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새별군 옥수수 냉해 피해 심각

함경북도, 량강도, 평안북도 등 북쪽 지역에 이상 저온 현상으로 옥수수 냉해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 5월 3일, 함경북도 새별군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서리가 심하게 내려 한 개 농장에 보통 30정보의 옥수수들이 못 쓰게 됐다. 어떤 농장에서는 이번에 냉해를 입은 옥수수 밭을 갈아엎고, 대신 콩을 심고 있다. 한편 도당 책임비서는 농촌 총동원 기간인데 실제 일하는 시간이 너무 적은 것 같다며 동원 시간을 늘렸다. 아침 8시 30분에 농촌 지원 나갔다가 오후 3시 전에 끝마치면 4시부터 6시까지 시장을 운영했었는데, 이제는 오후 4-5시까지 농사일을 해야 한다. 장사하는 시간도 그만큼 짧아지다 보니 여성 상인들의 하루 끼니벌이가 보다 어렵게 됐다.

회령시 3중 검열 회오리

회령시도 신의주와 마찬가지로 검열 회오리에 휩싸였다. 일단 국경연선지역의 시, 군들에 들어온 비사회주의 그루빠의 연장선상에서 회령도 검열을 받고 있는데 중국 도강, 밀수, 빙두 등 마약 장사 행위 등에 집중돼있다. 두 번째로 들어온 국가보위부 검열조는 주민들 가운데 중국에 도강한 사람들이 자기 집에 돈을 보내 도와주려고 하거나, 중국에서 보내는 돈을 받아다 전해주는 사람들, 손전화기를 가지고 있는 세대를 위주로 검열한다. 이 두 검열 외에도 중앙당 비사회주의검열그루빠는 일반 주민들이 호화로운 살림집에 살거나 아무 장사도 하지 않는데 수입 대 지출이 맞지 않게 잘 사는 세대를 기본적으로 검사한다. 난마처럼 얽힌 검열 그물망에 주민들은 더 이상 괴로운 내색도 못하고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다.

■ 경제활동

“남한의 30만 톤 지원은 60-70만 톤의 효과였다”

남한 정부의 비료 지원이 얼마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는지는 한 탈북 전문가의 말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우리 조선은 3차 7개년 계획 이후에 비료 공장들이 완전히 주저앉았다. 그러다 남조선에서 한 해에 30만 톤씩 지원해줬는데, 유효성분을 따져보면 거의 60-70만 톤 이상을 지원해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조선 비료의 유효성분은 15%인데 반해 남조선 비료의 유효성분은 40%까지 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강연 자료를 보면 지금처럼 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런 엄중한 표현은 처음이다. 학습제강에 이렇게 나간 력사가 없다. 남한 비료 30만 톤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역설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라며, “그만큼 남한 비료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고 말했다.

“영농물자 최우선 보장하라”에 주민들만 고생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당국이 제시한 첫 번째 대책은 바로 “농사에 필요한 영농물자들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나라의 경제 형편을 보면 없는 게 많은 데 그렇다고 영농물자를 보장하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고 고백하면서 더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올해만큼 영농물자가 긴장해 본 적이 없었으며, 지금처럼 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돌이킬 수 없는 후과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지만 북한 당국이 느끼고 있는 위기감만큼은 여실히 전달된다.

남북한 관계가 본격적으로 급속히 경색되던 것이 3월 말이었고, 강연제강이 나온 시기는 4월이었다. 이미 이때는 이명박 정부가 비료를 지원할 것이라는 기대를 완전히 접은 시기로 볼 수 있다. 국내 비료 생산은 기대할 게 없고, 국제 비료 값은 올라가고, 비료를 들여올 만한 곳은 없으니 절박해질 수밖에 없다. 비료뿐만 아니라 비닐박막, 기름, 다이아(타이어), 농약 등 영농 물자 전반이 모두 평년보다 심각한 상태다.

부족한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 대책은 주민들의 부담을 가중하는 방식이다. 북한 당국은 영농물자 해결을 위해 서슴지 않고, ‘일군들과 근로자들’로 대표되는 일반 주민들에게 알아서 구해오라고 한다. 국가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것을 개인이 보장하라는 것이다. 그것도 “한두 번의 건수나 채우면서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정상적으로 하라”고 충고까지 한다. 사회주의 국가로서의 의무 이행은 보이지 않고, 책임만 지우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초 평안북도에서는 세대 당 인분을 200kg씩 내라는 지시가 내려갔다. 이 때 주민들 사이에는 “한 사람이 한 끼에 150g씩 먹으면 1년 365일 164kg 먹는 셈인데, 164kg 먹고 200g의 똥을 만들라니 무슨 재간으로 만들어내겠는가”라는 우스개 소리가 돌기도 했다. 이 말에는 아무리 당국이 비료를 최우선적으로 보장하라고 하지만, 그러고 싶어도 능력이 안 된다는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이 녹아있다.

