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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246호

■ 시선집중

부령군,“군량미 담을 자루 3개씩 바쳐라”

함경북도 부령군에서는 군량미 담을 마대자루가 부족해 각 공장, 기업소, 학교 등에 일인당 마대 3자루씩 바치라고 지시했다. 주민들은 “말이 3개지, 한 집에 녀맹원, 학생, 노동자 뭐 하나 안 걸리는 사람이 없다. 한 세대에 세 가족만 있어도 벌써 9개를 바쳐야 한다”며 한숨만 쉬고 있다.

원래는 한 세대당 3마대씩 내야하는데, 각 직장별, 단위별로 내라고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보통 9개씩 넘어가게 된다. 주민들은 전부 내지는 못하더라도 해마다 바쳐왔던 세외부담이니만큼 성의표시 정도는 하려고 어떤 집에서는 개인 소토지 수확물을 담아두었던 자루를 바치고 있다.

군량미 포장한다며 시장에서 마대자루 수거

평안북도 정주시에서는 지난 10월 21일 장날에 편직물 자루를 대거 수거해갔다. 가을 수확철을 맞아 식량을 담으려고 마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때다 하고 자루를 팔려고 나온 장사꾼들이 많았다. 이 날 자루를 팔러 나왔던 주미영(41세)씨는 “아주 더러운 비료 자루나 시멘트 자루를 이 때 팔려고 얼마나 깨끗하게 씻고 또 씻어서 그렇게 잘 말려서 보관했다가 팔러 나왔더니 오늘 싹 거둬가 버렸다”며 억울해했다.

정주시 보안당국에서는 “이런 포장 마대는 원래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 지금 군량미를 포장하는 마대가 모자라니 군대에 지원한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이날 하루 회수한 편직물 자루만 해서 소형 화물차 한 대가 가득 찼다.

■ 경제활동

온성군, 농경지 보호 위해 인민탄 봉쇄

함경북도 온성군 국토관리소에서는 인민탄 구덩이가 농경지를 파괴하고 환경을 어지럽힌다며 인민탄 구덩이를 메워버리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하필이면 한참 석탄 값 오르는 요즘 시기에 봉쇄하겠다는 건 우리들 숨통을 조이려고 패악부리는 처사로밖에 생각이 안 든다”며 매우 분개하고 있다. 인민탄 메울 시간이 있으면 식량 분배에 더 신경 쓰라는 비아냥도 들린다.

부령군,“군량미 담을 자루 3개씩 바쳐라”

함경북도 부령군에서는 군량미 담을 마대자루가 부족해 각 공장, 기업소, 학교 등에 일인당 마대 3자루씩 바치라고 지시했다. 주민들은 “말이 3개지, 한 집에 녀맹원, 학생, 노동자 뭐 하나 안 걸리는 사람이 없다. 한 세대에 세 가족만 있어도 벌써 9개를 바쳐야 한다”며 한숨만 쉬고 있다.

원래는 한 세대당 3마대씩 내야하는데, 각 직장별, 단위별로 내라고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보통 9개씩 넘어가게 된다. 주민들은 전부 내지는 못하더라도 해마다 바쳐왔던 세외부담이니만큼 성의표시 정도는 하려고 어떤 집에서는 개인 소토지 수확물을 담아두었던 자루를 바치고 있다.

군량미 포장한다며 시장에서 마대자루 수거

평안북도 정주시에서는 지난 10월 21일 장날에 편직물 자루를 대거 수거해갔다. 가을 수확철을 맞아 식량을 담으려고 마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때다 하고 자루를 팔려고 나온 장사꾼들이 많았다. 이 날 자루를 팔러 나왔던 주미영(41세)씨는 “아주 더러운 비료 자루나 시멘트 자루를 이 때 팔려고 얼마나 깨끗하게 씻고 또 씻어서 그렇게 잘 말려서 보관했다가 팔러 나왔더니 오늘 싹 거둬가 버렸다”며 억울해했다.

정주시 보안당국에서는 “이런 포장 마대는 원래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 지금 군량미를 포장하는 마대가 모자라니 군대에 지원한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이날 하루 회수한 편직물 자루만 해서 소형 화물차 한 대가 가득 찼다.

날씨 추워지면서 석탄 값 상승

10월 말 들어 날씨가 점점 추워지기 시작하자 함경북도 은덕군, 새별군 등지에서는 한 달구지에 6천원씩 하던 석탄 값이 9천원으로 뛰어오르더니 급기야 1만 5천원까지 올랐다. 인민탄으로 생계벌이 하는 주민들은 석탄값이 오르자 더 부지런히 석탄 캐기에 열중하고 있다.

돈 많은 집들은 겨울 난방 준비로 석탄값이 더 오르기 전에 석탄을 사들이고 있어 석탄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돈 없는 주민들은 “아침은 우리 집에서 끓이고, 저녁은 너희 집에서 끓이자”는 식의 공동 취사 방식을 택하고 있다.

가을 수확철 인기신발은 군인용 ‘지하족’

함경북도 부령군의 신발 장사꾼들은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신발이 군인들이 신는 지하족이라고 말한다. 특히 농사일 하는 농민들이 많이 사 가는데, 요즘에는 뙈기밭 농사를 짓는 여성들과 농촌 동원에 참가하는 학생들까지 찾는 사람들이 보다 많아졌다.

지하족은 다른 작업신발에 비해 값이 싼 편이고, 발목이 높이 올라와 흙이 들어가지 않으며 벗겨지지 않아 농사일하기에 편하다. 그러나 지하족이 군용 물품이다 보니 시장에서 판매가 금지되어 있어 장사꾼들은 내놓고 팔지는 못한다. 대신 찾는 손님이 나타나면 몰래 팔고 있다. 한 여름철에는 수요가 그리 높지 않아 한 켤레 당 3,500원씩 했는데, 가을 들어 바쁜 농사철이 되자 한 켤레 당 5천원으로 값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