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함경북도 계속 아사자 발생

함경북도에서는 청진, 라남, 경성, 어랑, 부령, 길주, 명천 등지에서 아사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각 병원에서도 매일 3-4명씩 죽어나간다. 온성읍의 사망자는 하루 평균 4-5명가량 된다. 온성군의 통계에 따르면, 6월 중순부터 한 두 사람 죽던 것이 7월 들어서면서 늘어나 현재까지 읍에서만 80여 명 이상이 숨지고, 농촌 마을에서도 40-50명가량이 사망했다. 무산에서도 이미 수십 명이 사망해 정부에서는 인민반이나 동사무소를 통해 극빈층이나 노약자만 사는 세대에 특별히 감자를 조금씩 보조해주고 있다.

함흥시 아사자만 3백여 명 이상

함흥시에서는 기아 사망자가 최근 한 달 새 벌써 3백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에서는 질병에 의한 사망이라고 하나, 자연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망자는 기본적으로 영양실조 때문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에서는 인구가 많은 도시라 자칫하면 무슨 변고라도 생기지 않을까 우려해 시급히 식량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전국을 돌아봐도 쌀 나올만한 곳이 없어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쓸 만한 거 모두 팔아서라도 보름은 견지하라”며, 함흥의 공장, 기업소, 기관별로 각자가 책임을 지고 식량을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함흥시에서는 모든 해외 관계자들과 무역 상인들을 시켜 가능한 식량 통로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 여성/어린이/교육

꽃제비들 평성으로 모여들어

현재 꽃제비가 제일 많은 곳은 평안남도 평성이다. 수도 평양과 가깝고, 기차나 버스 등 교통이 원활하며, 국내에서 제일 큰 시장이 평성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 때문에 전국에서 꽃제비들이 평성으로 모여들어 2-3천 명 가까이 늘어났다. 평성뿐만 아니라 대도시일수록 꽃제비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북한 당국은 전국 꽃제비들을 약 3-4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함경북도의 국경연선지역은 기차가 잘 다니지 않고 단속이 너무 심해서 꽃제비들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온성에는 약 10명, 회령엔 30여 명, 무산은 60-70명가량의 꽃제비들이 있으며, 새별은 손가락에 꼽을 만큼 거의 없다.

꽃제비 구제 지시

중앙당 조직부의 지시로 꽃제비 구제물품은 각 도시 식당이나 편의봉사망에서 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지역의 시장 세금도 일률적으로 구제 사업에 지불할 것을 각 시, 군당에 직접 지시가 내려갔다. 더 이상 꽃제비가 굶어죽거나 유리걸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에 따른 것이다. 이에 각 지역에서는 꽃제비 구제사업과 꽃제비 가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선거일 앞두고 꽃제비 대량단속

전국적으로 7월 29일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일을 앞두고 그루빠를 조직해 대대적으로 꽃제비들을 잡아들이고 있다. 하루에도 꽃제비를 실은 여러 대의 차량이 집결소에 드나든다. 7월 27일까지 꽃제비들을 해당 지방에 인계하는 식으로 구제사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당국에서는 꽃제비 인계수속을 무조건 27일까지 끝내라고 지시했다.

탈북자 송환 온성 51명, 회령 73명

7월 19일 남양교두를 통해 온성에 탈북자 51명이 송환됐다. 회령쪽도 삼합에서 지난 한 달간 73명이 송환되었다. 이미 조사가 끝난 탈북자의 가족 40여 세대는 추방당했고 나머지는 계속 조사 중이다. 조사가 끝나면 가족들은 일제히 추방할 예정이라고 한다.

■ 논평

한 생명이라도 살릴 기회를 놓치지 말자

10여년의 내성을 갖고 견뎌왔지만 올해처럼 북한주민들의 식량 사정이 어려운 때는 없었다. 오죽하면‘제2의 고난의 행군’을 각오하고 “허리띠의 구멍을 뚫어서라도 더 견뎌보자”했겠는가. 일부 북한 주민들은 이미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서 각종 질병과 전염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고 있다. 북한당국에서는 아사자로 판명하는 대신 다른 질병 때문이라 말하지만, 의사들의 진단은 영양실조로 인한 아사라고 한다.

