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신의주 경기 위축 장기화

신의주의 각종 검열로 인한 경기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세관검열이 철저해지면서 옛날만큼 물건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바람에 무역통로로서의 신의주 위상 역시 퇴색되고 있다. 그동안 조선에 나오는 수입 물품들은 거의 다 신의주 교두로 나온다. 전국 각지에서 무역일꾼들과 장사치들은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신의주로 몰려든다.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보통 10톤 화물차량을 싣고 오는데 대략 450-500달러 정도의 경비가 든다. 그런데 신의주에 들어오는 물량이 대폭 줄어들고 국제적으로 기름 값이 대폭 인상되면서 신의주로 나가봤자 손해만 본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에도 기름 값이 너무 비싸 신의주에 한 번 가려면 시멘트나 석탄 등을 싣고 가서 개인 장사치들에게 판매하고, 그 돈으로 경비를 확충했다. 무역일꾼들은 벌써 몇 달 째 신의주로 들어오는 물량이 변변치 않다보니 수입 대 지출을 맞추려면 라선이나 청진에 다녀오는 게 낫다고 말한다. 실제 신의주로 들어오는 물품들 중에는 라선이나 청진 쪽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의주 토박이 노인의 탄식, “옛 명성은 간데없는 신의주여!”

일제시대에 평안북도 신의주 시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아왔다는 정호근(81세) 할아버지는 요즘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면 부쩍 심란해진다고 했다. 그는 건네 준 담배를 입에 물며, “조국이 광복될 때만 해도 신의주가 단동보다 시가지 규모도 더 크고 아무 면에서나 다 좋았어. 당시 단동 사람들이 떼를 지어 신의주에 건너와 물건도 사고 시내 구경도 하고, 색색이 다양하고 맛난 음식들을 먹고 가고는 했지. 신의주에 온 사람들마다 산 좋고 물 맑은 아름다운 삼천리강산이라며 그른 데 없다고 칭송이 자자했지. 천리마 시대에는 정말 찬란했지. 날마다 건물들이 일떠서고 시가지도 깨끗하고, 사람마다 얼굴에는 화색이 돌아서 보는 사람들마다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니까”라며 옛날에 대한 회상으로 눈은 먼 곳을 향했다. “그런데 지금은 단동시에 고층 건물이 많이 일떠서고 저녁마다 대낮처럼 환하게 전기가 불을 밝히고, 강에는 매일 유람객들로 붐비고, 크고 작은 유람선들이 강에 넘쳐 날 지경이구만. 명절 때마다 긴긴 밤 폭죽이 터지고 례포(예포)도 쏘면서 경축 하는데 멀리서 듣는데도 진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니까. 그런데 우리 신의주는 지금 어떤가. 공장 굴뚝에 연기 나는 것이 없고 저녁이면 까막 나라이며 유람선이나 관광객 같은 것은 찾아보기도 어렵지. 시가지나 거리가 날이 지남에 따라 더 스산해지고 있고, 거리에 나선 사람의 얼굴에서는 웃음기를 찾아보기조차 힘들지 않나. 국경에서 제일 큰 도시라는 자부심도 없지. 지금은 겨우 중국에서 들어오는 식량과 상품을 수입하는 통로일 뿐 옛날의 명성은 온데간데없지”라며 길게 탄식했다. 그는 나지막이 옛 명성을 더 이상 찾을 길 없는 신의주를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그는 어느덧 눈물까지 글썽이며 “우리나라가 조만간 강성대국을 건설해 낸다고는 하지만, 그 전에 백성들이 더 이상 죽어가지 않도록 누구든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 경제활동

농업 위기의 원인은 큰물피해와 미제, 남조선의 반공화국 압살책동 때문

윗글은 강연제강의 서론에 해당한다. 북한 당국은 농사에 힘을 집중해 알곡 생산을 늘리고, 먹는 문제를 ‘결정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농사를 잘 지어 ‘먹는 문제’, ‘식량 문제’를 우리 식 사회주의를 옹호 고수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후에도 “현 시기 먹는 문제, 식량 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 식량 문제는 “조국의 존엄을 지키고 강성대국 건설을 앞당기는데서 사활적인 문제로 된다”는 등의 비슷한 표현이 계속된다. 주목할 점은 이런 표현이 지금까지 강연제강 역사상 절대로 등장한 적이 없었던 말들이라는 점이다. ‘사회주의 옹호고수’라는 사상의 문제로 격상하면서까지 식량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론에서는 심각한 식량 사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고 있다. 첫째 작년에 곡창지대를 강타한 큰물 피해와 둘째 ‘미제와 남조선 것들의 반공화국 고립압살책동’이 그것이다.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고립압살책동을 식량난의 원인으로 꼽은 것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식량과 비료를 지원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무튼 북한 당국은 여전히 식량난의 원인을 자연재해와 외부적 요인으로만 돌린다. 내부적인 자성의 소리는 여기에서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곡창지대의 수해 피해가 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미제와 남조선의 적대정책으로 식량 사정이 곤란해진 것은 아니지 않은가. 무슨 나쁜 일이 생기면 무조건 미제와 남조선 탓으로 돌린다. 이게 가장 편하고도 쉬운 핑계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체제의 문제가 큰데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아니 절대로 하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원인을 바르게 알지 못하면 올바른 대책이 나오기 어렵다. 북한 당국이 제시하는 해결 방안이란 무엇인지 그 대책들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서 더 살펴보기로 한다.

