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북한소식 458호

■ 시선집중

탈북자단체 감시, 탈북자 가족에 불똥

국가안전보위부는 지난 4월 말, 남한의 탈북자 단체들을 주요 투쟁 대상으로 규정하고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 당국은 남한 탈북자 단체들이 주축이 돼 전국 주요 사적지의 동상과 건물들을 폭파하려고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몇 곳에서 관련자들을 검거하기도 했다. 또 해외에서 활동하는 탈북자단체들의 대북 비방 수준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탈북자단체들이 국내 탈북자 가족들과 연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반북행위여부와 연계여부에 대해 재조사를 하고 있다. 행방불명 처리된 가족들도 재조사 대상이다. 탈북자 가족들은 전화탐지기와 전파방해로 가뜩이나 가족과의 통화가 위축된 상태에서 조사까지 시달려야 해 괴롭다는 반응이다. 서울에 있는 언니와 몇 달째 통화를 못했다는 김정선(가명)씨는 “작년 말에 군대 갔던 남동생이 다 죽어 돌아왔다. 큰언니가 아들처럼 아꼈던 동생이라 꼭 알려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초소마다 몸 검사를 해서 산중턱에 전화기를 묻어놓고 다녔는데 전파방해가 더 심해졌다. 언니가 동생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애가 닳을지, 바짝바짝 속이 다 타들어간다. 보위부원의 감시도 심하고, 언니와 언제 전화했느냐, 뭘 받았느냐 꼬치꼬치 물으면서 수시로 불려가다 보니 요즘처럼 울고 싶은 때도 없다”고 절망스러워했다. 북한 당국은 국경연선지역을 모두 국가안전보위부의 관할로 편재하고 국경봉쇄를 강화하는 한편, 탈북자 가족들의 동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2-3명씩 조 짜서 다니라”

북한 당국은 중국에 파견되는 일군들에게 혼자 다니지 말고, 꼭 2-3명씩 조를 짜서 다니라고 지시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탈북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다. 북한의 한 관리는 “탈북자 문제가 중국에도 민감한 사안이 된 것 같다. 작년 말부터 중국 정부도 조선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손을 들어 차를 세우면 멈추지 말고 그냥 지나치되, 곧바로 상부에 보고하라고 교육 한다”고 했다. 국경통제가 전례 없이 강화됐는데도 탈북자가 발생하는 것은 그만큼 식량난 상황이 위중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가본적도 없고, 아무 연고가 없는 사람들 중에 탈북 사례가 늘고 있다. 북한의 한 관리는 “강제송환된 사람들을 심문해보면, 10명 중 7명은 남조선에 먼저 나간 가족이 탈북시킨 경우이고, 나머지 3명은 아무 것도 모르고 무작정 넘는 사람들이다. 주로 여자들과 아이들이 너무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서 건너가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중국에 가면 개도 이밥을 먹고 무슨 일을 해도 먹고 살 수 있다는 얘기에 도강 한다”고 했다.

탈북자가족, “통화 안 돼 속 탄다”

전국적으로 식량 초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국경연선지역에서는 통화하기가 너무 힘들어져 탈북자 가족들이 애타하고 있다. 량강도 혜산에 사는 정해숙(가명)씨는 중국에 나간 딸과 통화를 못한 지 벌써 반년이 넘었다. 전화 단속이 심해 목소리를 들을 방법이 없으니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한다. 북한의 한 관리는 “손전화기를 비법으로 사용하다 걸리면 역적죄로 처벌된다. 걸리자마자 그 자리에서 합의를 보지 않으면 교화소행이고, 전과라도 있으면 도에까지 올라가 취조를 받는데 고초가 심하다. 돈 있는 사람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풀려나려고 한다. 능력이 없으면 위험부담이 너무 높아서 손전화기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중국, 탈북자 브로커 조사 세졌다”

