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화성 활동가와 북한이탈주민 / 사진_조민경
활동가 목영중 님
이번 활동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지인의 추천이 계기였습니다. 평소에 저는 윗동네와 아랫동네가 함께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정이 맞지 않아 연습에 꾸준히 참여하기 어려웠지만, 함께 땀 흘리며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 가까워지고 친밀감이 생겼습니다. 서로를 챙기고 격려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여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특히 연습 중 서로의 실수를 웃으며 넘기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 나서서 춤을 추거나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그런 마음의 벽을 조금은 허물 수 있었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윗동네 분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지며 관계가 한층 가까워진 것 같아 뜻깊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함께 어울리며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다시 참여 해보려고 합니다.

윗동네 최실 님
오늘 좋은벗들 봉사단체에서 열린 남과 북 통일축전에 함께하며 마음 깊이 울림을 받았습니다. 통일이라는 말은 글 머리로만 생각하는 단어였는데, 오늘은 그 뜻이 가슴으로 전해졌습니다.
무대 위의 노래와 춤, 그리고 서로의 손을 잡은 순간들 속에서 우리는 이미 하나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에게 닫혀있던 세월만큼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일은 쉽지는 않겠지만 오늘 같은 만남이 바로 그 첫 걸음이라 믿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통일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품어주는 마음의 이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벗들>의 이름처럼, 서로에게 좋은벗이 되어 평화와 사랑을 나누는 길을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활동가 김윤자 님
처음 공지를 보고 ” 머리를 돌릴 수 있는사람, 팔을 뻗을 수 있는 사람 ” 이라는 재밌어 보여서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어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연습을 시작하자마자 제 몸이 제 마음을 안 따라주었습니다. 팔과 다리 머리까지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몸 따로 마음 따로, 솔직히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계속 연습했는데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 웃고 맞춰가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끝까지 해보는 경험 자체가 소중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드디어 윗동네 아랫동네과 함께 댄스 공연 팀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함께한 모든 순간이 소중했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우수상까지 받게 되어 감격스러웠습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왔지만. 마음이 하나 되어 웃음과 춤으로 하나 된 시간이었습니다. 윗동네 아랫동네. 오늘의 만남이 앞으로 통일을 향한 작은 걸음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한 좋은 벗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활동가 고윤재 님
통일축전 장기자랑 통스타 팀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우리 팀 춤선생님을 해주기로 한 윤경미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하고 싶어서입니다. 또한 작년에 합창팀 공연을 보고 저도 같이 공연에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율동 외우기도 어렵고 평택까지 가서 춤연습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모두들 동작도 열심히 외워오시고 한동작 한동작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저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오십견때문에 팔이 잘 안 올라가고 춤을 출 때 무릎이 아프기도 했지만 ‘통일해! 통일해!’를 외치며 흥겹게 춤을 추다 보면 잊을 수 있었습니다.
윗동네 분들과 평행선과 통일해를 연습하고 무대공연 할 때는 동작 틀리면 어쩌나 긴장되는 마음이었는데 모두들 호응도 잘 해주시고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같이 흥겨운 마음으로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윗동네 분들과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는 멋진 추억을 가질 수 있게 한 통스타 여러분들한테 감사한 마음입니다.

윗동네 최효원 님
평범한 어느날 갑자기 민경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통일축전 행사에 댄스를 하는데 함께 참가할 생각이 없는가 하고 물어봐 주셨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았고, 아는 분들과 모르는 분들이 함께 춤을 추는 상상을 해보니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갑자기 생겨서 함께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생전 처음 댄스를 춰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댄스 안무를 동영상으로 보며 집에서 여러번 연습을 해봤지만 손과 발이 같이 나가기도 하고 몸이 삐걱거리는 것 같기도 한 내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며 ‘할 수 있을까?’ ‘내가 괜히 하겠다고 했나?’ 하는 생각을 하며 혼자서 웃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기대도 되었고 팀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용기도 생겼습니다.
기대와 달리 웃픈 에피소드도 있었답니다. 첫 연습하러 가는 날에는 비가 억수로 와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초보 운전이라 무서워서 못가겠다고 전화를 드렸지만 ‘기다리겠으니 천천히 와라’의 정중한 거절을 듣고 덜덜 떨며 운전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댄스 영상을 찍는다고 할 때에는 예쁘게 동영상에 나오고 싶은 욕심에 얼굴 여기저기에 보톡스를 맞고 갔더니 활짝 웃을수록 얼굴이 더 찡그려지는 부작용도 격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과 개인 사정으로 인한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함께 하여서 좋았고,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되어 한마음으로 즐겁게 보낸 시간들이 소중한 시간으로 남아서 좋았습니다. 좋은 추억과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활동가 윤경미 님(댄스 선생님)
남북 댄스팀과 함께 꾼 ‘통일의 꿈’, 최우수상의 기쁨을 나누며 모둠장 자리가 한동안 공석이었을 때 느꼈던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고맙게도 고윤재 님이 모둠장 자리를 맡아주신 다음 날, 제게 예상치 못한 제안이 다가왔습니다. 화성지회 통일축전 장기자랑에 ‘남북댄스팀’의 댄스 선생님으로 지회장님이 저를 추천하셨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뭐라도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덜컥 “하겠다”고 답해버린 후, 밀려오는 후회와 걱정은 저를 괴롭혔습니다.
저는 ‘흥’만 있을 뿐, 몸치, 박치에 저질 체력, 심지어 기억력까지 모두 부족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남북 댄스팀의 특성과 조민경 님의 의도를 헤아려 적절히 안무 두 곡을 짜고, 단기간에 외우고, 연습 영상을 만들고, 틈틈이 함께 연습한다는 것은 제게는 그야말로 험난한 도전이었습니다. 두 달간의 연습은 원형 탈모를 가져왔고, 관절은 아프고 체력은 바닥나는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조용히 저를 믿고 집중했습니다. 이 과정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참여수업과 통일축전 일정이 겹쳤을 때는 잠시 마음을 내려놓았으나, 다행히 참여수업이 연기되어 통일축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아침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바람이 세게 불어 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된 체육대회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경기대학교 외부 안내를 마치고 참여한 체육대회에서 고윤재 님과의 2인 3각은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했고, 함께 한 판 뒤집기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점심 공양 후 잠깐의 연습과 리허설을 마치고 드디어 강당에서 즉문즉설 후 장기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고생 없이 얻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증명하듯, 저희 남북 댄스팀은 최우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 기쁨을 조민경 님 이하 댄스팀 모두에게 박수와 축하로 돌릴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특히 ‘통일의 별 통스타’ 순서로 무대에 올랐을 때, 저는 처음으로 떨지 않고 자유롭게 춤을 추었습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온전히 즐겼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아직 통일은 되지 않았지만, 이것이 바로 통일이 아닐까?’를 몸소 체험했습니다. 남과 북이 함께 어울려 ‘찐’으로 놀아 본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땀 흘려 수고해 주신 소중하고 고마운 한 분 한 분 모두가 제게는 ‘모자이크 붓다’였습니다. 그분들의 헌신과 열정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묵묵히 저를 응원해 준 우리 남편, 아들, 딸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남북 댄스팀 활동은 제게 단순한 장기자랑 참여를 넘어, 진정한 화합과 통일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