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오늘의 북한소식 78호

■ 시선집중

송유관 화재사고 사망자 130여 명으로 늘어

송유관 화재사고 사망자가 130여 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들이며, 이 중 19명 가량은 어린 학생들이다. 인명구조에 나선 보안서 인원도 3명이 죽고, 9명이 화상을 입었다. 또 학부모 여러 명이 자기 아이들을 찾으려고 불에 뛰어들었다가 미처 나오지 못하고 사망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한 개 농장 작업반이 전멸되다시피 했는데, 대부분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화상 전문 의료진 지원 나서

중상자 20여 명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대부분 사망했고, 심한 부상자들은 정주시와 구성시의 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사망한 중상자 20여 명은 화상 정도가 너무 심해 각 병원에서 모여 든 화상 전문 의료진들조차 치료가 불가능했다고 한다. 현재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총 70여 명 가량이다. 가벼운 부상자 100여 명은 인근에 위치한 선천군 병원이나 집에서 치료 중이다.

현재 용천역 폭발 사고 당시 들어왔던 남조선 약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이번에 이를 긴급 의약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의주 병원에서도 화상 전문가들을 조직해 10월 10일 새벽에 긴급 의료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까지 신의주 병원 화상과 부과장이 선천군 병원에 지원 의사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한편 중앙의 지시에 따라 주요 도시의 큰 병원에서 특별 의료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활동

송유관 화재사고 사망자 130여 명으로 늘어

송유관 화재사고 사망자가 130여 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들이며, 이 중 19명 가량은 어린 학생들이다. 인명구조에 나선 보안서 인원도 3명이 죽고, 9명이 화상을 입었다. 또 학부모 여러 명이 자기 아이들을 찾으려고 불에 뛰어들었다가 미처 나오지 못하고 사망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한 개 농장 작업반이 전멸되다시피 했는데, 대부분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화상 전문 의료진 지원 나서

중상자 20여 명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대부분 사망했고, 심한 부상자들은 정주시와 구성시의 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사망한 중상자 20여 명은 화상 정도가 너무 심해 각 병원에서 모여 든 화상 전문 의료진들조차 치료가 불가능했다고 한다. 현재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총 70여 명 가량이다. 가벼운 부상자 100여 명은 인근에 위치한 선천군 병원이나 집에서 치료 중이다.

현재 용천역 폭발 사고 당시 들어왔던 남조선 약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이번에 이를 긴급 의약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의주 병원에서도 화상 전문가들을 조직해 10월 10일 새벽에 긴급 의료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까지 신의주 병원 화상과 부과장이 선천군 병원에 지원 의사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한편 중앙의 지시에 따라 주요 도시의 큰 병원에서 특별 의료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송유관 사고 일제히 입단속

평북 선천군 송유관 사고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자 북한 당국은 더 이상 소식이 나가지 않도록 주민들의 입단속을 시키고 있다. 6월 21일부터 각 기관과 기업소들은 송유관 사고 소식을 집에 가서 말하거나 다른 데 전달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이 일에 대해 떠들거나 말을 옮기고 다니는 자들은 가차 없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소식이 적의 책동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사고 외에도 시장 가격이나 주민 생활 사진이나 기타 재료를 일체 수집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경각성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런 사고 소식에 신경 쓰는 자들이 보이거든 바로 검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편 사고 발생 후 중앙에서는 당 비서를 내려 보내 사고 원인과 사후 처리를 료해했다. 11일에는 보건성 부상이 직접 선천에 내려 가 사고 현장과 환자들을 둘러보고 돌아갔다.

