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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240호

■ 시선집중

미리 식량 분배했던 간부들 해임

황해남도 일부 농촌에서는 해주시와 마찬가지로 농민들에 대한 식량 분배를 예년보다 일찍 앞당겨 실시했다. 군량미 계획이 떨어진 뒤에 분배를 하게 되면 제 몫을 거의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옹진군과 연안군, 배천군 등지에서는 군량미 계획이 떨어지기 이틀 전에 겉곡으로 8개월 분량의 식량 분배를 끝마쳤다. 이를 알게 된 도당에서는 군당에서 상급당의 지시 없이 제멋대로 분배했다며 군당 간부와 인민위원회 농촌 부문 일꾼들을 크게 비판하고 해임 및 철직시켰다. 이와 함께 농민들에게는 이미 분배된 식량 중에서 3개월 분량을 다시 반납하라고 했다.

그러나 농민들이 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아, 농장 리당 비서들이 교양을 통해 해설하고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도당에서는 “농민들에게 식량을 못 주더라도, 군대 식량은 무조건 보장하라”며 농장 일꾼들에게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해주시, 식량 2개월 분량 미리 배급

황해남도 해주시에서는 예년보다 일찍 농민들에 대한 식량 분배를 시작하고, 노동자 배급도 미리 앞당겨주기로 했다.

시당 간부들은 “작년에 주민식량배급과 농민분배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올해 식량 고생이 너무 막심했다”며 “올해는 어떻게든 내년에 먹을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도에서 군량미를 바치라는 지시가 내려오면 군량미부터 먼저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 배급과 농민 분배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시에서는 아직 군량미를 바치라는 지시가 내려오지 않을 때 배급을 먼저 풀기로 결정했다.

이에 각 기업소와 농장들에서는 우선 2개월 분량의 배급을 보다 일찍 당겨서 주기 시작했다.

■ 경제활동

올해 생산량 작년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상

아직 정확한 수확량은 산출되지 않았으나 작년보다는 농작물 생산량이 좋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 지역 보고서와 농업성에서 현장 검시한 결과를 분석해야 비교적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겠지만, 농업성에서는 아마도 300만 톤 선이 되지 않겠느냐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해외에서 위성으로 조선 땅을 사진 찍어 분석한 결과 400만 톤을 넘을 것이라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는데, 그것은 터무니없는 소리”며 400만 톤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어떻게 잘 거둬들일 것인가가 관건이다. 벼를 추수해놓고도 거두지 못하거나 제 때 탈곡을 못하면 그만큼 감소량이 발생한다. 작년보다 대풍이라고는 하지만 쭉정이가 많은 편이라 얼마나 되겠는지 모르겠다. 최대 300만 톤까지 기대하고 있고, 못해도 작년보다는 낫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했다.

2007년부터 식량 원천이 없어 군부의 식량과 비축미까지 소비하다보니 온 나라 창고가 텅텅 빈 상태여서, 300만 톤이 넘는다 해도 필요량에는 턱없이 부족해서 식량 부족 상황은 여전하다.

평양시 중구역만 10월 배급

평양은 10월에 중구역만 유일하게 통옥수수 60kg씩 배급을 주었다. 이외의 구역에서는 아직까지 배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

미리 식량 분배했던 간부들 해임

황해남도 일부 농촌에서는 해주시와 마찬가지로 농민들에 대한 식량 분배를 예년보다 일찍 앞당겨 실시했다. 군량미 계획이 떨어진 뒤에 분배를 하게 되면 제 몫을 거의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옹진군과 연안군, 배천군 등지에서는 군량미 계획이 떨어지기 이틀 전에 겉곡으로 8개월 분량의 식량 분배를 끝마쳤다. 이를 알게 된 도당에서는 군당에서 상급당의 지시 없이 제멋대로 분배했다며 군당 간부와 인민위원회 농촌 부문 일꾼들을 크게 비판하고 해임 및 철직시켰다. 이와 함께 농민들에게는 이미 분배된 식량 중에서 3개월 분량을 다시 반납하라고 했다.

그러나 농민들이 돌려줄 생각을 하지 않아, 농장 리당 비서들이 교양을 통해 해설하고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도당에서는 “농민들에게 식량을 못 주더라도, 군대 식량은 무조건 보장하라”며 농장 일꾼들에게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해주시, 식량 2개월 분량 미리 배급

황해남도 해주시에서는 예년보다 일찍 농민들에 대한 식량 분배를 시작하고, 노동자 배급도 미리 앞당겨주기로 했다.

시당 간부들은 “작년에 주민식량배급과 농민분배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올해 식량 고생이 너무 막심했다”며 “올해는 어떻게든 내년에 먹을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도에서 군량미를 바치라는 지시가 내려오면 군량미부터 먼저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 배급과 농민 분배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시에서는 아직 군량미를 바치라는 지시가 내려오지 않을 때 배급을 먼저 풀기로 결정했다.

이에 각 기업소와 농장들에서는 우선 2개월 분량의 배급을 보다 일찍 당겨서 주기 시작했다.

아이가 낟알 훔치면 부모 분배량 감량

가을 추수 기간이라 전국적으로 낟알 훔치기가 극성인 가운데, 황해북도 사리원에서는 사상투쟁회의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주로 아주머니들과 어린아이들이 낟알을 훔치다 걸리는 경우가 많다.

농장경비원인 황판석(45세)씨는 “남자들은 그래도 주위 눈치를 봐가면서 훔치는데, 여자들과 아이들은 사생결단하듯이 낟알에 달려드니 그만큼 자주 적발된다”고 했다. 이렇게 걸린 사람들을 앞에 세워 사상투쟁회의를 하다보면 밤 12시를 넘기는 경우도 많다. 여성들은 단련대에 보내고 아이들은 부모에게 책임을 물어 분배 몫에서 훔친 만큼 제하기로 했다.

각 농장들, “군량미 내기 전에 빨리 콩 가져가라”

쌀, 옥수수 등과 마찬가지로 콩에 대해서도 전국의 각 농장들은 군량미를 내기 전에 콩 분배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인민들에게 매일 콩 제품을 50g씩 공급하라는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각 농장에서는 부쩍 콩 농사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그런데 11월 초 군수계획지표가 떨어지면 일반 주민들에게 돌아갈 콩의 양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

평안남도 순천시 인근 농촌 마을의 한 간부는 관할구역 주민들에게 “군량미 계획을 수행하다보면 콩이 남아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어서 빨리 가져가라”고 재촉했다. 군당이나 농장의 간부들은 아무리 중앙에서 군량미 확보에 우선하라고 채근해도 군인들보다는 아무래도 소속 주민들에게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남경필(51세)씨는 “매번 약탈하다시피 훔쳐가고 못살게 구는 군인들보다는 우리 지역 백성들에게 콩 한 쪽이라도 더 주고 싶은 게 간부들 심리다. 지금은 다 지방주의가 있어서 꼭 우리 지역만 그런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른 지역 간부들 역시 콩을 인민들에게 먼저 나눠주는 것이 중앙당의 방침을 집행하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