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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241호

■ 시선집중

새별군 고추농사 작황 저조

함경북도 새별군에서는 낟알 농사보다 고추 농사에 기대가 컸는데 예상 밖으로 수확량이 저조한 편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낟알 농사가 작년보다 잘되었다며 한숨 돌리는 분위기인데, 새별군에서는 고추 농사에 정성을 기울였는데도 작년보다 작황이 더 좋지 않아 농민들이 울상 짓고 있다. 게다가 시장에서 고추 가격마저 떨어지고 있어 비료 값을 제하고 나면 남는게 얼마 없어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장사꾼들, 내년 고추값 예측 못해서 우왕좌왕

요즘 고추철이라 시장과 길거리 좌판마다 고추가 눈에 띈다. 고추농사 짓는 사람들은 눈에 불을 켜고 고추 수확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장사꾼들은 고심하느라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황해북도 신계군에 사는 황만복(48세)씨는 고추를 많이 사둬야 할지 어떨지 걱정이라고 했다. “작년 가을에 고추를 많이 사뒀다가 올해 낭패를 봤다. 그 전해까지만 해도 가을에 고추를 싼값에 많이 사서 이듬해 봄에 고춧가루로 만들어 비싸게 팔아 이득을 많이 챙겼는데, 작년에는 세관으로 중국산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오는 바람에 본전도 못 찾았다”며, 올해에도 괜히 많이 사뒀다가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어떡하느냐며 아직 얼마나 사둘 지 결정을 못했다고 했다. 작년의 경험 때문에 황씨처럼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고 주저하는 장사꾼들이 많다.

■ 경제활동

새 아파트 입주자들, 수세식 변기에 물 고인다며 항의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얼마 전 주민들이 새로운 아파트에 입주를 시작했다. 그런데 주민들이 화장실 변기에 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 있어 하수도가 막힌 게 아니냐고 아우성을 쳤다. 일부 주민들은 공사가 잘못된 게 분명하다며 모두 새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기 수리를 한 집에서는 보수를 했는데도 물이 고이는 현상이 나타나 급기야 건설대를 찾아가 “대체 어떻게 공사를 했으면 이 모양이냐?”며 따져 물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건설대 일꾼들은 “새로운 변기는 물이 일상적으로 고여 있는 게 정상이다. 그래야 냄새가 나지 않는다. 볼 일 보고 물을 내리면 헌 물은 아래로 쑥 빠지고, 다시 냄새 안 나는 새로운 물로 고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말에 주민들은 “언제 우리가 이런 화장실을 써 본 적이 있어야지”라며 멋쩍은 듯 웃음을 지었다.

새별군 고추농사 작황 저조

함경북도 새별군에서는 낟알 농사보다 고추 농사에 기대가 컸는데 예상 밖으로 수확량이 저조한 편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낟알 농사가 작년보다 잘되었다며 한숨 돌리는 분위기인데, 새별군에서는 고추 농사에 정성을 기울였는데도 작년보다 작황이 더 좋지 않아 농민들이 울상 짓고 있다. 게다가 시장에서 고추 가격마저 떨어지고 있어 비료 값을 제하고 나면 남는게 얼마 없어 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장사꾼들, 내년 고추값 예측 못해서 우왕좌왕

요즘 고추철이라 시장과 길거리 좌판마다 고추가 눈에 띈다. 고추농사 짓는 사람들은 눈에 불을 켜고 고추 수확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장사꾼들은 고심하느라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황해북도 신계군에 사는 황만복(48세)씨는 고추를 많이 사둬야 할지 어떨지 걱정이라고 했다. “작년 가을에 고추를 많이 사뒀다가 올해 낭패를 봤다. 그 전해까지만 해도 가을에 고추를 싼값에 많이 사서 이듬해 봄에 고춧가루로 만들어 비싸게 팔아 이득을 많이 챙겼는데, 작년에는 세관으로 중국산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오는 바람에 본전도 못 찾았다”며, 올해에도 괜히 많이 사뒀다가 똑같은 일이 반복되면 어떡하느냐며 아직 얼마나 사둘 지 결정을 못했다고 했다. 작년의 경험 때문에 황씨처럼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고 주저하는 장사꾼들이 많다.

가짜 환자 행세하는 군인 증가

일부 돈 있는 집 자제들은 힘들고 고된 군대 생활을 피하기 위해 가짜 환자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특히 이런 환자들이 늘었는데, 이들은 군의관들에게 돈을 얼마간 찔러 넣어주고 없는 병도 있게 만들거나 작은 병도 크게 만들어 어떻게든 장기간 입원하려고 한다.

이렇게 가짜 환자 행세하는 부유한 가정 출신 사병들이 있는가 하면, 영양실조에 결핵 또는 간 복수 등의 병에 걸려 실제로 군생활을 하지 못하는 병사들이 더 많은데도 오히려 이들은 입원치료하기 어렵다. 올해 9월 만기 제대하고 돌아가는 군인들의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다. 식량난으로 한참 먹을 나이에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려 급기야 결핵에 걸리는 사병들도 있다.

군의관들은 작년보다 올해는 만기 제대해서 나간 군인보다 중간에 감정제대를 받은 군인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당국의 우려를 넌지시 비쳤다.

보안일꾼들 전과자 찾아다니며 고추 수거

보위부원과 보안원 등 일부 보안일꾼들은 고추철을 맞아 고추 수거에 나섰다. 물론 공식적인 명목으로 수거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은밀히 고추를 뜯어내고 있다.

한 때 이웃과 몸싸움이 일어나 폭행 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던 황해북도 곡산군의 정영래(31세)씨는 “김장철에 쓴다고, 우리 같은 전과자들을 찾아와 김장 고추 30kg만 얻어달라고 말한다. 만약 안 얻어다주면 또 무슨 이유로 괴롭힐지 모르니까 30kg 전부는 아니라도 성의 표시로 다만 몇 키로라도 구해다 준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한 명만 오는 게 아니라, 보안원이 왔다 가면 그 다음에는 보위부원이 왔다가는 식으로 여러 명이 번갈아 찾아오니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며 한 번 죄를 짓고 들어간 게 이렇게 평생 따라다니는 형벌이 될지 몰랐다고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