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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183호

■ 시선집중

만경봉 92호 재입항 소식 강연

지난 7월 17일, 함경북도 청진시 버스공장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만경봉 92호의 재입항과 관련한 강연이 있었다. 기업소 강연 강사인 직맹위원장은 지난 6월 초, 일본과 국교정상화를 위한 실무회의에서 만경봉 92호를 일본에 재입항하도록 합의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야망은 조선의 불패 위력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그동안 총련과 재일학생들을 야수적으로 탄압해왔다. 이번에 우리와의 외교담판 접촉에서 김정일 장군님의 지략과 령군술로 일제의 날강도들을 단매에 혼쌀을 내시어, 겁을 먹은 놈들의 몰골은 피에 젖은 승냥이 상통이 되었다. 이제 만경봉 92호가 다시 래왕할 수 있게 되어 재일 조선 동포들과 상봉하고 그들도 조국으로 자유래왕할 수 있게 됐다. 재일 조선동포 학생들과 동포들에게는 위대하신 령도자 김정일 장군님과 조국이 있기에 일본 반동들이 어쩌고 지껄여도 결국 이 세상에 우리를 당할 자가 없다”는 것이 이 날 강연의 주요 골자였다.

무산군에 사전 통보 없이 국방위원회 검열

지난 7월 16일, 함경북도 무산에 사전 통보 없이 국방위원회 검열이 시작됐다. 이번 검열의 주요 대상은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과 보위부, 보안서, 국경 경비대 일군들과 결탁해 비법 장사를 해서 돈주가 된 사람들이었다. 수입 대 지출에 맞지 않게 각종 전기제품을 사들여놓고, 집안을 호화스럽게 꾸며놓고 사는 집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지난 18일부터는 벼락부자로 파악되는 사람들이 비밀리에 체포되고, 가택수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한 집에서는 10만 달러가 넘는 돈이 발견됐고, 또 다른 집에서는 손전화기가 무려 8대 이상 발견되기도 했는데, 검열당국에서는 손전화기를 여러 대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간첩 용의자로 지목하고 더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이들 외에도 고액을 받고 여행자나 다른 지역 주민들을 숙박시킨 경우도 수사 대상에 포함 됐다. 시외전화가 차단된 요즘에도 국내 실정이 여전히 빠른 속도로 외부에 전해지고 있는 데는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검열에서는 “국가 기밀을 절취, 루설하고 현실 실정을 확대 및 과장해 외국인에게 전달해주어 돈주가 된 사람들을 적(주로 남한)”으로 취급하며, 수사가 끝나면 허물이 있는 자들을 극형에 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일부 돈주들은 시급히 몸을 피신했지만 워낙 갑작스러운 검열이라 희생자가 일부 불가피하게 생길 전망이다.

■ 경제활동

한국 드라마 보던 학생들 노동단련대 처벌

지난 7월 초, 함경북도 온성군 기계전문학교 1학년 학생 5명이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적발됐다. 학교 근처에 사는 학생 집에 모여 요즘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드라마를 본 것이 탄로나 보안서에 끌려가 예심을 거친 뒤 노동단련대 6개월 처벌을 받았다.

최현군관학교 학생들 닭 훔쳐 민간 관계 훼손

평안북도 태천군에 주둔하고 있는 최현군관학교 학생들이 유격전술 훈련에 나가있는 동안 농가에서 닭 12마리를 훔쳐 문제가 됐다. 학생들은 훈련책임자와 함께 닭을 잡아먹고 학교에 돌아갔는데, 농민들이 학교 교무부에 신소해 군민관계 훼손죄로 엄중한 처벌을 받았다. 올 가을 졸업을 앞둔 학생 5명은 졸업도 하지 못하고 이전 소속부대로 내려가야 했다.

함경북도 삼림처, 나무 관리 지시

청진시 청암 구역에 있는 함경북도 삼림처에서는 중앙당 삼림국장이 참가한 가운데, 도내 삼림 관리에 대한 료해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병충해로 나무가 죽어가는 데 대한 방비 대책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식수조림 나무에 대한 관리를 보강하라는 내용이 강조됐다. 또 삼림 보호 나무를 당국의 비준 없이 무분별하게 베어내거나 찍어내서 땔나무로 사용하는 현상을 엄격하게 단속할 것을 지시했다. 이 같은 회의 결과에 따라 함경북도 각지에서는 지난 7월 9일부터 병충해 방역을 시작했고, 나무를 함부로 베지 못하도록 단속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손금 봐주다가 철창 행

함경북도 온성군 향당리 농장의 장태경(48세)씨는 손금이나 관상을 통해 사람들의 운세를 봐주고 돈을 받다가 얼마 전 보위부에 잡혀갔다. 사람들의 정신 상태를 마비시키고 흐리게 하며, 비사회주의 사상을 선전하고 전파시킨 혐의다.

신의주, 중앙 비사그루빠 검열 중간 총화

신의주에서 약 70일 동안 계속됐던 중앙당 비사그루빠 검열이 비로소 끝났다. 이번 검열은 주로 군부 계통 회사들에 대해 집중됐는데, 검열 결과를 근거로 사법당국은 사형 2명과 무기징역 16명 등 매우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나머지는 예심에 넘겼다.