북한 당국은 과거 고난의 행군시기 대량 아사 실태를 제대로 밝히지 않아 수많은 인명을 구할 기회를 놓친바 있다. 이미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북한당국은 또다시 그와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식량 부족 상황을 국제사회에 솔직히 밝히고, 긴급 지원을 요청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릴 것인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일은 가장 최우선하는 일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없는 일이다. 요즘 같이 풍요로운 때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알면서도 방치하는 일은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우리 모두가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여와 야를 떠나, 대통령선거 후보주자들도 당리당략과 표에만 신경 쓰지 말고 동포들의 아픔에 귀와 마음을 열어주기 바란다. 동포의 아픔을 공감하고 어루만져줄 수 있는 사람이 민족의 지도자가 돼야 하며, 통일시대를 열어갈 대통령도 될 수 있다. 누가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릴 것인지를 두고 경쟁하기 바란다.

우리에게는 충분히 우리의 형제를 살릴 수 있는 힘이 있다. 다만 그 힘을 우리가 쓸 것인가 아닌가의 결정만이 남아있다. 생명을 살리는 편에 선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지 않을까. 이 이상 아사자가 생기지 않도록 긴급 구호에 나서야 한다. 또다시 시기를 놓쳐 21세기 민족의 비극을 만들어내지 말자. 남과 북을 떠나 지금 우리에게 가장 최우선의 과제는 죽어가는 북한주민들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 경제활동

선거일 앞두고 회령 김정숙 동상에 반동 삐라

선거일을 앞두고 회령시 김정숙 동상에 반동 구호가 17개나 적힌 삐라가 나붙어 회령시가 비상에 걸렸다. 국가보위부에서는 국경을 봉쇄히고 간첩 색출에 나섰다. 지난 7월 6일, 김일성 주석 서거 추모일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유사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아직도 이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회령시에서 재차 이런 일이 발생하자 보안 당국이 현재 초긴장 상태에 있다.

선거분구 꾸리는 데 주민들 돈 거둬

7월 29일 선거일을 앞두고 온성군에서는 매 세대마다 선거분구를 꾸리는 비용을 거두고 있다. 꽃을 사고, 흰 종이 규격지도 내야 한다면서 최소 350원씩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함경북도 도당에서는 이번 선거에 참가하지 않는 자들은 인민주권 반대파로 정하고 3년 징역에 처한다 공고하고 있다.

당국은 선거 열기 고조, 주민은 선거 구호에 냉담

북한 당국의 선거 독려가 본격화됐다. 해년마다 똑같은 선전 구호가 이번 선거일을 맞아 다시 등장했다.

“모두 다 선거에 참가하여 우리의 혁명 주권을 반석같이 다지자”

“전체 선거자들이여, 선거에 한 사람같이 참가하여 찬성투표 하자”

“전체 선거자들이여, 모두 다 선거에 빠짐없이 참가하여 100%로 찬성투표 하자”

각 도 소재지와 주요 도시들에서는 7월 19일경부터 중학생들과 가창대를 조직해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선거를 선전하고 있다. 노래 제목은 선전문구와 같이 “우리의 혁명주권 반석같이 다지자”이다.

이런 선거 독려에도 불구하고, 평안남도 순천, 평성 등지도 다른 지역과 같이 일반 주민들은 선거에 전혀 관심이 없다. 간부들은 한 자리 할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윗사람들에게 많은 뇌물을 바치며 야단법석이지만, 주민들은 심지어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투표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누가 대의원이 되든지 자기네 생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일반 주민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으며 논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제정하고 이름 부르면 찬성하는 형식에 이미 습관이 됐고, 개인 의사가 반영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저런 걱정 속에 불안하게 살고 있는 요즘에 언제 선거 따위에 관심을 가질 새가 있겠느냐. 빨리 하고 장마당에 달려 나갈 생각뿐이다”라는 것이 솔직한 주민들의 심경이다.

7월 19일, 대의원 뽑는 유권자 회의 전국 실시

평양을 포함 전국 각지에서는 7월 19일 오전에 통일적으로 대의원을 뽑는 유권자 회의가 열렸다. 함경북도는 하루 앞선 7월 18일 오후 5시 30분경에 실시됐다. 평안남도에서는 19일 오전에 대의원 후보 명단을 뽑는 회의를 했는데, 회의 내용은 특별한 것이 없지만 선거와 관련해 “류동을 없애고 조직생활 루락자를 없애라”고 했다.