북한의 한 관리는 북한 정부가 탈북자 도강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처럼, 중국 정부 역시 탈북자 브로커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 중국 정부에서 공안 계통과 안전부문, 국경 무장 경찰과 국경경비대들 중에 탈북자와 연계되어 있는 자들을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 탈북자들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대거 잡아들여 탈북자를 도와준 게 드러나면 직위에 상관없이 처벌하는 분위기다. 비법으로 우리 쪽과 전화 거래를 하는 사람들을 집중 조사한다. 중국에 드나드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접촉하는 것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는데, 공식적인 접촉도 조사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집에 재웠거나 도와준 적이 있는 사람들은 5천 위안에서 2만 위안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인신매매에 가담한 사람들은 보름 동안의 예심을 거쳐 3년 이상 판결을 받는데, 최대 17년까지 받은 사람도 있다. 북한의 한 관리는 “조선족들이 많은 연변자치주는 요즘 탈북자들과의 전쟁 분위기다. 국제여론이 워낙 나쁘게 돌아가니까 우리 공화국도 그렇지만, 중국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탈북자 발생을 막으려면 자기네 브로커들을 적극적으로 잡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중국이 외교문제를 의식해 관련자 색출에 애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제송환 앞둔 탈북자 자살 시도

중국 변방대에 붙잡혀서 강제송환에 처한 탈북자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북한의 한 관리는 도문집결소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례가 작년 말부터 몇 건씩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난의 행군 때는 중국 집결소에서 자살한다는 소식은 못 들었다. 요새는 조선에 돌아오면 어차피 죽을 길밖에 없으니 그냥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작년부터 탈북자 처벌 강도가 세진 것도 이유이지만, 초근목피로 생계를 이어야 하는 식량난에 그만큼 절망감이 깊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먹을 게 없어서 넘어간 단순 도강자들이 많다. 예전에는 단순 도강자들은 단련대 처벌에 그쳤는데, 지금은 교화소 처벌을 내린다. 한 번 붙잡히면 교화소에서 몇 년을 썩어야 하니 돈 없이 도강했다가 붙잡힌 사람들이 자살까지 시도하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송환돼 온 젊은 남자도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다. 먹을 것을 아무 것도 못 구했는데 중국 변방대에 붙잡히는 바람에 살기가 싫어졌다면서. 자기가 교화소에 가면 다섯 식구는 꼼짝없이 굶어죽는다고 우는데 해줄 말이 없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발견하면 붙잡지 말고, 그 자리에서 위협해서 제 나라로 돌려보내라는 지시를 다시 한 번 내렸다. “중국으로선 국제여론이 아무래도 신경 쓰일 것이다. 작년에도 똑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집결소에 있는 사람들은 국경에서 잡힌 사람들보다는 동북3성 지역 도시에서 붙잡히거나 정착한 지 오래된 사람들이 많다.

■ 정치생활

탈북자단체 감시, 탈북자 가족에 불똥

국가안전보위부는 지난 4월 말, 남한의 탈북자 단체들을 주요 투쟁 대상으로 규정하고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 당국은 남한 탈북자 단체들이 주축이 돼 전국 주요 사적지의 동상과 건물들을 폭파하려고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몇 곳에서 관련자들을 검거하기도 했다. 또 해외에서 활동하는 탈북자단체들의 대북 비방 수준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탈북자단체들이 국내 탈북자 가족들과 연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반북행위여부와 연계여부에 대해 재조사를 하고 있다. 행방불명 처리된 가족들도 재조사 대상이다. 탈북자 가족들은 전화탐지기와 전파방해로 가뜩이나 가족과의 통화가 위축된 상태에서 조사까지 시달려야 해 괴롭다는 반응이다. 서울에 있는 언니와 몇 달째 통화를 못했다는 김정선(가명)씨는 “작년 말에 군대 갔던 남동생이 다 죽어 돌아왔다. 큰언니가 아들처럼 아꼈던 동생이라 꼭 알려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초소마다 몸 검사를 해서 산중턱에 전화기를 묻어놓고 다녔는데 전파방해가 더 심해졌다. 언니가 동생 소식을 들으면 얼마나 애가 닳을지, 바짝바짝 속이 다 타들어간다. 보위부원의 감시도 심하고, 언니와 언제 전화했느냐, 뭘 받았느냐 꼬치꼬치 물으면서 수시로 불려가다 보니 요즘처럼 울고 싶은 때도 없다”고 절망스러워했다. 북한 당국은 국경연선지역을 모두 국가안전보위부의 관할로 편재하고 국경봉쇄를 강화하는 한편, 탈북자 가족들의 동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2-3명씩 조 짜서 다니라”

