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중국어가 곧 경쟁력

북한에서 화교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상승과 대조적으로 일본 교포, 이른바 귀국자들의 처지는 더욱 곤란해지고 있다. 한 귀국자는 그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 한 마디로, “지금은 귀국자들이 운다”고 했다. 덧붙여 “가게 꾸리고 상점 꾸리고 그랬는데 (일본에서) 돈이 못 들어오고 조선에 들어온 돈을 평양에서 찾아야 하는데 왔다갔다 경비 들고 돈도 한 번에 주지 않는다. 1년을 꺾는 게 기본이다. 일 년에 천 달러 들어오면 한번에 2백 달러 주고 나머지는 반년 지나 2백 달러 주고, 그렇게 천 달러 찾으려면 1년 넘게 걸린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에서 외화 내주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데다, 귀국자들에게 돈을 주고 싶어도 평양 합영은행의 자체 보유 외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어가 곧 경쟁력

조선에서 중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중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경제협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자녀를 중국에 유학시키고 싶어 하는 간부들이 많다. 이미 중국어를 습득한 사람들의 사회적 위치가 높아 앞으로 중국어 열풍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경제활동

지금은 귀국자들이 운다

북한에서 화교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상승과 대조적으로 일본 교포, 이른바 귀국자들의 처지는 더욱 곤란해지고 있다. 한 귀국자는 그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 한 마디로, “지금은 귀국자들이 운다”고 했다. 덧붙여 “가게 꾸리고 상점 꾸리고 그랬는데 (일본에서) 돈이 못 들어오고 조선에 들어온 돈을 평양에서 찾아야 하는데 왔다갔다 경비 들고 돈도 한 번에 주지 않는다. 1년을 꺾는 게 기본이다. 일 년에 천 달러 들어오면 한번에 2백 달러 주고 나머지는 반년 지나 2백 달러 주고, 그렇게 천 달러 찾으려면 1년 넘게 걸린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에서 외화 내주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데다, 귀국자들에게 돈을 주고 싶어도 평양 합영은행의 자체 보유 외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어가 곧 경쟁력

조선에서 중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중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경제협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자녀를 중국에 유학시키고 싶어 하는 간부들이 많다. 이미 중국어를 습득한 사람들의 사회적 위치가 높아 앞으로 중국어 열풍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까지 전력계 구비해야

주요 대도시에서는 지난 3월부터 전력계를 갖춘 세대에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국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전국의 집집마다 전력계를 구비하도록 지시했다. 국내에서 50달러 상당의 전력계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하층주민들은 물론이고, 중상층 계층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여러 경로로 중국에 나가 있는 사람들을 통해 전력계를 구입하려 하기도 한다. 요즘 이런 전력계를 수입해 들어온 단위들이 돈을 톡톡히 잘 번다.

일본산 중고차 사용 금지령

북한 당국은 4월 1일자로 각 기관, 기업소, 군대 등에서의 일본산 중고차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위반 시 무조건 차량을 몰수하고 폐차시키며, 사용자와 그 단위에도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금지 조치는 일본과의 감정 문제도 있는데다 일본산 차량의 노후화가 심해 기름이 많이 소요되고 공기 오염이 심하기 때문이라 한다. 전국 각지의 정부 기관과 군부에서는 지금까지 일본산 중고차량을 이용해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정부 기관들과 군부에서는 중국산 차량을 수입해 일본산 중고차를 대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외화 사용 단속 강화

북한 내에서의 외화 유통에 대한 단속이 보다 엄격해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단속은 세관에서 사사려행자들의 외화 보유 제한이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북한 방문 시 인민폐 2천 원 이상 소지할 수 없게 했고, 북한 사람들은 200달러로 제한했다. 북한 주민의 경우 200달러 이상의 현금이 발견되면 돈의 출처를 밝히는 조사를 실시한다. 중국을 오가는 한 무역일꾼은 “조사를 받는 것이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서워 국내 사람들은 돈보다 중고 상품을 더 많이 가져온다. 중고 상품도 한국 상품은 절대 허용되지 않아 상품에 붙은 상표를 떼어낸 다음 포장해 가져온다. 국내에서 한국 의류들이 인기 만점이여서 중고일지라도 많이 가져가기만하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전했다.

서비스 업종 투자 바람

전국적으로 돈 있는 사람들은 여러 명목으로 봉사기관들에 투자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북한 당국은 7.1 경제조치 이후 국영 식당이나 편의봉사 기관들을 각 기관, 단위 등에 위탁하거나 직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 점을 이용해 개인들이 기관이나 단위 이름을 빌려 투자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 평양의 모란 지도국 상점, 식당, 목욕탕의 운영권은 화교에게 넘어갔다. 식당, 노래방, 목욕탕 등 서비스업종에 진출하려는 일부 개인들은 외국의 친척이나 친구들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기도 한다. 주민들은 정책상 금지되었던 사적 소유와 개인 기업 체계가 모양을 달리해서 내부적으로 실시된 지 이미 오래라고 입을 모은다. 개인도 기업을 세울 수 있고, 공동분배 원칙을 떠나 개인들도 능력에 따라 보다 부유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여성/어린이/교육

정신병원 환자들도 자력갱생

49호 보양소(정신병원) 환자들도 각자 살아남기를 하고 있다. 환자 치료에 필요한 기본 의약품이 없어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은 49호 보양소도 예외가 아니다. 뇌대사 부활제, 포도당, 비타민 B1, B2, B6, C, PP 등의 약품들 중에 제대로 공급되는 게 거의 없다. 2년 이상 되는 장기 환자들은 거의 치료를 포기하고 방치된 상태나 마찬가지다. 장기 환자들이 약을 가져오지 못하면 의사들도 하는 수 없이 밭일이라도 시키면서 죽지 않을 정도로 기본 상태만 봐주고 있다. 평안북도 의주에 위치한 49호 중앙병원 역시 환자들이 땅콩 농사를 비롯해 배추, 옥수수, 감자 등의 농사를 짓도록 하고 있다. 평양의 성호리에 위치한 49호 병원도 마찬가지다. “정신병환자들은 자꾸 노동시키면 좋다”며 환자들의 농장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환자들의 식사는 하루 세 끼 국수만 먹일 때가 많다. 늘 허기져있는 환자들은 끼리끼리 모여 남의 집 개나 염소 등을 훔쳐다 산에서 구워먹거나 삶아먹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 애는 괜찮은 축입니다

청진시의 한 병원에 7살 난 남자아이가 엄마 등에 업혀왔다. 의사가 진찰을 하려다 깜짝 놀랐다. 아이가 너무 여위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병을 앓기에 이렇게 허약한가 물었다. 아이 어머니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그래도 올 설에는 명태 한 마리를 통째로 삶아먹은 애입니다”라고 했다. 의사는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 “이 세상에 태어나 열 살이 되도록 바다 고기를 구경도 못한 아이들이 많은데, 그래도 우리 애는 괜찮은 축입니다”고 아이 어머니가 이어 말했다. 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하게 남아 힘없이 누워있는 아이를 보며 모두 입을 다물었다. 모자를 보낸 뒤 그 의사는 “병원에 허약한 아이들이 업혀 들어올 때마다 차마 말은 못하지만 정말 아이들이 불쌍해서 가슴이 찢어집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