흙으로 둑 쌓아 퍼 나르다 참변

사고 현장은 선천과 곽산 경계 지역으로, 작년에도 송유관 여러 군데가 손상돼 땜질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평상시에는 기름이 많지 않은데다 올해도 자주 검사를 했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을 별달리 의식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200톤을 한꺼번에 수송하다보니 압력이 세서 휘발유가 새어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강계 교원대학교 학생들이 농촌 지원을 나와 있었다. 옥수수 밭을 통과하는 송유관 여기저기서 조금씩 흘러나오던 휘발유 양이 점점 늘어나자 선천 농장원들이 흙으로 둑을 쌓고, 농장원과 대학생들이 모두 달라붙어 휘발유를 담기 시작했다. 담는 그릇이 모자라 일부는 마을로 내려가 용기를 가져와 담기도 했다. 저녁 무렵이 되어 조금 어두워지자 농장원들은 손전지를 켠 채 담았고, 대학생들은 전지가 없어 농장원들이 담는 것을 나르고 있었다. 이러는 와중에 한 학생이 생각 없이 그만 담배를 물고 라이터를 켰다. 그 순간 휘발유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이 일어났다. 하루 종일 200톤을 수송하는 과정에 흘러나오던 기름인지라 불바다 속에서 주변 밭 전체가 재가 되었다. 담을 용기를 가지러 마을로 내려갔던 사람들은 다행히 무사할 수 있었다. 당시 밭에 있던 한개 작업반이 모두 불바다에 삼켜지고 말았다. 밭 근처에 있던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불에 타 죽었고, 기름을 운반하느라 사고 현장에서 좀 떨어졌던 대학생들은 화상을 입었다. 갑작스런 불길을 보고 다른 밭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여드는 바람에 사망자 수와 부상자들이 더 많아졌다. 이튿날 새벽까지 불길이 타올랐고, 주변 농경지가 불에 타 황폐화되었다.

한국 쌀 지원 소식과 햇감자로 식량 가격 일시 하락

한국 정부의 식량 지원 소식과 함께 6월 말 햇감자가 시장에 나오면서 식량가격이 일시적으로 약간 떨어졌다. 신의주는 23일 1,000원에서 24일 900원으로 떨어졌다. 옥수수는 23일 440원하다가 24일 420원으로 약간 떨어졌다. 강원도 원산에서 옥수수는 430원에 거래되는데 전 날에 비해 조금 내린 값이다.

동서해안의 쌀 가격이 약간 차이가 있는데, 동해안 지역은 식량이 거의 바닥난 상태인데 반해, 서해안은 그래도 아직 알곡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평안남도, 황해도, 강원도가 아직 식량이 나오고 있는 지역에 속한다. 평안남도 평성 시장에는 24일 난데없이 한국 쌀이 시장에 나와 kg당 900원에 거래됐다. 주민들은 한국 쌀 포장 그대로 서른 포대 정도가 시장에 나온 것을 보고 별 일이라는 듯 의아해했다. 한 상인에 따르면, 지난 해 들어온 한국 지원 쌀을 어느 단위에서 보유하고 있다가 이번에 시장에 내다판 것 같다고 전했다.

전국 주요도시 6월 24-25일 쌀, 옥수수 가격 동향

(단위: kg/북한 원)

평양평성사리원해주강계원산신의주김책청진온성회령
8509009508009208509001,1001,050950900
옥수수300400360280~290390430420450440390400

밀수해서라도 식량 구입 노력

함흥시도 신의주, 평양 등 다른 주요 도시와 마찬가지로, 식량 확보 때문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가능한 통로는 다 열어보려고 하다 보니 급기야 밀수도 모색하고 있다. 시에서도 누가 식량을 구입해 오기만 하면, 행정직 한 자리정도 줄 수 있다며 독려하는 상황이다. 함흥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식량을 구입하려고 신의주로 몰리고 있으나 신의주 사정도 좋지 않아 단시일 내에 식량을 구입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식량난 속 얼음(빙두)장사 몰려

국경연선지역에서 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식량이 긴장한 요즘 같은 때 먹을 것을 마련하는 제일 좋고 빠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얼음 장사라 말하고 있다. 국경연선지역은 전국 각지에서 얼음을 팔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붐빈다. 얼음 중개자들에 따르면, 요즘엔 평양의 상당한 급의 간부들도 보위부나 보안원들을 찾아와 얼음을 은밀히 팔아 달라 부탁한다고 한다.