북한 당국은 중국에 파견되는 일군들에게 혼자 다니지 말고, 꼭 2-3명씩 조를 짜서 다니라고 지시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탈북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다. 북한의 한 관리는 “탈북자 문제가 중국에도 민감한 사안이 된 것 같다. 작년 말부터 중국 정부도 조선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손을 들어 차를 세우면 멈추지 말고 그냥 지나치되, 곧바로 상부에 보고하라고 교육 한다”고 했다. 국경통제가 전례 없이 강화됐는데도 탈북자가 발생하는 것은 그만큼 식량난 상황이 위중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가본적도 없고, 아무 연고가 없는 사람들 중에 탈북 사례가 늘고 있다. 북한의 한 관리는 “강제송환된 사람들을 심문해보면, 10명 중 7명은 남조선에 먼저 나간 가족이 탈북시킨 경우이고, 나머지 3명은 아무 것도 모르고 무작정 넘는 사람들이다. 주로 여자들과 아이들이 너무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서 건너가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중국에 가면 개도 이밥을 먹고 무슨 일을 해도 먹고 살 수 있다는 얘기에 도강 한다”고 했다.

■ 사회

탈북자가족, “통화 안 돼 속 탄다”

전국적으로 식량 초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국경연선지역에서는 통화하기가 너무 힘들어져 탈북자 가족들이 애타하고 있다. 량강도 혜산에 사는 정해숙(가명)씨는 중국에 나간 딸과 통화를 못한 지 벌써 반년이 넘었다. 전화 단속이 심해 목소리를 들을 방법이 없으니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한다. 북한의 한 관리는 “손전화기를 비법으로 사용하다 걸리면 역적죄로 처벌된다. 걸리자마자 그 자리에서 합의를 보지 않으면 교화소행이고, 전과라도 있으면 도에까지 올라가 취조를 받는데 고초가 심하다. 돈 있는 사람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풀려나려고 한다. 능력이 없으면 위험부담이 너무 높아서 손전화기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중국, 탈북자 브로커 조사 세졌다”

북한의 한 관리는 북한 정부가 탈북자 도강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처럼, 중국 정부 역시 탈북자 브로커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 중국 정부에서 공안 계통과 안전부문, 국경 무장 경찰과 국경경비대들 중에 탈북자와 연계되어 있는 자들을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 탈북자들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대거 잡아들여 탈북자를 도와준 게 드러나면 직위에 상관없이 처벌하는 분위기다. 비법으로 우리 쪽과 전화 거래를 하는 사람들을 집중 조사한다. 중국에 드나드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접촉하는 것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는데, 공식적인 접촉도 조사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집에 재웠거나 도와준 적이 있는 사람들은 5천 위안에서 2만 위안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인신매매에 가담한 사람들은 보름 동안의 예심을 거쳐 3년 이상 판결을 받는데, 최대 17년까지 받은 사람도 있다. 북한의 한 관리는 “조선족들이 많은 연변자치주는 요즘 탈북자들과의 전쟁 분위기다. 국제여론이 워낙 나쁘게 돌아가니까 우리 공화국도 그렇지만, 중국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탈북자 발생을 막으려면 자기네 브로커들을 적극적으로 잡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중국이 외교문제를 의식해 관련자 색출에 애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제송환 앞둔 탈북자 자살 시도

중국 변방대에 붙잡혀서 강제송환에 처한 탈북자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북한의 한 관리는 도문집결소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례가 작년 말부터 몇 건씩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난의 행군 때는 중국 집결소에서 자살한다는 소식은 못 들었다. 요새는 조선에 돌아오면 어차피 죽을 길밖에 없으니 그냥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작년부터 탈북자 처벌 강도가 세진 것도 이유이지만, 초근목피로 생계를 이어야 하는 식량난에 그만큼 절망감이 깊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먹을 게 없어서 넘어간 단순 도강자들이 많다. 예전에는 단순 도강자들은 단련대 처벌에 그쳤는데, 지금은 교화소 처벌을 내린다. 한 번 붙잡히면 교화소에서 몇 년을 썩어야 하니 돈 없이 도강했다가 붙잡힌 사람들이 자살까지 시도하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송환돼 온 젊은 남자도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다. 먹을 것을 아무 것도 못 구했는데 중국 변방대에 붙잡히는 바람에 살기가 싫어졌다면서. 자기가 교화소에 가면 다섯 식구는 꼼짝없이 굶어죽는다고 우는데 해줄 말이 없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발견하면 붙잡지 말고, 그 자리에서 위협해서 제 나라로 돌려보내라는 지시를 다시 한 번 내렸다. “중국으로선 국제여론이 아무래도 신경 쓰일 것이다. 작년에도 똑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집결소에 있는 사람들은 국경에서 잡힌 사람들보다는 동북3성 지역 도시에서 붙잡히거나 정착한 지 오래된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