강연제강 서문 – “모두 다 올해 농사를 잘 짓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 같이 떨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 하시였다.

[농사에 힘을 집중하여 알곡 생산을 늘이고 먹는 문제를 결정적으로 풀어야 합니다.]

올해 우리당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에서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총 공격전을 힘 있게 벌려 공화국 창건 60돐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빛 내일데 대해 호소했다.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의 하나가 바로 농사를 잘 지어 먹는 문제, 식량 문제를 푸는 것이다. 오늘 식량 문제를 푸는 것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옹호고수하고 인민들의 생활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중요 알곡 생산 지역들이 큰 물 피해를 입어 나라의 식량 사정이 어렵게 되었다. 그런데다가 미제와 남조선 것들을 비롯한 적들은 반 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에 열을 올리면서 우리의 식량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려고 온갖 비열한 책동을 다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올해 농사를 잘 지어 먹는 문제, 식량 문제를 기어이 해결 하는 것이 곧 조국의 존엄을 지키고 강성대국 건설을 앞당기는데서 사활적인 문제로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말해서 올해 농사를 어떻게 하는가 하는데 많은 문제가 달려 있고 현 시기 먹는 문제, 식량 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

오늘 나라의 긴장한 식량문제,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도는 오직 우리 땅에서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힘으로 농사를 잘 지어 알곡 생산을 늘이는 길밖에 다른 길은 없다.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누구나 올해 농사가 가지는 중요성을 잘 알고 알곡 생산을 늘이기 위한 사업에서 자신들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특히 한해 농사에서 제일 바쁘고 중요한 봄철 영농 전투가 시작 된 지금 농업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밥을 먹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라의 농사에 이바지하는 일을 스스로 찾아 한몫씩 해야 한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봄철 영농 전투를 어떻게 진행 하는가에 따라 올해의 전반적 농업 생산성과가 크게 좌우되게 된다.

보다 솔직해진 농업 관련 간부 및 군중 강연 자료

지난 4월, 북한 당국은 농업 실태에 대한 강연 자료를 전국에 내려 보냈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처음 이 강연 자료를 접했을 때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선 건국 이래 강연 자료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토록 절절하면서 이토록 솔직하게 고민을 토로한 자료는 공화국 사상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당 중앙선전선동부에서 이런 내용을 비준한 것을 보고, 올해 농사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이 강연제강은 “이미 중앙당은 올 봄부터 아사자가 속출할 것을 예상하고, 대대적으로 내부 결속을 다져 농사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강연제강 곳곳에는 현재의 심각한 농업 실태에 대한 유례없는 고백이 여기저기에 솔직하게 토로돼있다. 「오늘의 북한소식」은 “모두 다 올해 농사를 잘 짓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서자”라는 제목의 강연제강 전문을 앞으로 5회에 걸쳐 실을 예정이다.

은덕군 군수공장 노동자들, 전화선 끊어 팔다 도주

함경북도 은덕군 군수공장의 노동자 5명이 전화선을 끊어 팔다 두 명이 붙잡히고, 나머지는 도주했다. 그들은 라선에서 동해지역으로 연결되는 전화선을 200미터 가량을 끊어 팔아 청진시에 내다팔았다. 이들은 전화선 판매 수입에서 각자 15만 원씩 나눴고, 남은 동선 4kg를 팔다가 당국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5명 중 3명은 달아나고, 2명은 은덕군 오봉구 분주소의 보안원들에게 붙잡혔다. 2명이 붙잡혔다는 소식에 달아난 3명은 더 먼 곳으로 피신했다. 은덕군 보안당국에서는 6월 4일부터 이들에 대한 체포령이 떨어져 뒤늦게 추적에 나섰다.

