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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하나로, K-평화로!!

-8.15 광복절 기념 평화와 통일을 위한 정진-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에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하나의 마음으로 8.15 통일정진을 했습니다. 사천왕사지, 임진각, 아도모례원, 봉림사지, 미륵사, 죽림정사에서 약 천 여 명의 활동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통일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발원문을 낭독한 후, 300배 정진이 이어졌습니다. 온 마음으로 정성껏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내 얼굴엔 구슬땀이 흐르고 온몸은 흠뻑 젖었지만, 발원문을 되새기며 한 배 한 배 절 했습니다. 절이 끝난 후 이어진 명상 시간에도 300배 정진하며 흘렀던 땀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흘렀습니다.

이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다 같이 합창 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북녘에도 우리의 노래가 닿기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노래했습니다. 그 시절 목숨을 걸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을 독립운동가를 떠올리며 만세삼창도 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활동가들이 다 같이 모여앉아 마무리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통일기도 행사를 준비하며 느꼈던 설레임, 한 배 한 배 절하며 느꼈던 통일에 대한 열망, 행사를 마치며 느낀 뿌듯함과 희망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행사를 잘 치러낸 서로를 격려하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통일 대한민국이 되는 날, 무엇을 제일 먼저 하고 싶은지 각자의 소망을 듣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한 활동가의 소망입니다.

“매주 제단에 통일을 염원하는 주춧돌을 하나씩 놓아 기도 탑을 쌓아 올린다는 제 마음이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전쟁의 공포가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안겨주고 싶습니다. 통일 이후에는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꾸준하게 기도할 것입니다. 백두산에서 통일맞이 특별정진 만 배 기도를 꼭 하고 싶습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과 북이 하나의 깃발을 세울 그 날을 앞당길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각 지역의 활동가들이 펼친 통일기도 활동을 아래에 하나씩 소개합니다.


사천왕사지

사천왕사지는 신라 문무왕 때 완공한 호국사찰입니다. 부산울산지역 활동가들이 10년을 한결 같은 마음으로 매주 일요일 새벽 통일 염원 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 지전무 춤 공연을 시작으로 평화통일 발원문을 낭독하고 500배를 올렸습니다. 백 여 명의 회원이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 한마당도 펼쳤습니다.

우리의 염원이 푸른 하늘 너머 저 북녘까지 타고 넘어 통일의 길이 활짝 열리길, 걷고 뛰며 노래하고 춤추며 기원 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과, ‘평화통일 만세!’ 삼창이 전하는 뜨거운 염원이 저 하늘 높이 울려 퍼져 북녘까지 전해졌습니다. ‘우리 민족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를 닫는 명심문으로, 8.15 평화통일 기도를 마무리했습니다.


임진각

임진각에서는 1부 활동으로 통일기도 발원문을 낭독하고 약 한 시간 동안 300배 정진과 평화 명상을 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의 선율이 임진각 하늘을 가득 메웠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외침도 터져 나왔습니다. 순간, 대중들도 일제히 목소리를 모아 크게 외쳤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서로를 바라보는 이들의 얼굴에는, 통일을 향한 희망이 뚜렷하게 비쳐 있었습니다.

2부에서는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홀로 아리랑’ 합창과 애국가에 맞춰 펼쳐진 플래시몹은 감동의 물결을 더했습니다. 얼굴마다 환한 미소가 가득했고, 서로를 바라보며 느껴지는 기쁨과 설렘이 현장을 따뜻하게 물들였습니다. 약 30분간의 2부 행사가 끝나자, 대중들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망배단 앞에 모였습니다. “한반도 평화 통일 만세!”를 힘차게 외치며 단체 사진을 남겼습니다.

3부에서는 각 지역별 부스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 했습니다. 부천지역은 제기차기와 통일된 미래와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 작성, 안양지역은 평화 모자 만들기, 인천지역은 사진전, 광명·인천지역은 페이스 페인팅, 일산지역은 역사 퀴즈와 북한말 맞추기 등으로 현장을 분주하게 꾸몄습니다. 임진각 망배단을 찾은 일반 관광객들도 함께 어울리며 웃음과 호응을 보내, 새벽부터 이어진 긴 여정 속에서도 즐거움과 따뜻한 연대감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도모례원

아직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5시. 전날 아도모례원에 도착한 회원들은 새벽 기도를 하고 있었고, 행사 진행을 맡은 대구경북지역 활동가들은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음향 설비를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300배 정진, 합창과 만세 삼창을 마친 활동가들은 태극기 손수건을 흔들며 동네를 한 바퀴 행진 했습니다. 일제의 억압과 고난 속에서도 자유와 평화를 향한 선조들의 뜨거운 염원과 희생을 기리는 시간이었습니다.

