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영예군인에게 행패부린 보안원 철직 처분

황해북도 사리원시 시장관리소에는 장사를 하지 않아야 하는 구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면서 거침없이 욕설을 퍼붓곤 하는 보안원이 있었다. 그는 이 날도 평소 하던 버릇대로 50세쯤 돼 보이는 한 중년 남성에게 다가가 빨리 떠나라고 종용했다. 느릿느릿 굼뜨게 행동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참기 힘들어진 그 보안원은 다짜고짜 “귀머거리냐, 소경이냐, 사람 말이 안 들리느냐. 옆에 있는 사람들은 바람처럼 사라지고 없는데 계속 그렇게 꾸물거리고 앉아서 장사를 할 타산이냐?”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이 보안원은 이런 단속 생활을 하도 오래 하다 보니 사람을 치고받는 게 어느덧 습관이 돼버렸다. 꼼짝없이 발길질을 당한 그 중년 남성은 “아무리 내가 잘못했다고 하지만 너무 무례한 것 아니냐”며 점잖게 타일렀다. 보안원은 이 말에 “제가 잘못한 주제에 무슨 할 말이 많은 가”라며 더 신경질적으로 변하면서 무차별적으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 모양을 잠자코 지켜만 보던 주변 사람들도 점점 정도가 너무 심해지는 것을 보고는 너도나도 격분에 차 보안원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 상인은 “이 분이 누군지 아느냐. 몇 년 전까지 련대에서 작전참모까지 하다가 사고로 다리에 부상을 입은 영예군인이다. 나라를 위해 몸까지 다친 분을 어떻게 이렇게 대할 수 있는가. 너도 사람인가. 나라에서 도와주지 않으니 뜨락에 심은 채소라도 좀 팔아보려고 장마당에 나와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애를 쓰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런 막돼먹은 짓이 또 어딨느냐”며 분노했다. 그 영예군인은 실제 채소라도 팔려고 나왔지만 잘 팔리지 않아 주변에서 같이 장사하는 아주머니들의 도움으로 겨우 죽물이라도 얻어먹고 사는 처지였다.

한창 주민들과 보안원이 소란스럽게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 때마침 황해북도 철도 상황을 검열하러 내려온 책임자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 주민들이 이 보안원의 행실을 괘씸하게 생각하고 분노하는 것을 본 이 책임일군은 보안원에게 일단 증명서를 내보이고, 보안원의 거친 인사와 폭력행위를 단호히 비판했다. 결국 이 보안원은 시보안서에 신소돼 철직제대 처분을 받았다.

도강자 가족 등친 보안원 파면

지난 6월 26일, 함경북도 은덕군 오봉노동자구 2지역에 소속된 한 보안원이 과오로 철직(파면) 당하고 제대됐다. 올 4월부터 먹을 것은 떨어지고 식량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으면서 식량난 해결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중국으로 도강하는 길을 택했는데, 이 보안원은 도강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뇌물을 챙겨왔다. 이번 조사 결과 은덕군 내에서도 오봉 로동자구 2지역에서 도강자나 행방불명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지역에 속해있던 이 보안원은 도강자나 행방불명자가 있는 집들만 골라 제 집 드나들듯 하며 갖가지 현물과 돈을 챙겨왔다. 그동안 그는 친구가 급히 돈을 꿔달라고 하는데 자기 수중에 가진 게 없으니 얼마간 융통을 해달라느니, 상급자 생일이 다가오는데 뭐라도 선물을 해줘야 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은근히 뇌물을 챙겨왔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가 꼭 뒤를 봐주겠다며 회유할 때도 있고, 이번에 도와주지 않으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겨도 자기를 원망하지 말라며 위협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어르고 달래고 뺏어서 꼬박꼬박 제 이익을 챙겨왔다.

게다가 이 보안원은 평소에도 행실이 좋지 않기로 소문이 난데다 자기 권력과 지위를 믿고 안하무인으로 굴어 주민들의 미움을 샀다. 이번에 이 보안원이 철직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저마다 “마땅히 벌 받아야 할 사람이 처벌받았다”며 통쾌해했다. 그러는 한편 “모두들 검은 심보를 갖고 있는데 새로운 보안원이 온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냐. 천하의 까마귀는 다 검은데 새로운 담당이 전임 담당보다 더 사납게 세도를 부리면서 우리들을 못살게 굴면 어떡하느냐”고 걱정스러운 말들을 주고받았다.