신의주 경기 위축 장기화

신의주의 각종 검열로 인한 경기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세관검열이 철저해지면서 옛날만큼 물건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바람에 무역통로로서의 신의주 위상 역시 퇴색되고 있다. 그동안 조선에 나오는 수입 물품들은 거의 다 신의주 교두로 나온다. 전국 각지에서 무역일꾼들과 장사치들은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신의주로 몰려든다.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보통 10톤 화물차량을 싣고 오는데 대략 450-500달러 정도의 경비가 든다. 그런데 신의주에 들어오는 물량이 대폭 줄어들고 국제적으로 기름 값이 대폭 인상되면서 신의주로 나가봤자 손해만 본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에도 기름 값이 너무 비싸 신의주에 한 번 가려면 시멘트나 석탄 등을 싣고 가서 개인 장사치들에게 판매하고, 그 돈으로 경비를 확충했다. 무역일꾼들은 벌써 몇 달 째 신의주로 들어오는 물량이 변변치 않다보니 수입 대 지출을 맞추려면 라선이나 청진에 다녀오는 게 낫다고 말한다. 실제 신의주로 들어오는 물품들 중에는 라선이나 청진 쪽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의주 토박이 노인의 탄식, “옛 명성은 간데없는 신의주여!”

일제시대에 평안북도 신의주 시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아왔다는 정호근(81세) 할아버지는 요즘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면 부쩍 심란해진다고 했다. 그는 건네 준 담배를 입에 물며, “조국이 광복될 때만 해도 신의주가 단동보다 시가지 규모도 더 크고 아무 면에서나 다 좋았어. 당시 단동 사람들이 떼를 지어 신의주에 건너와 물건도 사고 시내 구경도 하고, 색색이 다양하고 맛난 음식들을 먹고 가고는 했지. 신의주에 온 사람들마다 산 좋고 물 맑은 아름다운 삼천리강산이라며 그른 데 없다고 칭송이 자자했지. 천리마 시대에는 정말 찬란했지. 날마다 건물들이 일떠서고 시가지도 깨끗하고, 사람마다 얼굴에는 화색이 돌아서 보는 사람들마다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니까”라며 옛날에 대한 회상으로 눈은 먼 곳을 향했다. “그런데 지금은 단동시에 고층 건물이 많이 일떠서고 저녁마다 대낮처럼 환하게 전기가 불을 밝히고, 강에는 매일 유람객들로 붐비고, 크고 작은 유람선들이 강에 넘쳐 날 지경이구만. 명절 때마다 긴긴 밤 폭죽이 터지고 례포(예포)도 쏘면서 경축 하는데 멀리서 듣는데도 진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니까. 그런데 우리 신의주는 지금 어떤가. 공장 굴뚝에 연기 나는 것이 없고 저녁이면 까막 나라이며 유람선이나 관광객 같은 것은 찾아보기도 어렵지. 시가지나 거리가 날이 지남에 따라 더 스산해지고 있고, 거리에 나선 사람의 얼굴에서는 웃음기를 찾아보기조차 힘들지 않나. 국경에서 제일 큰 도시라는 자부심도 없지. 지금은 겨우 중국에서 들어오는 식량과 상품을 수입하는 통로일 뿐 옛날의 명성은 온데간데없지”라며 길게 탄식했다. 그는 나지막이 옛 명성을 더 이상 찾을 길 없는 신의주를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그는 어느덧 눈물까지 글썽이며 “우리나라가 조만간 강성대국을 건설해 낸다고는 하지만, 그 전에 백성들이 더 이상 죽어가지 않도록 누구든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청진시 비사검열 후 6명 공개재판

지난 6월 초, 청진시에 비사검열을 하러 온 보위부원들은 빙두 장사한 주민 42명을 체포해 이 중 6명을 공개재판에 세웠다. 이와 함께 중앙당 비사검열원들은 회령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민들 중 호화 주택에 사는 세대, 국가 공용 건물을 넘겨받아 개인 돈을 투자해 식당을 꾸리고 운영하는 식당 주인 등을 집중적으로 검열하고 있다.

함흥시 약학대학 조직적 빙두 생산하다 덜미

함경남도 함흥시 약학대학에서는 학장과 몇몇 교원들이 공모해 전문적으로 빙두를 생산 유통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믿을만한 학생들을 포섭해 빙두를 생산하는 한편 국경지역으로 나가 유통시키는 데도 관여했다. 그동안 빙두 생산 조직을 조사해오던 당국은 함흥 약학대학에서 빙두가 나온다는 단서를 잡고 지난 5월 23일부터 본격 심문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학생들은 학과 및 기타 생활에서 배려를 받는 한편 졸업하면 좋은 곳에 배치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가담하게 됐다는 경우가 제일 많았다. 학생 8명과 관련 학교 간부들은 5월 29일 전체 약학대학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심판을 받았다. 한편 이 지역에는 “함흥시와 흥남시 주민들 속에서 썩어 빠진 자본주의 근원을 없애고 맑은 물소리가 울려 나올 때까지 중단 없이 계속 검열을 진행 하라”는 지시가 새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