“지원 들어와봐야 임시구급”

한국 정부의 식량 지원에 대해 북한 간부들 사이에 회의적인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한 간부는 “정작 지원이 들어와 봐야 임시구급밖에 안 된다. 목마른 사람들이 많은데 물 한 양동이 들어온다 해도 그 물 다 마시면 그 다음은?”이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에서 40만 톤이 들어온다 해도 얼마동안은 형식상으로 주민들에게 공급 되겠지만, 그것도 중앙 단위만 제대로 하고 지방에선 빛깔 보기도 힘들 거다”라며 평백성에게까지 갈만큼의 양이 아님을 시사했다. 다만 이것이라도 안 주면 살아남을 사람이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지원 식량이 시장에 흘러들어 쌀 가격을 하락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요즘처럼 시장에 쌀이 아예 없을 때는 매우 요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당의 한 간부는 “남조선과의 관계는 마치 태양과 비교할만하다. 태양을 너무 가까이 하면 타죽고 너무 멀리하면 얼어 죽는다”고 했다. 그러니 가까이 할 필요도 없고 멀리 할 필요도 없이 실리만 챙기면 된다는 게 현재 북한 당국의 태도라고 전했다.

식량 및 배급 상황
01․ 설 명절 공급 없음(평양만 3일 분량 입쌀 제공)

․ 군부대 식량 공급량 60% 수준으로 떨어짐

02․ 전국 주요도시 김위원장 현지지도 후 식량가격 하락세

․ 구정과 2.16명절에 총 4일 분량 식량배급

03․ 3월 10일경 전국 도소재지 10-15일 군축미 공급
04․ 4월 15일 태양절 명절 2일 분량 식량 공급
05

․ 평양 10일 분량 식량 공급

․ 회령만 전량 공급

․ 전국 주요도시 쌀값 100-150원씩 상승

06

․ 전국 주요도시 쌀 판매 950-1,000원대 거래

․ 긴급히 전국 외화벌이 단체와 각 시당, 해외 대표부 등에

식량구입 지시

․ 신의주 시에 쌀 500톤과 옥수수 1,200톤 구입 지시

→ 식량 구하지 못해 사료용이라도 구입하라고 지시

․ 함경북도 시장에 쌀 없어짐

․ 곡창지대인 황해남도도 식량 위험 예상 지역

․ 6/23 한국 식량 지원 소식과 햇감자 출시로 식량 가격

주춤했으나 6/27 다시 상승세

07․ 6월말부터 아사자 발생

– 평안북도, 양강도, 자강도, 함경남북도의 일부 시, 군

단위 아사자 하루 평균 10여 명 안팎 발생

– 사망자 증가 추세

– 사인 영양실조

․ 함경북도, 강원도 등 전국 단위 쌀 원천 떨어져 아우성

․ 7월 중순 쌀 가격 전국적으로 1,200-1,300원대로 상승

․ 쌀 구하러 전국에서 신의주로 몰리지만,

신의주도 식량 비상

․ 7월 20일경 한국 식량 지원 수송 이후 평양,

일부 군부대 전량 배급

평양, 밀린 배급 전량 공급

평양의 중구역은 지금까지 밀린 배급이 전량 공급됐다. 평양의 다른 구역과 평양에 속한 군들도 100% 배급됐는데, 주민들은 아마 원조 쌀과 구입 쌀을 공급하는 모양이라고 생각한다. 말썽이 많고 동요가 있던 군부들도 식량 공급이 이뤄지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 한편 7월 20일 사리원의 쌀 가격은 980원으로, 전국에서 제일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사리원의 쌀 상인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노력과 평양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한다. 평안북도는 여전히 쌀 원천이 바닥난 상태인데, 쌀 가격이 1,100원대로 오른 이후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식량 상태를 보면 서해안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데 반해, 동해안에서는 식량 비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시장에서 쌀 구경 힘들어

