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주민이 체감하는 식량 분배를 해야 한다

쌀값이 두 배로 껑충 뛰어오른 지도 벌써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쌀값은 무섭게 오르기만 하는데 시장에서 쌀 판매는 못하게 하니 쌀 구경하기가 더더욱 어려워졌다. 게다가 옥수수 값이 예전 쌀값 가격인 800원대로 올라 그나마 옥수수로 연명하던 주민들의 생계에 타격이 크다. 하루 죽 한 끼니도 못 먹는 하층주민들은 그야말로 생사를 넘나드는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외부 소식에 빠른 주민들은 직접 손에 들어오지 않아도 좋으니 지원 쌀이 하루빨리 들어오기를 열망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주민들의 기대가 큰 것은 이런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한국 정부는 북한에 약속한 식량 차관 40만 톤 중 5만 톤을 육로를 통해 8월 24일까지 전달했다. 나머지 35만 톤은 해로로 수송되고 있는데 빠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까지 전달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식량이 과연 누구에게 닿을 것인지 주시하는 눈길이 많다. 예전에는 외부의 시선만 있었다면 이제 내부의 시선이 더 매섭다. 쌀은 지원됐다고 하는데 그림자도 못 봤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충분하지 않은 식량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올 여름 수해로 작년보다 더 나은 소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에 외부의 식량 지원 의존도는 매우 높아졌다. 일반 주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면, 외부에서는 다시 의혹의 눈길을 보내며 지원 량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과감하게 소외계층에게 먼저 식량을 풀어 대내외적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물론 지금은 남한에서 온 손님맞이에 정신이 없을 것이다. 손님들이 가고나면 하루빨리 식량의 안정적인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소외계층 우선의 분배 체계를 확립함과 동시에 제대로 분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집행하기를 바란다. 주민들은 식량 문제에 대한 북한 당국의 적극적 해결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북한 당국의 과감한 결단력을 기대한다.

■ 시선집중

“빨리 지원 쌀이 들어와야”

신의주 주민들은 외부에서 지원된 쌀이 들어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한 장사꾼은 “현재 외부에서 지원 쌀을 많이 준다고 하는데 왜 자꾸 값이 오르는지 모르겠다. 지금 현재 쌀값이 거의 곱이나 올랐다. 아무리 지원 쌀이 많이 들어왔다고 해도 그림자도 못 봤다”고 했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빨리 지원 쌀이 들어와서 배급은 안 주더라도 가격이라도 내리면 좋겠다”는 소리를 주고받는다고 전했다. 비교적 잘 사는 축에 드는 한 주민도 “빨리 지원 쌀이 들어와야 그것이 누구의 수중에 들어가든지 전반적으로 쌀 가격이 내리지 않겠느냐”며 kg당 1,700-1,900원씩 주고 사려니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하층 백성들은 오죽하겠느냐며 걱정했다. 당정 간부들 속에서도 “지방에서 이젠 더 지탱할 힘이 없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남조선 대통령 방문에 큰 기대

일부 간부들과 주민들은 남조선 대통령의 평양 방문 소식으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이들은 남조선 대통령이 오면 식량 사정이 풀릴 것이라 기뻐하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말을 전하고 있다. 한 무역일꾼은 “온 나라 백성들이 하루 빨리 한국 대통령이 방문와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여태껏 없던 현상들인데 백성들의 생활이 너무 어려워 인제 정부가 아니라 남조선에 삶을 기탁하는 것 같다. 평양으로부터 이남대통령이 쌀 30만 톤과 텔레비전 3만대를 가지고 온다고 소문이 떠들썩하게 나 있다”고 전했다. 한 간부는 주민들 사이에 도는 소문이 비록 과장되고 부풀려진 것이 있어도, 이번 남조선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 여성/어린이/교육

쉰 밥 주워 먹고 꽃제비 사망

지난 9월 15일 평성 역 개찰구 안에서 11세 꽃제비 아이가 사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이가 객차 안에서 버린 쉰밥을 주워 먹더니, 식중독에 걸렸는지 배를 끌어안고 땅바닥을 뒹굴다가 결국 죽었다고 한다. 누구도 선뜻 나서서 도와주지 못했다고 한다. 요즘 평성 시의 각 구역과 역에 꽃제비들이 급증하고 있다. 아이는 말할 것도 없고 나이 든 노인들은 물론 젊은 30대 청년들도 많이 보인다. 큰 도시에서는 먹을 식량이 없으니 꽃제비들이 대책 없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경제활동

