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북한소식 460호

■ 시선집중

평양 옥류관도 외화벌이에 뛰어들어

평양의 자랑이자, 민족 음식을 제일 잘 만드는 식당으로 이름난 평양 옥류관도 외화벌이 사업에 적극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옥류관은 평양랭면과 평양온반, 녹두지짐 등 평양 시민들이 맛보고 싶어 하는 최고의 음식점이다. 예전에는‘인민봉사의 대전당’이라는 명성을 얻을 정도로, 평양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성격이 강했다. 일반 평양 시민들은 모범가정 순으로 공급표(일종의 배려 식사권)를 받을 수 있는데, 암거래로 비싼 가격에 매매될 만큼 인기가 높다. 물론 얼마 안 되는 공급표를 간부들이나 돈 많은 사람들이 빼돌리기 일쑤여서 시민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가지는 못했다. 최근 옥류관이 외화벌이를 본격화하면서 시민들에게 돌아갈 기회가 더욱 줄게 됐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평양 옥류관이 외국인 손님들을 더 많이 받으려고, 2층 공사를 해서 공간을 확대했다. 그동안 외국인 손님들은 2층의 작은 공간에서 식사를 했다. 원래 고려호텔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외화벌이 하는 냉면 집이었지만, 최근 옥류관이 고려호텔과 경쟁하고 나선 것이다. 고려호텔에서 물냉면을 미화 3달러에 파니까 옥류관도 3달러에 팔고 쟁반국수는 4.5달러에 판다. 저번에 외국 손님을 데리고 쟁반국수를 곱빼기로 시키고, 녹두지짐을 시켰더니 10달러가 나왔다. 당의 기조는 옥류관 만큼은 평양 시민을 위해 복무하고, 외화벌이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도 허락한 게 아니라서 조용히 확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북·중 수산물 수출입 금지에도 밀매매 계속

수산물 수출을 둘러싸고 북·중 양국이 힘겨루기 하는 양상이다. 6월 들어, 중국은 북한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소식에 북한 수산성 부문 일군들과 무역일군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수산물을 수출하지 못하면 당장 돈줄이 막히기 때문이다. 북한 간부들은 갑작스런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가 한 달 전, 북한군의 중국어선 나포 사건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고 말한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간부는 “단동 수산부문 일군들이 이제부터 조선 수산물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해서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알면서 그러냐고 한 마디 하더라. 이 때문에 우리 수산물 외화벌이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우리 도는 수산물을 취급하는 무역회사들이 많아서 다들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수산물 수출 금지는 북한 정부가 먼저 했다. 지난 4월 15일 태양절을 끝마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인민들이 먹을 것이 없으므로, 수산물을 수출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수산물을 내수용으로 돌리라는 지시였다. 그러나 그대로 시행하는 업체는 별로 없었다. 외화를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익사업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합법거래가 힘들수록 음지 거래가 활발해지기 마련이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중국과 우리 정부에서 아무리 수입하지 않겠다, 수출하지 말라고 옥신각신해도, 수산물 밀매매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편 양국의 수출입 금지 조치로, 북한 내각 수산성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수산성에서는 중국 수출을 염두에 두고, 서해안 간석지에 조개와 새우 양식업에 힘을 쏟아왔다.

“황금평 개발, 물 건너갔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간부는 황금평과 위화도 개발이 물 건너갔다고 단언했다. 북한 정부가 발표한 개발 계획에 따라 뭔가 진행되는 징후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금년 봄부터 시작하기로 한 황금평 개발 공사부지에서 북한 농민들은 모내기를 시작했다. “중국 사람들이 쉽게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기업들로선 투자해봤자 뭐 얻어갈 게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중국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개성공단 식으로 자기네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거다. 인력관리를 중국 기업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위험부담이 높은 만큼 중국 정부에서 보장을 해주지도 않는다. 남조선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금융지원이나 여러 보장들을 해주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중앙당의 한 간부 역시 비슷한 진단을 했다. “우리 정부는 황금평, 위화도 개발이 당장 눈앞에 진척되지 않아도, 제도를 정비하면서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별로 투자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그보다는 차라리 신압록강대교를 빨리 건설해서 물자와 인력교류를 원활히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해남도 간부, 눈물로 인도주의 지원 호소

