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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소식 속보] 선천군 송유관 폭발 사고 기사

▶ [속보] 평안북도 선천군 송유관 대형폭발사고 발생

지난 6월 9일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110여 명이 사망한 송유관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평안북도 피현군 백마리에 소재한 백마 봉화화학공장에서 평안남도 대동군까지 200톤의 휘발유를 공급하던 중 평안북도 선천군의 어느 논밭을 가로지르던 노화된 송유관이 터지면서 휘발유가 뿜어져 나왔다. 당시 밭에 있던 주민들이 이 사실을 유관부문에 알리러 가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용기를 들고 나와 흘러나오는 휘발유를 담느라 야단법석이 벌어졌다. 휘발유 kg당 2,500원씩 하는지라 현재 어려운 형편에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서로 앞 다퉈 담아가다 누군가의 실수로 불이 붙었다. 갑자기 대폭발이 생기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주위 사람들을 집어 삼켜버렸다. 불길이 심하게 번져가자 신의주 당국은 대동원령을 내려 각 기업소, 기관들의 남자 장정들을 모아 밤새도록 화재 진압작업을 했다. 송유관에 불길이 계속 붙어 일단 휘발유 공급을 중단시키고, 송유관 안에 물을 쏟아 부어 다음 날 10일 아침 무렵 겨우 껐다. 이번 화재로 1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시신들은 모두 불에 너무 타 까만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