내에 돌아다니는 꽃제비들을 보면 약 45-50명가량 된다. 은덕군 군당에서는 꽃제비들이 늘어나자 꽃제비 구제소를 더 큰 곳으로 이전하고, 현재 구제소 건물은 보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공장, 기업소에서는 확장 공사에 필요한 자재와 노동력을 분담하게 됐다.

옥수수 훔치러 갔다가 총격 맞은 꽃제비

지난 8월 14일 한밤중에 청진시 청암구역 수산사업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마른 미역과 마른 낙지(오징어) 등 수산물을 저장하고 있는 공장이라 경비가 삼엄한 편이었다. 특히 이 날은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14일부터 16일까지 특별 경비 주간으로, 경비원들이 실탄을 장전하고 근무를 서고 있었다.

한밤중의 총소리에 보안원들이 긴급히 달려가 보니 꽃제비 소년이 어깨에 총탄을 맞고 쓰러져 있었다. 아이의 손에는 옥수수 이삭이 들어있는 자루가 쥐어져 있었다. 그 아이는 수산사업소 마당 한쪽 구석에 심어놓은 옥수수를 도적질하러 들어간 것이었다. 아이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차리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덕천시 복숭아 먹은 어린이 위독

8월 26일부터 평안남도 덕천시의 일부 복숭아 농장에서 DDT를 뿌린 복숭아를 잘 못 먹어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 복숭아밭에서 놀던 아이들이 복숭아를 따먹었는데 이유 없이 고열로 고생하거나 심지어 의식을 잃어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덕천시 과수총국 산하 과수협동 농장에서는 복숭아밭에서 복숭아에 서식하는 곤충들이 급격히 번식하면서 DDT를 뿌려 방역했다. DDT는 예전에 과일 해충을 막기 위해 약으로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인체에 미치는 해악성이 너무 커서 요즘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그런 DDT를 뿌리는 바람에 아이들이 배고픈 나머지 복숭아를 제대로 씻지도 않은 상태에서 허겁지겁 집어먹어 사고를 당하고 있다.

주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앓고 있고, 이미 12명이 사망했다. 어른들 중에도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심하게 앓는다. 이에 따라 각 공장, 기업소와 학교당국은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일체 복숭아나무 근처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아직 해충의 침입을 받지 않은 복숭아밭을 DDT를 사용하지 않고서 지켜낼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통옥수수 훔치던 꽃제비 매 맞아 사망

지난 8월 26일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황해남도에 주둔하는 4군단 후방부 식량 수송 담당 군인들이 5대의 차량에 통옥수수를 싣고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잠시 정차 중이었다. 그런데 기차역에 옥수수가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용케 눈치 챈 어른 꽃제비 20여 명이 옥수수를 훔치러 들어갔다가 군인들에게 들켜 심한 몰매를 맞고 그 중 한 명이 사망했다.

군인들은 시신을 함흥역의 오물장에 넣고 다음 날 27일 긴급히 출발했다. 옥수수를 실은 화물기차가 정차해있다는 사실이 소문나면 옥수수를 지키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기차가 떠나던 당일에도 어린 꽃제비들이 차량에 올라타 옥수수를 훔쳐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 과정에 열두살 가량 되는 꽃제비 아이가 옥수수 마대를 내리려고 차량에 매달렸다가 그만 기차 바퀴에 빨려 들어가 두 다리를 잃는 사고를 당했다. 급히 도의학대학교 병원에 호송돼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다리를 잃고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꽃제비 맞아 죽어도 가해자 처벌 없어

지난 9월 초, 량강도 혜산시 신흥동 12반 아파트 뒤에서 꽃제비 어린이 한 명이 죽어있는 것을 그 동네 주민이 발견하고 신고했다. 함께 무리지어 다니던 꽃제비들에 따르면, 사망하기 이틀 전 어떤 집에 들어가 음식을 채먹다가 빨래방망이로 모질게 얻어맞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아침상을 차려놓은 그 집 아주머니가 남편을 데리러 잠깐 나간 사이 꽃제비 아이들 3명이 동시에 상을 덮쳐 비닐 주머니에 음식물을 챙겼다. 아주머니가 이를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니 곧이어 그 집 아저씨가 빨래방망이를 들고 뒤쫓아 갔다. 다른 두 아이는 매를 맞으면서도 용케 달아났는데 한 아이가 넘어져 그만 머리를 심하게 맞았다. 아이는 피를 흘리면서도 약 한 번 쓰지도 못하고,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아파트 뒤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

이름도, 가족도, 연고도 없는 꽃제비 아이들이라 아무리 과도하게 맞아 죽어도 가해자를 신고하지도 않고, 처벌 하지도 않는다. 혜산역 앞에는 음식을 채먹다가 얻어맞아 손발이 터지고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외상이 심한데도 치료를 못 받아 고름에 감염된 채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