■ 경제활동

검덕광산 갱 동발 무너져 13명 갇혀

지난 6월 24일 오후, 함경남도 단천시 검덕광산의 3소대 작업 구간에서 갱 동발이 무너지면서 30미터 구간이 막히는 바람에 막장 안에서 일하던 노동자 13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검덕광업련합기업소 측은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막장 안에 갇혀있던 노동자들을 꺼낼 수 있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9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경상이라 집에서 치료받는 중이다. 사고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도 광부들은 앞 다퉈 갱안에 들어가려고 한다. 광부들은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므로, 자기 목숨도 아까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하루 종일 뜯은 토끼풀 팔아봐야 50원

평안북도 신의주시 백사리에서는 주민들이 식량난이 극심해지면서 산과 들로 나가 풀을 뜯어 연명하고 있다. 옥수수 한 줌이나 옥수수 가루를 풀죽에 넣어 먹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장마당에 내다팔기 위해서도 열심히 뜯으러 다닌다. 한 사람이 하루 종일 토끼풀을 5kg이나 뜯는 다해도 장마당에 내다팔면 손에 쥐는 돈은 겨우 50원이다. 이 돈으로 옥수수 20-30g 간신히 마련할 수 있는데, 매일 집집마다 세 명 이상이 동원돼야 겨우 옥수수 풀죽을 맛볼 수 있다. 신의주 백사리 주민들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장출, 백출, 도라지, 더덕, 검정귀버섯, 둥굴레 등 캘 수 있는 약초들은 모조리 캐러 다니고 있다. 이런 약재들은 일반 풀보다 값이 나가는 것들이라 약초 캐기 경쟁이 치열하다.

영예군인에게 행패부린 보안원 철직 처분

황해북도 사리원시 시장관리소에는 장사를 하지 않아야 하는 구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면서 거침없이 욕설을 퍼붓곤 하는 보안원이 있었다. 그는 이 날도 평소 하던 버릇대로 50세쯤 돼 보이는 한 중년 남성에게 다가가 빨리 떠나라고 종용했다. 느릿느릿 굼뜨게 행동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참기 힘들어진 그 보안원은 다짜고짜 “귀머거리냐, 소경이냐, 사람 말이 안 들리느냐. 옆에 있는 사람들은 바람처럼 사라지고 없는데 계속 그렇게 꾸물거리고 앉아서 장사를 할 타산이냐?”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이 보안원은 이런 단속 생활을 하도 오래 하다 보니 사람을 치고받는 게 어느덧 습관이 돼버렸다. 꼼짝없이 발길질을 당한 그 중년 남성은 “아무리 내가 잘못했다고 하지만 너무 무례한 것 아니냐”며 점잖게 타일렀다. 보안원은 이 말에 “제가 잘못한 주제에 무슨 할 말이 많은 가”라며 더 신경질적으로 변하면서 무차별적으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 모양을 잠자코 지켜만 보던 주변 사람들도 점점 정도가 너무 심해지는 것을 보고는 너도나도 격분에 차 보안원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 상인은 “이 분이 누군지 아느냐. 몇 년 전까지 련대에서 작전참모까지 하다가 사고로 다리에 부상을 입은 영예군인이다. 나라를 위해 몸까지 다친 분을 어떻게 이렇게 대할 수 있는가. 너도 사람인가. 나라에서 도와주지 않으니 뜨락에 심은 채소라도 좀 팔아보려고 장마당에 나와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애를 쓰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런 막돼먹은 짓이 또 어딨느냐”며 분노했다. 그 영예군인은 실제 채소라도 팔려고 나왔지만 잘 팔리지 않아 주변에서 같이 장사하는 아주머니들의 도움으로 겨우 죽물이라도 얻어먹고 사는 처지였다.

한창 주민들과 보안원이 소란스럽게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 때마침 황해북도 철도 상황을 검열하러 내려온 책임자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 주민들이 이 보안원의 행실을 괘씸하게 생각하고 분노하는 것을 본 이 책임일군은 보안원에게 일단 증명서를 내보이고, 보안원의 거친 인사와 폭력행위를 단호히 비판했다. 결국 이 보안원은 시보안서에 신소돼 철직제대 처분을 받았다.