강연제강 2번째: “모두 다 올해 농사를 잘 짓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서자”

속담에 봄날의 하루가 1년 농사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봄날의 하루하루가 한해 농사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런 것만큼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누구나 올해 농사를 책임 졌다는 자각과 비상한 열의를 가지고 당면한 봄철 영농 전투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한다.

그러자면 :

우선 농사에 모든 것을 복중시키고 다른 것은 좀 미루더라도 농사에 필요한 영농물자들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지금 나라의 경제 형편을 보면 아직까지 부족 한 것, 없는 것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시기를 다투는 영농 물자 보장 사업을 미룰 수는 없다. 사실 올해만큼 협동 농장들에서 영농 물자가 긴장해 본적은 없었다. 지금처럼 나가면 올해 농사에서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일부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기관 보위주의를 부리거나 개인의 리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제 살 궁리만 하고 있다. 지어 응당 보장하게 되어있는 영농 물자들도 이 구실 저 구실을 대면서 책임적으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

(해당 단위의 실례를 결부 할 것)

자기가 쓸 것을 다 쓰고 농촌을 도와 줄 것이 있을 수는 없다.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모든 힘을 다해서 농사에 필요한 영농 물자들을 제때에 보장하기 위한 투쟁을 벌려야 한다. 국가 계획에 맞물려 있는 영농 물자보장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제때에 대주기 위한 전투 조직과 지휘를 짜고 들어야 한다. 특히 비료, 박막, 기름, 다이야, 농약을 비롯한 영농 물자와 전기를 무조건 뚝 떼서 보장하는 원칙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이와 함께 모든 부문, 단위들에서 맡은 협동 농장들에 수시로 나가 봄철 영농 전투에서 걸린 문제들을 제때에 알아보고 풀어 주어야 한다. 협동 농장들을 도와주는 일을 한두 번의 건수나 채우면서 형식 적으로 하지 말고 내부 예비와 가능성을 총 동원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정상으로 해야 한다.

다음으로 농사에 필요한 노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한 사업을 책임적으로 해야 한다. 온 나라의 식량을 마련하는 나라의 농사를 농민들의 힘만으로는 잘할 수 없다. 때문에 모두가 농민들과 함께 농사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농촌을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노력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특히 노력이 긴장한 벼 모내기와 강냉이 영양 단지 모 옮겨심기가 진행되고 밀, 보리를 가을하는(수확하는) 봄철에 계획된 노력을 무조건 보장해야 한다. 최근 년간 많은 단위들에서 농촌지원 사업을 짜고 들어 나라의 알곡 생산을 늘리는 데 적극 이바지했다.

(해당 단위의 실례를 결부할 것)

그러나 지난 시기 일부 일군들과 근로자들 속에서는 농촌 지원 사업을 남의 일처럼 생각 하면서 여기에 잘 참가하지 않는 현상들이 나타났다.

(해당 단위의 실례를 결부할 것)

올해에는 이런 현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농촌 지원에 나가 농사일을 대충대충 하면서 시간이나 맞추는 현상, 먹자판을 벌리거나 분조, 작업반들에 무엇을 내라는 식으로 농장 원들의 생활에 부담을 주는 현상, 무엇을 가져다주고 노력 동원, 노력 공수를 조절하는 현상 등 농사에 지장을 주는 행동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해당 단위의 과업을 결부 할 것)

피현군 주민들은 양초 팔아 생계유지

평안북도 피현군 백마로동자구에 봉화화학공장이 있다. 중국으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액화가스,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을 가공하고 난 다음 파라핀이 나온다. 이 파라핀 값이 지난해에는 톤당 2만 원씩 했는데, 올해는 생산량이 줄어들어 값이 더 올랐다. 이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공장 보위부원을 끼고 파라핀을 도적질 해다가 양초를 만들어 판다. 조선의 열악한 전기 사정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든 양초 수요가 높아 장사가 잘 되는 편이다. 신의주에서는 원주필(볼펜) 굵기 만한 양초 한 대가 50원씩 하는데 한 시간도 버티지 못한다. 이 양초가 지함으로 포장돼 전국 어디든 안 가는 곳이 없다. 원산에서는 한 대당 70-80원에 판매된다.

