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사진_김영규/광주, 사진_최종열/광주
2025년 10월 18일에 전국적으로 통일축전이 열리는 가운데, 광주전라 지역은 무안 정토 미륵사에서 열렸습니다.
“어서 오세요. 환영 합니다.”
활동가들이 피켓을 들고 북한이탈주민을 환영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활동가가 미리 준비한 한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한복을 입어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 합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얼굴에는 옛 추억이 기쁨으로 떠오릅니다.

요사체 마당에서 즉석 한복패션쇼를 열었습니다.
“이뻐요, 고와요, 잘어울려요~”
저마다 옛추억을 떠올리며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칭찬도 하고 장난도 치며 해맑게 웃었습니다.

부엌에서는 야채와 과일을 버무려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두부전도 부치고 미리 만들어둔 송편은 접시에 담았습니다. 다른 한쪽에선 장혜옥 님의 사회로 통일축전 리허설을 했습니다.
“윗동네 스물아홉 명, 아랫동네 쉰 한 명, 총 여든 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라는 사회자의 인사말에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올해도 윗동네와 아랫동네가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기쁨과 서로를 격려하는 환호성이었습니다.
이슬비로 미륵사 앞마당이 촉촉히 젖었습니다. 옥수수차를 마시며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열시가 되자 이미덕 활동가의 사회로 합동 차례를 올렸습니다. 김경례 님이 잔을 올리고 이어 임정아 님이 발원문을 낭독했습니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아픔이 사라지기를 기원 합니다”.

김순옥, 박영애, 오맹숙 님이 먼저 제단에 잔을 올렸습니다. 이어서 북한이탈주민이 세 명씩 절을 올렸습니다. 활동가들도 모두 절을 올렸습니다. 잔잔한 음악이 더하며 경건한 분위기가 흘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위패를 태우고 통일을 기원하는 사회자의 마무리 인사로 합동차례를 마쳤습니다.
대웅전 밖에는 이슬비가 그치지 않고, 차곡차곡 쌓이듯 내립니다.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이, 활동이, 조급하지도 지치지도 않기를 조용히 조용히 응원하는 듯 합니다.

“오늘 하루 마음껏 웃고 신나게 놀아보아요”
김경례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2부 놀이마당은 전재현 님이 진행했습니다.
“몸을 풀고 털어줍니다. 오른쪽, 왼쪽, 앞으로, 뒤로~”
게임은 통일팀과 평화팀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풍선 옮기기, 모래주머니 받기, 발 묶고 달리기’. 대웅전이 웃음소리로 떠들썩합니다. 북한이탈주민과 활동가들이 한 데 뭉쳐 웃고 엉키고 넘어지고 뒹굴었습니다. 조금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마엔 땀이 베었습니다. 선물 증정을 끝으로 게임을 마무리 했습니다.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참가자 모두 밝은 얼굴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활동가들도 삼삼오오 모여 우리의 활동을, 역사를, 이야기를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드디어 식사시간~!!
두부전, 가지전, 유부초밥, 시금치 나물, 오이무침, 야채전, 두부 된장국과 배, 귤, 사과 등 푸짐한 과일까지 밥상 가득 준비 했습니다.
“맛 어때요?”, 내년에는 더 맛있는 거 준비할게요. 꼭 오세요~”

두 시가 되자 온라인으로 전국 방송을 시작 했습니다.
“정토 미륵사 나와주세요.” 장혜옥 님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여기는 광주전라 미륵사여라~
윗동네 스물아홉 명, 아랫동네 쉰 한 명, 총 여든 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장기자랑이 시작되자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 가사를 따라 부릅니다.
“그대의 몸짓, 그대의 미소~~~~” 화면에 미륵사를 비추자 환호성이 폭발했습니다.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요청에 목포에서 참가한 북한이탈주민은,
“통일이 기대가 됩니다. 함께 해서 즐겁고 감사합니다”라고 합니다.
장기 자랑에 이어 법륜스님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법륜스님은 “미국과 북한의 대화 조짐이 있고, 원산 관광단지에 미국 거주 북한 출신들을 참여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옥수수보다는 밀재배가 식량문제 해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북한 이탈주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북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걱정을 내려놓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는 당부 말씀도 하셨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한다는 사회자의 마무리 인사에 이어 신나는 춤으로 통일 축전 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통일해 통일해 통일해~”
모두가 일어나 율동을 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며 서로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수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애많이 쓰셨어요, 12월 김장축제에서 만나요. 안녕히 돌아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