도강자 가족 등친 보안원 파면

지난 6월 26일, 함경북도 은덕군 오봉노동자구 2지역에 소속된 한 보안원이 과오로 철직(파면) 당하고 제대됐다. 올 4월부터 먹을 것은 떨어지고 식량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으면서 식량난 해결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중국으로 도강하는 길을 택했는데, 이 보안원은 도강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뇌물을 챙겨왔다. 이번 조사 결과 은덕군 내에서도 오봉 로동자구 2지역에서 도강자나 행방불명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지역에 속해있던 이 보안원은 도강자나 행방불명자가 있는 집들만 골라 제 집 드나들듯 하며 갖가지 현물과 돈을 챙겨왔다. 그동안 그는 친구가 급히 돈을 꿔달라고 하는데 자기 수중에 가진 게 없으니 얼마간 융통을 해달라느니, 상급자 생일이 다가오는데 뭐라도 선물을 해줘야 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은근히 뇌물을 챙겨왔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가 꼭 뒤를 봐주겠다며 회유할 때도 있고, 이번에 도와주지 않으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겨도 자기를 원망하지 말라며 위협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어르고 달래고 뺏어서 꼬박꼬박 제 이익을 챙겨왔다.

게다가 이 보안원은 평소에도 행실이 좋지 않기로 소문이 난데다 자기 권력과 지위를 믿고 안하무인으로 굴어 주민들의 미움을 샀다. 이번에 이 보안원이 철직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저마다 “마땅히 벌 받아야 할 사람이 처벌받았다”며 통쾌해했다. 그러는 한편 “모두들 검은 심보를 갖고 있는데 새로운 보안원이 온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냐. 천하의 까마귀는 다 검은데 새로운 담당이 전임 담당보다 더 사납게 세도를 부리면서 우리들을 못살게 굴면 어떡하느냐”고 걱정스러운 말들을 주고받았다.

“인민반장은 이제 얼빠진 사람들이 하는 것”

인민반장이나 녀맹초급단체위원장 등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이 역할을 맡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인민반장과 녀맹초급단체위원장은 주민들 가운데 성망(聲望)이 있고, 능력이 있으며 열성적인 사람들을 시켰는데, 이제는 이런 사업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얼빤한 사람이나 정신이 잘못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나서서 하려는 사람들이 없다. 이미 하고 있던 사람들도 대부분 이런 저런 이유로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 동당비서와 동사무소 일군들이 계속 맡아달라고 사정하고, 또 적임자를 찾아다니며 맡기려고 하지만 모두들 고사하려고만 해서 당국이 골머리를 앓는다.

녀맹이나 인민반장들이 하는 일이란 것이 건설비나 지원물품을 거두거나 거의 일년 내내 돌아가는 갖가지 사회노력동원 일을 하도록, 아침부터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동참시켜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요즘처럼 식량난이 막심한 때 끼니를 구하려고 모두들 동분서주하는데, 사회동원이니 물품지원이니 요구하러 오면 달가워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돈이나 물품을 내기 힘든 형편의 집에 갔다가 잘못하면 욕먹기 십상이고 삿대질 받는 일이 허다하다. “누가 이런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는 주민들의 말마따나 자격이 되거나 추천을 받은 여성들은 이 핑계, 저 핑계로 가급적 몸을 사리는 형편이다. 실정이 이렇다보니 요즘 농촌 동원 기간인데도 가두여성들을 농촌에 제대로 동원시키지 못하는 지역들이 생기고 있다. 인민반장이 없으니 여성들을 동원하는 것도 조직적, 체계적으로 하지 못하고, 구체적으로 장악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많은 여성들이 가급적 동원에 나가려고 않는다.

낙지잡이 나간 배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 걱정 태산

지난 6월 29일 출항한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로창수산사업소에 소속돼 있는 낙지잡이(오징어잡이)배가 7월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 배에 탑승했던 어부의 가족들은 며칠 째 수산사업소에 나와 눈물로 보내면서 애타게 생사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며칠째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면서 다들 태풍도 일지 않고 큰 파도도 없었는데, 배의 기계에 고장이 생긴 건지, 아니면 러시아 해역에서 체포된 것은 아닌지 의견이 분분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산사업소나 상급단위에서 아직까지 아무런 해명이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답답해하고 있다. 날이 지날수록 살아있을 가망성이 적어진다며 가족들의 안타까움은 커져만 간다.

한 나이든 어부는 이 배가 일부러 러시아 해역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그는 “우리 때도 그랬지만 일부러 러시아 바다에 들어가 붙잡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도 살기 힘들면 그렇게라도 해서 입에 풀칠한다. 붙잡히면 무보수 로동을 한 1-2개월 하는데, 로임을 못 받는다 뿐이지 거기서 배곯을 일은 없다. 밥은 꼬박꼬박 주니까. 그리고 1-2개월 후에 풀려날 때 그동안 일한 대가로 송어 물고기 같은 것을 받아오기도 한다. 그러니 가끔 일부러라도 러시아 쪽 바다를 기웃거리는 배들이 있기 마련”이라며 이 배도 그러지 않았겠느냐 추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