쌀 파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사람들이 모여들어 혹시 넘길 쌀이 있는지 물어보는 풍경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시장에서 쌀 구경하기가 그만큼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혹 쌀을 발견해도 한 두 주머니씩 있는 정도다. 멀리 함경도와 강원도 등지에서 쌀을 찾아 신의주로 모여드는 가운데, 신의주 시장에서는 “넘길 쌀이 있는가?”라고 물어보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신의주에서도 식량 비상이 걸렸다. 신의주는 작년 이 맘 때쯤 쌀 1kg에 약 4일 동안 최고 가격이 950원까지 올랐다가, 수입쌀이 들어오면서 800원대로 떨어져 안정화된 적이 있었다. 반면 올해는 이미 1,100원까지 올라갔으나 아직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쌀 가격은 전국적으로 오름세를 계속 보이고 있는데, 함경북도의 경우 작년에 농사가 잘 된 온성도 먹을 것이 떨어진 집들이 늘어나면서 쌀 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다. 온성이 이 정도면 함경북도 전반에는 이미 쌀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쌀 장사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쌀 장사꾼들은 “우리 지방은 낱알 원천이 어디에도 없어 시장에 내다팔 쌀이 없다. 너희 지방엔 쌀이 있냐?”는 문안을 주고받기도 한다. 한편 7월 20일 온성은 1,060원, 회령은 1,130원이었고, 청진은 1,400원까지 올랐다.

선천군에선 풀죽으로 연명

식량 상황이 그나마 괜찮은 편에 속하는 평안남북도 지역 역시 최근 식량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당국의 주시를 받고 있다. 지난 송유관 폭발사고가 일어난 선천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풀죽으로 연명해나가고 있으며, 룡천군에선 하루 옥수수 국수 두 끼면 잘 먹는 집에 속한다.

함경북도 계속 아사자 발생

함경북도에서는 청진, 라남, 경성, 어랑, 부령, 길주, 명천 등지에서 아사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각 병원에서도 매일 3-4명씩 죽어나간다. 온성읍의 사망자는 하루 평균 4-5명가량 된다. 온성군의 통계에 따르면, 6월 중순부터 한 두 사람 죽던 것이 7월 들어서면서 늘어나 현재까지 읍에서만 80여 명 이상이 숨지고, 농촌 마을에서도 40-50명가량이 사망했다. 무산에서도 이미 수십 명이 사망해 정부에서는 인민반이나 동사무소를 통해 극빈층이나 노약자만 사는 세대에 특별히 감자를 조금씩 보조해주고 있다.

함흥시 아사자만 3백여 명 이상

함흥시에서는 기아 사망자가 최근 한 달 새 벌써 3백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에서는 질병에 의한 사망이라고 하나, 자연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망자는 기본적으로 영양실조 때문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에서는 인구가 많은 도시라 자칫하면 무슨 변고라도 생기지 않을까 우려해 시급히 식량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전국을 돌아봐도 쌀 나올만한 곳이 없어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쓸 만한 거 모두 팔아서라도 보름은 견지하라”며, 함흥의 공장, 기업소, 기관별로 각자가 책임을 지고 식량을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함흥시에서는 모든 해외 관계자들과 무역 상인들을 시켜 가능한 식량 통로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주원, 한 끼니도 못 먹는 집이 1/5

주원에서는 한 인민반(25-30세대)에 하루 한 끼니도 전혀 먹지 못하는 집이 벌써 5-6세대나 된다. 온성읍에서도 주민들의 생활이 점점 어려워 이렇게는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렵다는 절망어린 한탄이 들려오고 있다. 많은 주민들은 감자와 옥수수에 묵지가루를 넣어 반죽한 음식을 먹고 있다. 사정이 나은 집들은 바닷가에 사는 친척들을 통해 미역보다 싼 바다풀 깐드레를 구입해 먹고 있다. 한편 비교적 힘 있는 단위나 기업소에서는 인근 농장과 연계해 감자 배급을 주고 있다. 소속 일꾼이나 노동자들은 해당 농장에 가족과 함께 가서 배당받은 고랑 수만큼 감자를 직접 캐오고 있다.

사망자 진단 결과 영양실조

사망자를 진단한 도 병원 의사에 따르면, 완전히 못 먹어서 굶어죽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영양실조에 각종 질병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고된 일을 하다 보니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데다 제 때 영양보충이나 치료를 못해 사망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주민들 중에는 “아직까지는 풀죽이라도 먹을 수 있는 계절인데, 요즘 농촌 동원으로 풀 캘 시간마저 주지 않아 굶어 죽게 됐다”고 아우성치는 주민들도 있다. 한편 주민들은 당국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이유를 여러 가지 질병 때문이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