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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465호

■ 시선집중

보위사령부, “도주하면 사살하라”

보위사령부 단련대의 노동 강도는 일반 단련대보다 세다. 노동시간에 휴식 시간을 따로 주지 않는다. 화장실에 가려면 2명씩 짝을 이뤄 다녀와야 한다. 둘 중 한 명이 도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혹여 짝이 도주에 성공했을 경우, 짝이 되었던 사람은 단련기간이 1년 연장된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하는 감시 체제다. 단련대에서 도주하다 체포된 사람은 교화소 10년 형을 받는다. 단련대생의 도주를 막기 위해 반장과 분조장들은 작업할 때 15분마다 인원 점검을 하거나 번호를 부른다. 이동작업을 할 때는 물론이고, 평상시 작업할 때 무장 감시하는 것은 보위사령부 소속 계호중대나 소대에서 담당한다. 보통 작업반 1개에 50여명이 있는데, 7명으로 구성된 1개 계호 분대가 무장 감시한다. 보위사령부 단련대의 콘크리트 담장 높이는 5-6미터 정도 다. 저녁에는 탐조등을 켜놓고, 기관총을 설치한 포대가 4대 정도 있다. 하도 감시가 삼엄하다보니, 도주하려고 꿈꾸는 단련생들은 거의 없다. 더군다나, 도주자가 발견되면 무조건 사살하라는 보위사령부 지시가 내려온 뒤로 시도하려는 사람이 없다. 도주 다음으로 단련대에서 신경 쓰는 것은 패싸움이나 폭행 사건이다. 군인들이다보니 단련대생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면 피를 부르는 심각한 폭력으로 번질 때가 많다.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는 경우, 단체 기합은 기본이고 단련대 기간을 각자 10일씩 연장시킨다

사병 가족들, “단련대 간 것도 몰라”

군민 관계 범죄 즉 농작물을 도적질하거나 길 가던 사람의 돈을 털다 걸려 들어온 미혼 하사관이나 사병들은 면회 오는 가족이 거의 없다. 병에 걸려 죽거나 영양실조로 완전히 폐인이 되어 운신조차 못하는 사람들은 대개 이런 하사관이나 사병들이다. 단련대에서는 아픈 것도 제 마음껏 아프지 못한다. 일주일 누워 앓는다고 치면, 단련형기가 그만큼 일주일 연장되기 때문이다. 다들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가고픈 마음에 아무리 힘들고 아파도 이를 악물고 일어나 가동 일수를 채운다. 무장 감시에 꼬장꼬장한 작업반장을 만나면 아무리 아파도 일을 슬렁슬렁 할 수도 없다. 한 관계자는 “우리 단련대의 로동강도가 얼마나 강한 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작년 말에 누구는 피오줌을 싸면서도 일하러 나왔다가 결국 얼마 못 가 죽은 사람도 있었다. 맥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은 대개 1년 이상 처벌을 받은 단련대생들이다. 군관들은 가족들이 자주 면회를 오는 편이라 괜찮지만, 하사관이나 일반 사병들은 집에서 면회를 오지 못한다”고 했다. 사병들이나 하사관에게도 부모형제는 있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부대에서 집에 통보를 안 해준다. 부모형제들은 우리 단련대에 온 사실조차 모르는데 어떻게 면회를 올 수 있겠느냐”고 했다. 급성질병으로 살 가능성이 없는 환자들은 군의소에서 집에 보내라고 권고하기도 하는데, 승인이 떨어지는 데만 최소 3개월이 걸려서 앓다가 죽는 사람들이 많다.