무조건 아이 셋 낳으라고 강조

신의주에서는 주민 회의 때 30~40대 여성들이 아이 하나씩밖에 없다며 무조건 아이 3명씩은 낳으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코웃음을 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반응이 격렬하다. “이 세상은 여자들만 못살게 군다. 낳는 것부터 먹여 살리는 것까지, 죽는 날까지 도대체 남자들이 하는 게 뭐있는가”라며 거센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교도 검열 중

교육성에서도 도 교육부에 전국의 각 학교에 대한 검열 지시를 내렸다. 회령시에서는 9월 19일부터 도교육부 검열이 시작됐다. 각 학교에서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학생들의 집에서 텔레비전, 녹화기, 컴퓨터 등 학습용 기자재들을 빌려 놓고 검열을 받는 형편이다. 또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 집에 찾아가 학부모를 설득시켜 검열 기간만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요즘은 눈만 뜨면 검열이니 어디 살겠는가”라며, 이래저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검열이 또 시작됐다며 한숨짓는 주민들이 많다.

화장품 판매 아예 금지

이번 비사 검열의 여파가 화장품 장사에까지 미치고 있다. 당국은 전국의 모든 시장에서 화장품 매대를 없애라는 지침을 내렸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대부분이 외국제라는 이유 때문이다. 평양시에서 먼저 진행됐고, 신의주도 현재 진행 중이다. 다른 도시에서도 조만간 대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화장품 장사로 먹고 살던 상인들은 밥벌이를 떼이게 됐다며 아우성이다. “팔고 싶어도 국가에서 만든 상품이 없는데 외국품도 단절하니 이제는 화장도 하지 말라는 것인가”라며 의견들이 많다.

전국 시장 쌀 판매 다시 단속

북한 당국은 9월 20일부터 전국의 시장에서 쌀 판매를 다시 단속하고 있다. 이번 비사회주의그루빠 검열 사항 중에 쌀 판매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전에도 평양부터 시장에서의 쌀 판매가 금지됐으나 소량은 허용되고 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말을 빌자면 ‘뒷 구석’에서 쌀을 판매하고 있다. 쌀 장사꾼들은 조만간 시간이 지나면, 전처럼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해에 한 두 번 하는 단속도 아니라며, 이젠 습관이 되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한편 시장에서 평양의 쌀 가격은 여전히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황해남도 해주는 추석 때 입쌀이 2,000원까지 올랐다가 추석이 끝나면서 1,700원으로 떨어졌다. 양강도 혜산은 kg당 1,500원, 평북 삭주와 평남 평성은 1,600원, 함북 청진은 1,400원, 회령과 온성은 각각 1,300원과 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소금 비상

전국적으로 소금이 없어 비상이다. 이번 수해 피해로 소금 기지들이 파괴돼 소금이 매우 부족한 상태다. 중앙당 성급 단위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소금을 대량 구입할 것을 거듭 지시내리고 있다. 이에 각 단위에서는 소금을 구하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다. 평양에서는 긴급히 5천 톤을 구입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후불조건이라 중국 측 회사들이 응하지 않아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금이 없어 된장과 간장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채소도 소금 없이 먹고 있는데, 소금을 섭취하지 않으면서 각종 질병에 걸리고 있다.

평성 농촌 지역, 올해 분배 적어 걱정

수해 여파로 평성 인근 농촌 지역의 올해 분배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이 좋지 않은 일부 농가에서는 대부분 죽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형편이다. 그럭저럭 올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농가에서도 다음 해 먹고 살 걱정에 근심이 크다. 한편 평성 시내 노동자들은 지난 8월과 9월 한 차례씩 10일 분량의 배급을 통 옥수수로 받았다. 어른에게는 650g, 어린이에게는 300g 가량씩 지급됐다. 9월 27일 평성 시장에서 쌀 가격은 kg당 1,600원, 옥수수 800원, 옥수수쌀 880원에 거래됐다.

햅쌀 단속으로 쌀값 진정 안 돼

요즘 햅쌀이 나오는데도 쌀값이 진정되기는커녕 정신없이 오르는 이유는 각 군마다 량곡이 다른 지역으로 빠지지 못하도록 단속이 심하기 때문이다. 신의주만 해도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이 세 곳이 있는데, 각 초소에서 쌀 단속을 심하게 한다. 신의주는 들어오는 통로가 차단되면 쌀값이 오전과 오후가 달라져, 시시각각 오르는 형편이다. 일부 주민들은, “글쎄 숱한 백성들이 장마당에서 돈 주고 쌀을 사먹는데 이것을 차단하면 어떡하는가”라고 묻는다. 그러면서 “간부들은 쌀 걱정을 몰라 이런 사정에 별로 아랑곳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 이렇게 차단해버리면 숱한 백성들은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며, 당국의 쌀 단속에 불만을 표시한다.

