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김위원장, 농장이 더 어렵다는 보고에 “먹는 문제를 최우선 해결하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5월 14일, 함경북도 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 시기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고 발언한 것의 배경이 일부 간부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한 군부대를 방문할 당시 군인들이 죽을 먹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왜 농장에서 식량을 조달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더니 농장의 식량 사정은 더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 직접 농장을 방문해 본 김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먹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군인들도 죽으로 연명

중앙당의 한 간부는 현재 군인들이 하루 평균 2끼니를 옥수수 죽으로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국 력사상 군인들에게 죽을 먹이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중앙당 조직부와 내각 등 각종 조직들에서 모든 힘을 다해 륙로, 바다, 철도, 항구 등을 다 열어 식량구입을 독려하고 있다. 쌀을 들여와 지방들에서 아사를 막고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은 훈장까지 준다”고 군부대의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 경제활동

“옥수수 5만 톤 지원하겠다는 리명박 정부 저의 의심스러워”

평양의 한 중앙당 간부는 “일전에 남조선 리명박 정부의 대변인이 아무리 식량난이 심해서 절반 넘게 굶어죽더라도 버릇을 가르치자면 지원을 안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러면 우리 공화국이 자연히 무너질 것이라 말했다. 이번에 모른 척하면 반드시 우리 공화국이 남조선에 먼저 구걸할 것이라 장담하는 등 악렬한 발언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사람이 죽어 나가도 지원을 안 해주면 먼저 조선이 고개 숙이고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절반 이상이 죽고 나면 민란이라도 일어나서 공화국이 무너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큰 착각이다”고 했다. 또 북한이 먼저 지원 요청을 하면 주겠다는 남한 정부의 공식 입장에 대해서도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공식적으로 지원 요청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고 하면서 남한이 북한에 지원 요청하라는 것을 구걸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 매우 기분 나빠했다.

이번에 옥수수 5만 톤을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을 두고도 “조미(朝美)간에 협의가 잘 풀려가니 자기네들이 따돌림 되는 것 같고, 대북 압박수단이 물거품 되어가니 처음과 달리 지원해준다고 접근해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어려운 주민들을 돕자는 것인지, 아니면 마지못해 조금 보태주고 우리가 조선의 식량난을 해결해줬다고 선전하자는 것인지 알게 뭔가. 어떤 게 맞는 지는 오직 리명박 정부만 알 것”이라고 냉소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미 미국과의 협의를 끝냈고, 이달 말까지 견디면 식량위기의 가장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으므로 리명박의 싸구려 간계에 넘어갈리 없다. 현재 식량사정이 확실히 어디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번에도 잘 헤쳐 나갈 것이다. 장군님께서도 몇 차례에 걸쳐 식량 해결을 위한 방침을 내리셨고, 일부 중국 측 대방들과 해외의 애국 인사들이 사심 없이 무상 지원을 계속 해주고 있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리명박 정부보다 낫지 않느냐”며, 남한 정부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리명박 정부가 꼭 하지 않아도 될 말로 너무 자존심을 심하게 건드려놓았다며 이것은 상호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리명박은 실용인지 뭔지 그거 좋아하는 것 같던데 이런 식으로 상대를 화나게 만들어서 그간 어렵게 쌓아놓은 신뢰도 다 무너뜨리는 것을 실용이라고 하느냐?”고 되물었다.

식량 사정 바깥 전달 못하게 시외통화 금지

6월 1일부터 개인 가정의 빛섬유전화로는 시내 통화만 할 수 있다. 손전화기 뿐만 아니라 시외 통화로도 국가의 비밀이 바깥으로 새나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외부에서 국내 식량사정들을 전해 듣고 보도하는 것은, 탈북자들이 국내의 불순분자들과 결탁해 각 시, 군들의 사정을 전화로 알아내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에 각 지역 시, 군당에서는 “장군님의 안전과 적들의 간첩행위를 막는 데는 주민들이 불편한 점이 많겠지만 제일 유용한 것이 전화차단”이라며 시외 통화를 금지시켰다. 이제부터 시외통화를 하려면 체신소에 가서 교환을 통해야 한다. 주민들은 도청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말을 해야 하므로 앞으로는 더 입조심을 해야겠다고들 말한다.