군관 단련대생들, 가족 면회로 목숨 연명

군관 단련대생들이 일반 단련대생들보다 좋은 점은 가족 면회를 월 1회씩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면회 규정에 따르면 보통 6개월에 1회 가능한데, 군관들은 월 1회 가능하다. 간혹 국경경비대사령부에서 근무하다 들어온 군관들 중에 사업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면회 음식을 끼니때마다 받아먹는 사람도 있다. 국경연선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면회 직일관(당직)을 잘 구슬려 편의를 받는다. 이런 사람은 열의 한두 명 정도이고, 대다수 군관들은 아내가 월 1회 방문해서 들여보내주는 옥수수펑펑이가루로 연명한다. 단련대에서 주는 식사는 옥수수묵지가루죽에 소금물을 푼 미역국, 어쩌다 한 번 된장국에 염장 무에 불과해 영양실조자가 속출한다. 아파도 약이 없어 가족들의 면회가 더 절실하다. 치료를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단련대생들의 아내나 부모형제들은 음식 외에 일반적인 설사약이나 감기약, 열내림약(해열제) 같은 기초 약품까지 챙겨간다. 약품을 넣어주어도 바로 단련대생에게 전해지지는 않는다. 면회 직일관이 받아 작업반 반장에게 전달하면, 보관하고 있다가 본인이 요청할 때 주도록 되어 있다. 가족들은 면회 물품이 남편/아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직일관이나 하사관 계호원에게 바칠 담배를 반드시 챙겨간다. 음식이나 약품 등은 잘 전달되는 편이지만, 다른 면회품은 접수가 잘 안 된다.

보위사령부 단련대, 사상개조 후 복귀자 많아

함경남도 금야군에는 보위사령부 단련대가 있다. 보위사령부가 직접 통제하는 곳으로, 집중적으로 사상 개조를 시켜 현직에 복귀시키거나, 퇴소 이후 생활제대를 시키는 곳이다. 국경경비사령부 소속 국경경비 려단과 대대, 중대, 소대 등에서 밀매매 건으로 걸리거나 도강을 도와주다 적발된 사람들이 많이 간다. 그밖에 일반 군복무 중 농작물을 훔쳐 먹다 농민들을 다치게 하거나, 산중에서 강도짓을 벌이다가 붙잡힌 범죄자들도 간다. 사상 개조가 목표다보니 일반 단련대보다 사상 학습 시간의 비중이 크다. 단련대생들을 교양하고, 노동을 지휘하는 교원들을 작업반마다 소좌(대재장)급으로 한 명씩 배치한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저녁 9시까지 하루종일 노동과 3-40분간 식사를 반복한다. 9시에 저녁식사를 마치면, 11시 45분까지 정치사상 학습을 한다. 김일성 수령과 김정일 동지의 위대성에 대한 학습이 주요 내용이다. 밤 12시가 넘어야 잠을 자고, 또 다시 새벽 4시 반에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되므로, 다들 너무 힘들어한다. 군관들은 일반 사병들과 달리, 퇴소 후 복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일반 사병들보다는 사상 교양 학습에 열성을 보이는 편이다. 18-20세의 어린 하사관들은 군부대 지휘관들이 요청할 경우 대체로 다시 복귀시킨다.

작년 폭풍군단 검열 걸린 군관들, 보위사령부 단련대 수감

작년 여름 량강도와 함경북도에 불어 닥쳤던‘폭풍군단검열’에 걸린 군관들을 대부분 보위사령부 단련대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경지대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등 군 고위 간부는 물론, 보위부원과 보안원 등이 밀매매와 도강문제, 비사회주의 행위 등으로 적발돼 보위사령부에서 취조를 받았다. 막대한 뇌물을 써서 한국문세를 비껴 교화소행을 면한 사람들이 주로 보위사령부 단련대에 갔다.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단련대에서 생활한 뒤 출당과 철직된 뒤 고향에 돌아가는 사람도 있고, 사상이 개조됐다고 평가를 받으면 현직에 복귀된다. 보위사령부에 돈을 많이 바치면 복귀에 유리하다. 다만 작년에는 새 지도부의 인물 교체 성격이 있어서 범죄의 경중 여부와 별도로 다뤄졌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폭풍군단 검열에서 걸린 사람들 중 주요 교체 대상들은 교화소에, 나머지는 단련대에 많이 간 것으로 전했다.

