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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237호

■ 시선집중

중앙당, 청진-온성간 열차 운행중단 지시

지난 10월 14일부터 함경북도 청진시와 온성군을 오가던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철도검열 이후 중앙당에서 함경북도 철도국 앞으로 통근 열차를 중지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다. 운행이 중단된 이유는, 당의 배려로 장거리 학교 다니는 농촌학생들을 위해 통학열차로 사용하라고 했더니, 지역 철도부문 일꾼들이 자기들 돈벌이를 위해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방 당에서는 “통학열차를 무상으로 운행해야 하는데 그러면 기름 값은 어디서 나오느냐? 기름 값도 비싸고 고장 나면 부품 값도 들어가지, 돈이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다. 그걸 지방에서 다 부담자면 통학열차만으로 운행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요금을 받고 일반승객들을 태우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평양시 인구감축 적극 유도, 시민들은 냉담

10월 들어 평양시는 “지방에 내려가서 생활할 데 대한” 지시를 내리고 인구 감축을 적극 유도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지방에 내려가는 세대에는 각종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는 선전에도 시민들은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평양 시민들은 괜히 낯설고 물 설은 고장에 갔다가 더 큰 고생을 겪을 수 있다며, 고생을 사서 할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평양도 식량과 전기, 수돗물, 가스, 석탄, 교통 등 모든 면에서 공급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지방보다는 낫지 않느냐, 죽물을 먹더라도 지방에서 풀죽 먹으면 평양에서는 옥수수죽이라도 먹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 시민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방으로 일부 인구를 내려 보내려는 당국의 시도는 시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 경제활동

술자리에서 실언했다가 가족들까지 실려가

함경남도 리원군 송정리 초급당 비서 정택수씨는 술자리에서 말을 잘못한 죄로 가족과 함께 한밤중에 어딘가로 실려 갔다. 정씨는 송정리 주민 생활을 크게 개선시킨 인물로 그동안 좋은 평판을 받아왔다. 해마다 가을철에 상급 단위에서 판정 사업이나 검열하러 내려오면 군량미를 적게 바칠 수 있도록 극진히 대접했다. 그 결과 대외 비밀이지만, 다른 고장과 비교해 이 곳 농민들은 분배량을 더 많이 탈 수 있었다.

지난 10월 2일 초저녁, 정씨는 개인적인 술자리에서 “송정리가 다른 고장에 비해 식량 고생을 적게 하고 굶주림에 적게 시달리는 것은 다 내가 사업을 잘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능력 있는 후대가 나서서 잘 이끌어갈 때가 됐다. 그래야 우리 고생도 덜어질 것이고, 우리나라도 잘 되는 길이다”고 말했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 말이 나온 며칠 뒤에 가족 전체가 사라졌다며, ‘말 반동’으로 관리소에 보내진 게 아닌 가 추정하고 있다.

중앙당, 청진-온성간 열차 운행중단 지시

지난 10월 14일부터 함경북도 청진시와 온성군을 오가던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철도검열 이후 중앙당에서 함경북도 철도국 앞으로 통근 열차를 중지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다. 운행이 중단된 이유는, 당의 배려로 장거리 학교 다니는 농촌학생들을 위해 통학열차로 사용하라고 했더니, 지역 철도부문 일꾼들이 자기들 돈벌이를 위해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방 당에서는 “통학열차를 무상으로 운행해야 하는데 그러면 기름 값은 어디서 나오느냐? 기름 값도 비싸고 고장 나면 부품 값도 들어가지, 돈이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다. 그걸 지방에서 다 부담자면 통학열차만으로 운행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요금을 받고 일반승객들을 태우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평양시 인구감축 적극 유도, 시민들은 냉담

10월 들어 평양시는 “지방에 내려가서 생활할 데 대한” 지시를 내리고 인구 감축을 적극 유도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지방에 내려가는 세대에는 각종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는 선전에도 시민들은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평양 시민들은 괜히 낯설고 물 설은 고장에 갔다가 더 큰 고생을 겪을 수 있다며, 고생을 사서 할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평양도 식량과 전기, 수돗물, 가스, 석탄, 교통 등 모든 면에서 공급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지방보다는 낫지 않느냐, 죽물을 먹더라도 지방에서 풀죽 먹으면 평양에서는 옥수수죽이라도 먹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 시민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방으로 일부 인구를 내려 보내려는 당국의 시도는 시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사리원시, 마약사범 공개처형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는 지난 10월 11일 오후 4시쯤 마약사범에 대한 공개처형을 집행했다. 이번에 공개재판 받은 사람은 총 4명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이 공개처형을 당하고, 나머지는 교화형 11년이나 무기징역 등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그동안 마약을 직접 제조해서 평양시의 중간 간부들을 대상으로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예심을 받던 3개월 동안 평양의 일부 간부들은 중독증상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 중 일부는 사리원 보안서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압력을 넣기도 했다. 한편 평양시에서는 마약 중독 증세를 보이는 간부들을 지방으로 추방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형벌을 줄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어린이 인신매매 여성 5명 공개처형

지난 10월 8일 오후, 인신매매에 관련된 여성 5명에 대한 공개처형이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있었다. 5-10세 어린이 한 명당 1,600위안씩 받고 중국에 팔아넘긴 혐의이다. 이들 중에는 자신의 친자녀를 중국에 팔아넘긴 여성도 있었다. 이 날 처형된 여성들의 가족과 친척들은 처형 광경을 목격하지 못하도록 형장에 나오지 못하도록 했다. 처형 이후 보안당국은 가족들에게 “공화국 법에 의거해 총살됐다”고 전했다.

한편 가족들은 “사형까지 당할 범죄가 아니었다”며 시당에 신소했다가 이제는 중앙당에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번에 처형된 여성들의 가족과 친척들은 “총살을 당하도록 만든 보안원들이 꼭 정복을 벗도록 만들겠다”며 복수를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당에서는 어디까지나 법에 의거해 내려진 처형 결정이므로 정당하다며 가족들의 신소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