“먹을 것만 들어온다면 몸이라도 팔 것”

강원도 주둔 부대들을 보면 일반 사병뿐만 아니라 군관들 역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관의 가족들 역시 일반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뙈기밭 농사와 장사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생계 어려움이 더 막심하다보니 친정집에 갔다가 다시는 부대에 오지 않겠다고 떠나버리는 아내들도 생긴다. 그런가하면 극히 일부지만 성매매에 나서는 군관의 아내들도 있다. 서혜란(43세)씨는 “그런 여자들이 간혹 있다. 사실 말이지만 나도 남편한테 나가서 몸이라도 팔까 물어본 적이 있는데 남편이 아무 말도 안 하더라. 옛날 같으면 이 여자가 미쳤냐고 버럭 성이라도 낼 텐데, 인상만 찌푸리고 아무 말도 안 하는 걸 보고 지금 얼마나 어려운 상태인지 새삼 알았다. 아직 우리는 사민(민간인)들처럼 죽을 먹는 수준은 아니지만 하루 두 끼 챙겨먹기도 바쁘다. 한숨만 난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 때는 몸 파는 게 무슨 대수겠냐. 먹을 게 들어온다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말해 식량난의 절박함을 드러냈다.

김위원장, 농장이 더 어렵다는 보고에 “먹는 문제를 최우선 해결하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5월 14일, 함경북도 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 시기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고 발언한 것의 배경이 일부 간부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한 군부대를 방문할 당시 군인들이 죽을 먹고 있다는 보고를 듣고, “왜 농장에서 식량을 조달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더니 농장의 식량 사정은 더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 직접 농장을 방문해 본 김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먹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군인들도 죽으로 연명

중앙당의 한 간부는 현재 군인들이 하루 평균 2끼니를 옥수수 죽으로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국 력사상 군인들에게 죽을 먹이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 중앙당 조직부와 내각 등 각종 조직들에서 모든 힘을 다해 륙로, 바다, 철도, 항구 등을 다 열어 식량구입을 독려하고 있다. 쌀을 들여와 지방들에서 아사를 막고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은 훈장까지 준다”고 군부대의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강원도 주둔 부대 군인들 하루 한 두끼 겨우 식사

강원도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들의 식량 사정이 심각하다. 1군단의 46사단과 47사단에서는 식량이 부족해 일반 사병들이 하루 한두 끼로 겨우 버티고 있다. 굶주린 상태에서도 척박한 산간지대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고생이 심하다. 너무 배고픈 나머지 산나물을 뜯어다 밥에 섞어 양을 불려 먹기도 한다. 강원도는 옛날부터 먹을 것이 없는 지역으로 유명해 군인들이 가장 배치 받고 싶어 하지 않는 지역이다. 간부계층에서는 초모사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자녀들을 이곳으로 배치하지 않으려고 손을 쓴다. 국가에서는 간부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간부 자녀들을 우선 선발한 적도 있지만 그것도 그 때뿐 이곳으로 보내지는 것은 여전히 힘없고 돈 없는 집의 자식들이다.

5군단 5사단 군인들은 일이 힘든 날에는 하루 3끼를 먹지만 평소에는 1-2끼니만 먹고 있다. 군단 후방부에서는 군인 수에 따른 식량이 현재 3개월 분량도 안 된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5군단 후방부 관계자는 식량이 없다고 해서 후방총국에 손 내밀지 말고 각 후방부에서 자체적으로 보충하라는 지시가 있어 현재로서는 아끼고 아껴먹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5사단 후방부는 규정된 급식량을 조절해 각 사단과 연대에 공급하고 있다.

입대 두 달 만에 “배고파 죽겠다”탈영

지난 4월 군대 초모사업 때 입대한 신병들이 탈영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아직 어린 군인들이 훈련 기간인데도 너무 배고프고 힘들어 군복무를 도저히 못하겠다며 집으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함흥시 사포 중학교 졸업생 세 명도 그렇게 돌아와 현재 집에서 보양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