■ 정치생활

보위사령부, “도주하면 사살하라”

보위사령부 단련대의 노동 강도는 일반 단련대보다 세다. 노동시간에 휴식 시간을 따로 주지 않는다. 화장실에 가려면 2명씩 짝을 이뤄 다녀와야 한다. 둘 중 한 명이 도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혹여 짝이 도주에 성공했을 경우, 짝이 되었던 사람은 단련기간이 1년 연장된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하는 감시 체제다. 단련대에서 도주하다 체포된 사람은 교화소 10년 형을 받는다. 단련대생의 도주를 막기 위해 반장과 분조장들은 작업할 때 15분마다 인원 점검을 하거나 번호를 부른다. 이동작업을 할 때는 물론이고, 평상시 작업할 때 무장 감시하는 것은 보위사령부 소속 계호중대나 소대에서 담당한다. 보통 작업반 1개에 50여명이 있는데, 7명으로 구성된 1개 계호 분대가 무장 감시한다. 보위사령부 단련대의 콘크리트 담장 높이는 5-6미터 정도 다. 저녁에는 탐조등을 켜놓고, 기관총을 설치한 포대가 4대 정도 있다. 하도 감시가 삼엄하다보니, 도주하려고 꿈꾸는 단련생들은 거의 없다. 더군다나, 도주자가 발견되면 무조건 사살하라는 보위사령부 지시가 내려온 뒤로 시도하려는 사람이 없다. 도주 다음으로 단련대에서 신경 쓰는 것은 패싸움이나 폭행 사건이다. 군인들이다보니 단련대생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면 피를 부르는 심각한 폭력으로 번질 때가 많다.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는 경우, 단체 기합은 기본이고 단련대 기간을 각자 10일씩 연장시킨다

보위사령부 단련대, 사상개조 후 복귀자 많아

함경남도 금야군에는 보위사령부 단련대가 있다. 보위사령부가 직접 통제하는 곳으로, 집중적으로 사상 개조를 시켜 현직에 복귀시키거나, 퇴소 이후 생활제대를 시키는 곳이다. 국경경비사령부 소속 국경경비 려단과 대대, 중대, 소대 등에서 밀매매 건으로 걸리거나 도강을 도와주다 적발된 사람들이 많이 간다. 그밖에 일반 군복무 중 농작물을 훔쳐 먹다 농민들을 다치게 하거나, 산중에서 강도짓을 벌이다가 붙잡힌 범죄자들도 간다. 사상 개조가 목표다보니 일반 단련대보다 사상 학습 시간의 비중이 크다. 단련대생들을 교양하고, 노동을 지휘하는 교원들을 작업반마다 소좌(대재장)급으로 한 명씩 배치한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저녁 9시까지 하루종일 노동과 3-40분간 식사를 반복한다. 9시에 저녁식사를 마치면, 11시 45분까지 정치사상 학습을 한다. 김일성 수령과 김정일 동지의 위대성에 대한 학습이 주요 내용이다. 밤 12시가 넘어야 잠을 자고, 또 다시 새벽 4시 반에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되므로, 다들 너무 힘들어한다. 군관들은 일반 사병들과 달리, 퇴소 후 복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일반 사병들보다는 사상 교양 학습에 열성을 보이는 편이다. 18-20세의 어린 하사관들은 군부대 지휘관들이 요청할 경우 대체로 다시 복귀시킨다.

작년 폭풍군단 검열 걸린 군관들, 보위사령부 단련대 수감

작년 여름 량강도와 함경북도에 불어 닥쳤던‘폭풍군단검열’에 걸린 군관들을 대부분 보위사령부 단련대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경지대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등 군 고위 간부는 물론, 보위부원과 보안원 등이 밀매매와 도강문제, 비사회주의 행위 등으로 적발돼 보위사령부에서 취조를 받았다. 막대한 뇌물을 써서 한국문세를 비껴 교화소행을 면한 사람들이 주로 보위사령부 단련대에 갔다.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단련대에서 생활한 뒤 출당과 철직된 뒤 고향에 돌아가는 사람도 있고, 사상이 개조됐다고 평가를 받으면 현직에 복귀된다. 보위사령부에 돈을 많이 바치면 복귀에 유리하다. 다만 작년에는 새 지도부의 인물 교체 성격이 있어서 범죄의 경중 여부와 별도로 다뤄졌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폭풍군단 검열에서 걸린 사람들 중 주요 교체 대상들은 교화소에, 나머지는 단련대에 많이 간 것으로 전했다.