음주 운전으로 학생 태운 버스 골짜기 떨어져

6월 24일, 신의주 백사소학교 학생 70여 명을 태운 버스가 운전사의 잘못으로 골짜기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평안북도 대관군 농장에 콩 농사 지원을 나갔던 학생들을 태우고 돌아오던 버스였다. 농장에서 술대접을 받은 운전사가 술을 많이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자리에 탔던 올해 70세 된 할머니 교장선생님과 30대의 여자 선생님을 비롯해 어린이 7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부상자는 약 40여 명에 이른다. 신의주 도 병원과 시 병원에 분산돼 입원했는데, 두 손이 부러진 여자아이도 있었다. 사고 당일 저녁에 백사소학교 마당은 학부모들의 울음바다로 뒤덮였다.

해외 대표부 자녀 귀환 확인 지시

해외 대표부에 자녀 귀환 관련 지시가 재차 내려졌다. 외무성에서는 각국 해외 대표부의 5세 이상 자녀들 중 아직까지 귀국시키지 않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사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중국처럼 가까운 곳에서는 중앙 검찰소 검열이 시작된다는 소문이 돌자말자 즉각 귀국 조처시켰으나, 간혹 병을 앓고 있어 못 보냈거나 좀 더 먼 나라의 경우 당국의 눈치를 살피며 보내지 않은 경우들이 있었다. 이번 해외 대표부 자녀 귀환 조치는 최근 해외 파견 나간 간부나 대표, 일꾼들 가운데 일부 사라지는 사람들이 생기자, 갑자기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대표부에 “두세 명 이상 짝 지어 다녀라”

북한 당국은 얼마 전 해외대표부에 혼자 다니지 말고, 2-3명씩 짝 지어 다니라는 지시를 내렸다. 혼자 만나 비밀 거래를 하거나 달아나는 일이 간혹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지시에는 “외국 사람의 접대를 받을 때나 담판할 때 식사장소에서 마쳐라. 다른 장소로 가지 말라. 이성 접대를 받거나 마사지를 받는 등 다른 안배를 따르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있다. 만약 단독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알려지면 처분하겠다고 경고했다.

누구도 개혁개방 소리 못 꺼내

북한 당국은 신임 총리를 임명하면서 개혁개방을 이야기했던 사람들도 모두 바꿨다. 당정 내에서도 그런 사람을 제거하고 대내적으로 더 이상 개혁개방을 논하지 말라는 분위기다. 김영일 신임 총리는 특히 자급자족을 제창하며 “적들에 대해 일체의 환상을 품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6자 회담에 참가하기만 하면 남조선이나 일본이 지원하겠다고 해서 여기에 유혹된 사람들이 있었고, 결국 우리가 한 발짝 물러났다. 우리가 한 발짝 물러날수록 적들은 한 발짝 더 나섰다. 적들을 믿지 말라. 2.13 합의 후에 남조선도 쌀을 금방 지원해줄 것처럼 해서 우리도 핵 포기한다고 했다. 우리가 양보하겠다고 했는데, 우리가 물러날수록 적들은 그렇게 나온다. 그 사람들이 환상을 가진 것이었다. 장군님의 대책이 옳았다”는 것이 자급자족을 제창한 김 총리의 연설 요지였다.

이에 한 간부는 “남조선에서 식량 들어온다고 해서 군량미를 풀었다. 늦어도 5월말은 들어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방은 늦어도 7월에는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안 들어오니까 위기다. 그러니 중앙당에서 계속 개혁개방 말하지 말라고 내려온다. 누구도 지금은 그런 말 하지 못한다”고 요즘 분위기를 전했다.

온성의 도로공사 인력 철수

연사 도로 공사에 동원됐던 온성 기관기업소 노동자들이 할당된 일을 마치고 6월 초에 철수했다. 6월 11일부터는 김매기에 총동원됐다. 김매기 할당량은 한 사람당 90평이 부과됐다. 이틀에 걸쳐 해야 할 분량을 하루에 다 하겠다고 나갔던 사람들은 미처 다 끝내지 못하고 늦게 귀가하기도 했다. 점심식사를 제대로 챙겨가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온성군에서 두 끼니 분량으로 통 옥수수 150g, 입쌀 150g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