신의주, 물건 싣고 내리는 일도 하늘의 별따기

신의주 무역 창고에서 짐을 실어 나르는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20-30대 젊은 청년들은 선금 10만 원을 내고 이 일을 구하려고 애쓴다. 화물차량에 짐을 실어 올리는 일은 톤당 3-4천원을 받고, 하차하는 일은 톤당 2천원이다. 일이 힘들고 고되지만 직업이 없는 젊은이들이 이 일이라도 잡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신의주 여객자동차사업소 마당이 주차장인데 이곳은 이런 사람들로 늘 북적댄다.

새별군 옥수수 냉해 피해 심각

함경북도, 량강도, 평안북도 등 북쪽 지역에 이상 저온 현상으로 옥수수 냉해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 5월 3일, 함경북도 새별군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서리가 심하게 내려 한 개 농장에 보통 30정보의 옥수수들이 못 쓰게 됐다. 어떤 농장에서는 이번에 냉해를 입은 옥수수 밭을 갈아엎고, 대신 콩을 심고 있다. 한편 도당 책임비서는 농촌 총동원 기간인데 실제 일하는 시간이 너무 적은 것 같다며 동원 시간을 늘렸다. 아침 8시 30분에 농촌 지원 나갔다가 오후 3시 전에 끝마치면 4시부터 6시까지 시장을 운영했었는데, 이제는 오후 4-5시까지 농사일을 해야 한다. 장사하는 시간도 그만큼 짧아지다 보니 여성 상인들의 하루 끼니벌이가 보다 어렵게 됐다.

회령시 3중 검열 회오리

회령시도 신의주와 마찬가지로 검열 회오리에 휩싸였다. 일단 국경연선지역의 시, 군들에 들어온 비사회주의 그루빠의 연장선상에서 회령도 검열을 받고 있는데 중국 도강, 밀수, 빙두 등 마약 장사 행위 등에 집중돼있다. 두 번째로 들어온 국가보위부 검열조는 주민들 가운데 중국에 도강한 사람들이 자기 집에 돈을 보내 도와주려고 하거나, 중국에서 보내는 돈을 받아다 전해주는 사람들, 손전화기를 가지고 있는 세대를 위주로 검열한다. 이 두 검열 외에도 중앙당 비사회주의검열그루빠는 일반 주민들이 호화로운 살림집에 살거나 아무 장사도 하지 않는데 수입 대 지출이 맞지 않게 잘 사는 세대를 기본적으로 검사한다. 난마처럼 얽힌 검열 그물망에 주민들은 더 이상 괴로운 내색도 못하고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다.

고유가에 발 묶인 어선들

동해안에서는 국제적으로 기름 값이 대폭 오르면서 고기잡이를 떠나지 못하는 배들이 늘고 있다. 전마선처럼 기름이 필요 없는 배들은 그런대로 고기잡이를 하고 있지만, 규모가 좀 큰 어선들은 기름 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일하러 나가는 날보다 항에 정박하고 있는 날이 더 많다. 어선을 운영하는 많은 기관, 기업소들은 힘들게 돈을 끌어 모아 기름을 구입해왔는데, 벌써 빚이 수백만 원에 달할 만큼 사정이 어려운 처지다. 보통 7월 낙지철(오징어잡이철)에 낙지잡이를 해서 어부들 식량도 해결해주고 빚을 갚기 마련인데, 벌써부터 기름 값과 식량 값이 천정부지 치솟으면서 전망이 밝지 않다. 운이 좋아 작년보다 낙지를 더 많이 잡아들인다고 해도 갈수록 늘어만 가는 빚을 얼마나 갚을 수 있을 지 걱정이 태산이다.

흥남비료공장 현지 시찰에서 새 방침

지난 6월 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흥남비료공장을 현지시찰하고 다음과 같은 새로운 방침을 내렸다. 김위원장은 “올해 농사를 잘 하자면 비료가 많아야 한다. 비료 생산량을 구체적으로 장악해 전국 각지 농촌들에 빨리 보내주어야 한다. 그래야 모든 밭에 빈 공간이 없이 비료를 다 줄 수 있고 비료를 주는 시기를 늦어지지 않게 한다. 생산된 비료를 운반할 운송 수단을 보장하자면 철도에 힘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화차 빵통(차량) 수리 대책을 마련해 비료 수송수단을 높일 데 대한 것과 비료 생산 방침이 새로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