황해남도의 식량난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해주시의 한 간부는 절망스럽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고난의 행군 시대에도 겪지 않았던 고난을 200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겪고 있어서다. “2007년에 큰물 피해가 심해 2008년 춘궁기 때 진짜 사람들이 많이 죽어나갔다. 하도 사람들이 픽픽 쓰러져 죽어가니까 간부들도 무서워했다. 그런데 그 해에 또 큰물피해를 입었다. 우리는 군량미기지라서 농작물을 군대에 보내고 나머지를 분배하는데, 연타로 농사를 망쳐서 농민들이 분배를 거의 못 받았다. 그 뒤로도 농사가 잘 된 적이 없어서 농민들이 굶어죽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급기야 2년째 결산 분배를 못 받았다. 이 상태에서 금년 농사를 시작하니, 농민들이 버티지를 못하는 것이다. 중앙당에서는 당의 배려 차원에서 긴급히 몇 백 톤의 식량을 풀었지만, 도저히 해갈이 안 된다. 몇 달째 비가 오지 않아서 가뭄도 심각하다. 땅도 마르고 사람들도 바짝바짝 말라간다. 농민들의 생산 의욕도 없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나 쇠약해진 상태다. 이건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다. 누구에게든 직접 보여주고, 제발 도와달라고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무릎 꿇고 사정하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보안일군 가족, 식량 배급 중단

북한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보안당국에서도 배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보안 일군 당사자에게만 배급하고 가족들에게는 주지 못하고 있다. 지방 보위부원이나 보안원 등 보안 일군들의 식량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보안원은 “예전에는 6개월 정도 먹을 식량을 비축해두고 있었는데, 이제는 한 달 살기도 바쁘다. 가족들이 배급을 받으면 배급을 건너뛰고 받아도 괜찮지만, 못 받으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도 곤란하다”고 했다. 절망감을 표하는 보안 일군들이 있는가 하면, 식량 문제가 풀리면 나중에 밀린 배급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는 사람도 있다. “나중에 배급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 건, 상황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 설령 밀린 배급을 받을 날이 온다고 해도, 그 세월 기다리다가는 다 죽을 수도 있다. 지금은 돈벌이를 찾아 악착같이 버는 게 살아남는 길”이라고 전했다.

■ 경제활동

평양 옥류관도 외화벌이에 뛰어들어

평양의 자랑이자, 민족 음식을 제일 잘 만드는 식당으로 이름난 평양 옥류관도 외화벌이 사업에 적극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옥류관은 평양랭면과 평양온반, 녹두지짐 등 평양 시민들이 맛보고 싶어 하는 최고의 음식점이다. 예전에는‘인민봉사의 대전당’이라는 명성을 얻을 정도로, 평양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성격이 강했다. 일반 평양 시민들은 모범가정 순으로 공급표(일종의 배려 식사권)를 받을 수 있는데, 암거래로 비싼 가격에 매매될 만큼 인기가 높다. 물론 얼마 안 되는 공급표를 간부들이나 돈 많은 사람들이 빼돌리기 일쑤여서 시민들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가지는 못했다. 최근 옥류관이 외화벌이를 본격화하면서 시민들에게 돌아갈 기회가 더욱 줄게 됐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평양 옥류관이 외국인 손님들을 더 많이 받으려고, 2층 공사를 해서 공간을 확대했다. 그동안 외국인 손님들은 2층의 작은 공간에서 식사를 했다. 원래 고려호텔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외화벌이 하는 냉면 집이었지만, 최근 옥류관이 고려호텔과 경쟁하고 나선 것이다. 고려호텔에서 물냉면을 미화 3달러에 파니까 옥류관도 3달러에 팔고 쟁반국수는 4.5달러에 판다. 저번에 외국 손님을 데리고 쟁반국수를 곱빼기로 시키고, 녹두지짐을 시켰더니 10달러가 나왔다. 당의 기조는 옥류관 만큼은 평양 시민을 위해 복무하고, 외화벌이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도 허락한 게 아니라서 조용히 확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황금평 개발, 물 건너갔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간부는 황금평과 위화도 개발이 물 건너갔다고 단언했다. 북한 정부가 발표한 개발 계획에 따라 뭔가 진행되는 징후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금년 봄부터 시작하기로 한 황금평 개발 공사부지에서 북한 농민들은 모내기를 시작했다. “중국 사람들이 쉽게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기업들로선 투자해봤자 뭐 얻어갈 게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중국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개성공단 식으로 자기네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거다. 인력관리를 중국 기업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위험부담이 높은 만큼 중국 정부에서 보장을 해주지도 않는다. 남조선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 금융지원이나 여러 보장들을 해주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중앙당의 한 간부 역시 비슷한 진단을 했다. “우리 정부는 황금평, 위화도 개발이 당장 눈앞에 진척되지 않아도, 제도를 정비하면서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별로 투자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그보다는 차라리 신압록강대교를 빨리 건설해서 물자와 인력교류를 원활히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 정치생활