3·1운동을 주도한 용성 스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8월 15일 ‘해방의 날’을 맞이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발원문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일상 속에서도 평화를 위한 작은 실천부터 이어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봉림사지

봉림사지에서 중창불사 및 통일기도 10주년 기념 행사가 새벽 5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가야불교 초전법륜 성지를 잘 가꾸어라’는 용성 스님의 유훈을 받들어 봉림사지 중창불사의 원력과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발원하는 기도가 10년간 이어온 결실을 기념하는 자리였습니다.

축하공연에서는 창원지회 류선아 님이 플롯으로 연주한 ‘아름다운 나라’가 울려 퍼졌습니다.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가사를 떠올리자, ‘이 아름다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가슴 깊이 다가왔습니다. 김해지회의 아리랑 선율에 맞춘 태극기 플래쉬몹 공연은 장내를 열광으로 물들였습니다. 아리랑의 선율과 태극기의 물결 속에 우리 모두는 하나 되어 평화와 희망의 내일을 향한 큰 감동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아리랑 선율에 맞춘 태극기 플래쉬몹에도 평화에 대한 희망으로 열광하고 감동 했습니다.


미륵사

2025년 8월 15일 새벽 5시, 미륵사에는 아직 새벽 달빛이 묻어 있습니다. 오는 길 내내 캄캄한 어둠 속, 짙은 물안개가 겹겹이 내려앉아 마치 꿈속을 거니는 듯했습니다.

80년 전 오늘, 정오에 광복이 찾아왔지만—

그날 새벽, 눈을 뜬 우리 조상들은 과연 광복을 예감했을까요.

우리에게도 아침이 오리라 믿었을까요.

80년 전 새벽, 조상들이 ‘광복’의 아침을 기다렸듯, 우리는 이제 ‘통일’이라는 아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번 절할 때 해방 이후 쌓였던 민족의 한이 사라지기를, 한번 절할 때 남과 북으로 갈라진 채 저질러졌던 아픔과 고통이 사라지기를, 한번 절할 때 과거에 우리가 저지른 어리석음을 반성하며 미워했던 마음을 녹여, 동포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돕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내겠습니다.“ 나의 평화와 한반도의 평화 통일 또한 둘이 아님을 깨닫고 함께 실천합니다.


죽림정사

이른 아침 전라북도 장수군은 백옥같이 하얀 운무로 가득했습니다. 안개가 산골짜기로 이어져 산봉우리만 보이는 풍경이 마치 수묵화의 한 장면입니다. 죽림정사에서는 대전충청지역 주관으로 8·15 평화 통일 정진을 했습니다.

대전충청지부 8·15 평화 통일 정진 행사를 총괄하는 심태숙 님에게 죽림정사에서 통일 정진을 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죽림정사는 백용성 조사님의 탄생지 입니다. 백용성 조사는 3·1 운동의 33인의 한 분으로 독립 운동을 하신 분이시기도 하죠. 그 분의 호국 호법의 정신을 기리고 또 독립 운동의 정신을 잇는 것이 평화 통일이라고 생각해요.”

대전충청지역 활동가인 권유숙 님은 마음이 모이면 믿음이 커진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천 배 정진을 한다고 해서 뭐가 바뀔까 하는 마음보다 우리는 이제 믿음이 있어요. 함께 마음이 모이면 원이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이 점점 커져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 길을 가는 것도 좋지요.”

한번 한번의 몸 낮춤으로 흘린 땀방울은 평화의 씨앗이 되어 각자의 마음에 뿌려졌습니다. 이 땅에서 함께한 오늘, 이 뜨거운 열정을 간직하며 내년에는 더 큰 희망으로 다시 만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참가한 활동가의 마음 나누기로 글을 마칩니다.

“통일 정진 기도를 하면서 제 마음을 돌아보게 됐어요. 제 안에 미움, 원망, 분노가 있더라고요. 이 마음이 해소되어야 우리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더 잘 쓰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