■ 사회

사병 가족들, “단련대 간 것도 몰라”

군민 관계 범죄 즉 농작물을 도적질하거나 길 가던 사람의 돈을 털다 걸려 들어온 미혼 하사관이나 사병들은 면회 오는 가족이 거의 없다. 병에 걸려 죽거나 영양실조로 완전히 폐인이 되어 운신조차 못하는 사람들은 대개 이런 하사관이나 사병들이다. 단련대에서는 아픈 것도 제 마음껏 아프지 못한다. 일주일 누워 앓는다고 치면, 단련형기가 그만큼 일주일 연장되기 때문이다. 다들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가고픈 마음에 아무리 힘들고 아파도 이를 악물고 일어나 가동 일수를 채운다. 무장 감시에 꼬장꼬장한 작업반장을 만나면 아무리 아파도 일을 슬렁슬렁 할 수도 없다. 한 관계자는 “우리 단련대의 로동강도가 얼마나 강한 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작년 말에 누구는 피오줌을 싸면서도 일하러 나왔다가 결국 얼마 못 가 죽은 사람도 있었다. 맥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은 대개 1년 이상 처벌을 받은 단련대생들이다. 군관들은 가족들이 자주 면회를 오는 편이라 괜찮지만, 하사관이나 일반 사병들은 집에서 면회를 오지 못한다”고 했다. 사병들이나 하사관에게도 부모형제는 있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부대에서 집에 통보를 안 해준다. 부모형제들은 우리 단련대에 온 사실조차 모르는데 어떻게 면회를 올 수 있겠느냐”고 했다. 급성질병으로 살 가능성이 없는 환자들은 군의소에서 집에 보내라고 권고하기도 하는데, 승인이 떨어지는 데만 최소 3개월이 걸려서 앓다가 죽는 사람들이 많다.

군관 단련대생들, 가족 면회로 목숨 연명

군관 단련대생들이 일반 단련대생들보다 좋은 점은 가족 면회를 월 1회씩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면회 규정에 따르면 보통 6개월에 1회 가능한데, 군관들은 월 1회 가능하다. 간혹 국경경비대사령부에서 근무하다 들어온 군관들 중에 사업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면회 음식을 끼니때마다 받아먹는 사람도 있다. 국경연선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면회 직일관(당직)을 잘 구슬려 편의를 받는다. 이런 사람은 열의 한두 명 정도이고, 대다수 군관들은 아내가 월 1회 방문해서 들여보내주는 옥수수펑펑이가루로 연명한다. 단련대에서 주는 식사는 옥수수묵지가루죽에 소금물을 푼 미역국, 어쩌다 한 번 된장국에 염장 무에 불과해 영양실조자가 속출한다. 아파도 약이 없어 가족들의 면회가 더 절실하다. 치료를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단련대생들의 아내나 부모형제들은 음식 외에 일반적인 설사약이나 감기약, 열내림약(해열제) 같은 기초 약품까지 챙겨간다. 약품을 넣어주어도 바로 단련대생에게 전해지지는 않는다. 면회 직일관이 받아 작업반 반장에게 전달하면, 보관하고 있다가 본인이 요청할 때 주도록 되어 있다. 가족들은 면회 물품이 남편/아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직일관이나 하사관 계호원에게 바칠 담배를 반드시 챙겨간다. 음식이나 약품 등은 잘 전달되는 편이지만, 다른 면회품은 접수가 잘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