“빨리 지원 쌀이 들어와야”

신의주 주민들은 외부에서 지원된 쌀이 들어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한 장사꾼은 “현재 외부에서 지원 쌀을 많이 준다고 하는데 왜 자꾸 값이 오르는지 모르겠다. 지금 현재 쌀값이 거의 곱이나 올랐다. 아무리 지원 쌀이 많이 들어왔다고 해도 그림자도 못 봤다”고 했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빨리 지원 쌀이 들어와서 배급은 안 주더라도 가격이라도 내리면 좋겠다”는 소리를 주고받는다고 전했다. 비교적 잘 사는 축에 드는 한 주민도 “빨리 지원 쌀이 들어와야 그것이 누구의 수중에 들어가든지 전반적으로 쌀 가격이 내리지 않겠느냐”며 kg당 1,700-1,900원씩 주고 사려니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하층 백성들은 오죽하겠느냐며 걱정했다. 당정 간부들 속에서도 “지방에서 이젠 더 지탱할 힘이 없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남조선 대통령 방문에 큰 기대

일부 간부들과 주민들은 남조선 대통령의 평양 방문 소식으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이들은 남조선 대통령이 오면 식량 사정이 풀릴 것이라 기뻐하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말을 전하고 있다. 한 무역일꾼은 “온 나라 백성들이 하루 빨리 한국 대통령이 방문와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여태껏 없던 현상들인데 백성들의 생활이 너무 어려워 인제 정부가 아니라 남조선에 삶을 기탁하는 것 같다. 평양으로부터 이남대통령이 쌀 30만 톤과 텔레비전 3만대를 가지고 온다고 소문이 떠들썩하게 나 있다”고 전했다. 한 간부는 주민들 사이에 도는 소문이 비록 과장되고 부풀려진 것이 있어도, 이번 남조선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남조선 대통령 방문에 큰 기대

일부 간부들과 주민들은 남조선 대통령의 평양 방문 소식으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이들은 남조선 대통령이 오면 식량 사정이 풀릴 것이라 기뻐하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말을 전하고 있다. 한 무역일꾼은 “온 나라 백성들이 하루 빨리 한국 대통령이 방문와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여태껏 없던 현상들인데 백성들의 생활이 너무 어려워 인제 정부가 아니라 남조선에 삶을 기탁하는 것 같다. 평양으로부터 이남대통령이 쌀 30만 톤과 텔레비전 3만대를 가지고 온다고 소문이 떠들썩하게 나 있다”고 전했다. 한 간부는 주민들 사이에 도는 소문이 비록 과장되고 부풀려진 것이 있어도, 이번 남조선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혜산시 비사 검열 연장

량강도 혜산에서는 이번 비사회주의그루빠 검열에 걸려 감옥에 갇힌 주민들이 30여명에 이른다. 당국은 취급해야할 대상자가 많아 혜산시의 비사 검열 기간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혜산이 접경지역이다보니 밀수가 성행하고 있어 그만큼 비사 검열의 집중 대상이 되고 있다. 그동안 이곳은 다른 지역보다 밀수가 활발해 수중에 돈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많은 편이고, 시장 공업품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량강도, 비사 검열 한창

량강도는 현재 중앙당 비사회주의그루빠 검열이 한창이다. 주요 검열 대상은 밀수밀매, 손 전화 사용자, 차판 장사, 반사회주의 현상 등 100여 가지에 이른다.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검열 성원들이 각 인민반장들을 내세워 인민반집들을 차례로 빠짐없이 돌아다니며 무슨 장사를 하고 어떻게 사는가를 빈틈없이 조사하고 있다. 큰 장사를 하는 것 같으면 데려가 심문하는데, 만일 죄가 있다고 판정되거나 장사 래원(자금 출처)을 밝히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사람들은 구류장에 넣는다. 이 과정에 돈이 있거나 힘 있는 자들은 용케 잘 빠져나가지만, 돈 없고 힘없는 백성들은 교화소나 단련대에 보내진다.

이런 현상에 일부 주민들은 “검열이 부정부패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만 죽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면서, “사회 풍기가 호전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백성들만 점점 살 길이 막히고 있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동안 비사회주의그루빠 검열이 해년마다 있었지만, 이렇게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검열한 적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 간부는 올해 당국의 검열이 전례 없이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물론 간부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