북·중 수산물 수출입 금지에도 밀매매 계속

수산물 수출을 둘러싸고 북·중 양국이 힘겨루기 하는 양상이다. 6월 들어, 중국은 북한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소식에 북한 수산성 부문 일군들과 무역일군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수산물을 수출하지 못하면 당장 돈줄이 막히기 때문이다. 북한 간부들은 갑작스런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가 한 달 전, 북한군의 중국어선 나포 사건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고 말한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간부는 “단동 수산부문 일군들이 이제부터 조선 수산물을 일체 받지 않겠다고 해서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알면서 그러냐고 한 마디 하더라. 이 때문에 우리 수산물 외화벌이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우리 도는 수산물을 취급하는 무역회사들이 많아서 다들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수산물 수출 금지는 북한 정부가 먼저 했다. 지난 4월 15일 태양절을 끝마치고,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인민들이 먹을 것이 없으므로, 수산물을 수출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수산물을 내수용으로 돌리라는 지시였다. 그러나 그대로 시행하는 업체는 별로 없었다. 외화를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익사업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합법거래가 힘들수록 음지 거래가 활발해지기 마련이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중국과 우리 정부에서 아무리 수입하지 않겠다, 수출하지 말라고 옥신각신해도, 수산물 밀매매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편 양국의 수출입 금지 조치로, 북한 내각 수산성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수산성에서는 중국 수출을 염두에 두고, 서해안 간석지에 조개와 새우 양식업에 힘을 쏟아왔다.

■ 식량소식

황해남도 간부, 눈물로 인도주의 지원 호소

황해남도의 식량난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해주시의 한 간부는 절망스럽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고난의 행군 시대에도 겪지 않았던 고난을 200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겪고 있어서다. “2007년에 큰물 피해가 심해 2008년 춘궁기 때 진짜 사람들이 많이 죽어나갔다. 하도 사람들이 픽픽 쓰러져 죽어가니까 간부들도 무서워했다. 그런데 그 해에 또 큰물피해를 입었다. 우리는 군량미기지라서 농작물을 군대에 보내고 나머지를 분배하는데, 연타로 농사를 망쳐서 농민들이 분배를 거의 못 받았다. 그 뒤로도 농사가 잘 된 적이 없어서 농민들이 굶어죽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급기야 2년째 결산 분배를 못 받았다. 이 상태에서 금년 농사를 시작하니, 농민들이 버티지를 못하는 것이다. 중앙당에서는 당의 배려 차원에서 긴급히 몇 백 톤의 식량을 풀었지만, 도저히 해갈이 안 된다. 몇 달째 비가 오지 않아서 가뭄도 심각하다. 땅도 마르고 사람들도 바짝바짝 말라간다. 농민들의 생산 의욕도 없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나 쇠약해진 상태다. 이건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못 알아듣는다. 누구에게든 직접 보여주고, 제발 도와달라고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무릎 꿇고 사정하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보안일군 가족, 식량 배급 중단

북한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보안당국에서도 배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보안 일군 당사자에게만 배급하고 가족들에게는 주지 못하고 있다. 지방 보위부원이나 보안원 등 보안 일군들의 식량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보안원은 “예전에는 6개월 정도 먹을 식량을 비축해두고 있었는데, 이제는 한 달 살기도 바쁘다. 가족들이 배급을 받으면 배급을 건너뛰고 받아도 괜찮지만, 못 받으면 우리 같은 사람들이라도 곤란하다”고 했다. 절망감을 표하는 보안 일군들이 있는가 하면, 식량 문제가 풀리면 나중에 밀린 배급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는 사람도 있다. “나중에 배급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 건, 상황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 설령 밀린 배급을 받을 날이 온다고 해도, 그 세월 기다리다가는 다 죽을 수도 있다. 지금은 돈벌이를 찾아 악착같이 버는 게 살아남는 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