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자원활동가들의 말.말.말 – 이정민님

자원활동가들의 말.말.말

이정민(주부, 자원활동가)

이정민님은 평소 주부이면서 설계사로 일하는 바쁜 가운데도 좋은벗들의 회원관리실의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해주시고 계십니다. 회원들의 후원금 및 주소변경 등의 정보입력, 매달 받아보는 지로용지와 소식지 발송 등 많은 일을 해주시는 이정민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정토회와 인연맺은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3년 전 법륜스님의 백일법문때 인연을 맺게 된 것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지요. 불교를 믿은 지는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대학다닐 때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며 지도법사님들 따라 절도 많이 다니게 되면서 자연히 절에 다니는 것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한때는 출가하는 것까지 생각하기도 했죠. 하지만 우리 나이의 대부분의 주부들처럼 결혼한 뒤부터는 거리가 멀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십몇년이 지나 99년에 서초동으로 이사오면서 우연히 백일법문 소식을 듣게 되었고 법문을 열심히 듣게 되었답니다. 그때 법문 듣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백일동안 거의 빠지지 않고 나왔어요. 하지만 그땐 작은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고 있어 봉사활동까지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죠.

그러나 매주 수요일마다 정토회에서 법회를 들으면서 조금씩 시간을 더 내게 되었어요. 그래서 2000년 12월 자원활동가 교육을 받고 바로 좋은벗들 회원관리실에서 자원활동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너무 무심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에 시간을 조금이라도 쪼개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과 달리 아직까지 게으르고 소극적인 제 성격으로 많은 시간을 내지는 못하고 있어요. 항상 마음으로는 회원관리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회원모집사업도 기획해서 지금보다 더 확장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지만 막상 현실을 생각하면 주춤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런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의 마음이 모두다 이러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이렇게 아주 조금 시간을 내는 것이지만 보람을 많이 느껴요. 항상 사무실에 와 입력하는 일이라 단순하게 생각하다가도 좋은벗들이 하는 사업을 보거나 연말 정산할 때면 이렇게 많은 돈이 모여서 좋은벗들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헛되지 않구나하며 뿌듯함을 느껴요. 법륜스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과 같이 굶어서 죽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열심히 하는 좋은벗들의 간사님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후원을 하시는 회원분들이 이렇게 큰 마음을 내줘서 감사드리고 싶어요. 저도 살림을 하는 사람이라 살림하면서 매달 후원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아는데 큰 마음을 내주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아! 이렇게 말을 시작한 김에 후원회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이사를 가게 되면 꼭 미리 연락주시기 바래요. 주소도 모르고 연락처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편물이 반송되어 오면 섭섭한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꼭 당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