가정 교사하던 여교사, 단련대 처벌

평안남도 룡강군 룡강읍에 사는 채화숙(41세)씨는 학교에서 손풍금을 가르치는 선생님인데, 식량난이 심해지면서 살아가기가 너무 어려워지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가정교사 일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두 명의 집을 찾아다니며 가정교사 일을 했는데, 잘 가르쳐준다는 소문이 나서 어느덧 과외 받는 인원이 24명으로 늘어났다. 보안서에서 이 사실을 알고 몇 번 경고를 주었는데, 말을 듣는 시늉만하고 과외를 그만두지 않자 지난 7월 5일, 본격 검거에 나서 단련대 6개월 형을 내렸다. 주위에서는 “보안원들을 너무 서운하게 대한 거 아니냐, 자기 돈 버는 재미에만 빠지면 안 된다. 가정교습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이런 걸 몰랐나보다. 평소 뭐라도 손에 쥐어주면서 사업을 잘 해놔야지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만경봉 92호 재입항 소식 강연

지난 7월 17일, 함경북도 청진시 버스공장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만경봉 92호의 재입항과 관련한 강연이 있었다. 기업소 강연 강사인 직맹위원장은 지난 6월 초, 일본과 국교정상화를 위한 실무회의에서 만경봉 92호를 일본에 재입항하도록 합의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야망은 조선의 불패 위력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그동안 총련과 재일학생들을 야수적으로 탄압해왔다. 이번에 우리와의 외교담판 접촉에서 김정일 장군님의 지략과 령군술로 일제의 날강도들을 단매에 혼쌀을 내시어, 겁을 먹은 놈들의 몰골은 피에 젖은 승냥이 상통이 되었다. 이제 만경봉 92호가 다시 래왕할 수 있게 되어 재일 조선 동포들과 상봉하고 그들도 조국으로 자유래왕할 수 있게 됐다. 재일 조선동포 학생들과 동포들에게는 위대하신 령도자 김정일 장군님과 조국이 있기에 일본 반동들이 어쩌고 지껄여도 결국 이 세상에 우리를 당할 자가 없다”는 것이 이 날 강연의 주요 골자였다.

무산군에 사전 통보 없이 국방위원회 검열

지난 7월 16일, 함경북도 무산에 사전 통보 없이 국방위원회 검열이 시작됐다. 이번 검열의 주요 대상은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과 보위부, 보안서, 국경 경비대 일군들과 결탁해 비법 장사를 해서 돈주가 된 사람들이었다. 수입 대 지출에 맞지 않게 각종 전기제품을 사들여놓고, 집안을 호화스럽게 꾸며놓고 사는 집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지난 18일부터는 벼락부자로 파악되는 사람들이 비밀리에 체포되고, 가택수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한 집에서는 10만 달러가 넘는 돈이 발견됐고, 또 다른 집에서는 손전화기가 무려 8대 이상 발견되기도 했는데, 검열당국에서는 손전화기를 여러 대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간첩 용의자로 지목하고 더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이들 외에도 고액을 받고 여행자나 다른 지역 주민들을 숙박시킨 경우도 수사 대상에 포함 됐다. 시외전화가 차단된 요즘에도 국내 실정이 여전히 빠른 속도로 외부에 전해지고 있는 데는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검열에서는 “국가 기밀을 절취, 루설하고 현실 실정을 확대 및 과장해 외국인에게 전달해주어 돈주가 된 사람들을 적(주로 남한)”으로 취급하며, 수사가 끝나면 허물이 있는 자들을 극형에 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일부 돈주들은 시급히 몸을 피신했지만 워낙 갑작스러운 검열이라 희생자가 일부 불가피하게 생길 전망이다.

농장원이 군대 방목 소 훔쳐 팔아 덜미

평안남도 북창군의 농장원인 한철수(42세)씨는 제대한 처남과 함께 지난 두 달 동안 군부대 부업지의 방목소 세 마리를 훔쳐 팔아오다 얼마 전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잡은 소를 개천시장에 내다팔아, 그 돈으로 생계비를 마련한 데 이어 처남의 약혼식을 치르려고 했다. 그런데 약혼식 당일 오후 2시 무렵, 소도둑을 잡으려고 수사를 벌여온 보안원들이 약혼식 현장을 급습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군대 부업지의 소를 관리하던 군인과 공모해온 일이 발각돼 추적을 당한 것이다. 현장에서 한철수와 처남이 붙잡히고, 약혼식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후방부 군관들은 이번 사건을 빌미로, 농장 간부들에게 소 값을 무조건 변상하라며, 올 가을에 식량 6톤으로 갚으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또 군부대의 부업지 농사도 “너희 농장에서 책임지라”며 농장원들에게 군인들이 짓던 농사를 지으라고 종용해 농장이 퍽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한편 함경북도 온성군 창평구에 사는 최명근(31세)과 최봉근(29세)씨는 지난 7월 4일, 마을의 소를 훔쳐 먹은 죄로 붙잡혔다. 이들은 소를 산으로 끌고 가 잡은 뒤, 집에 가져와 끼니를 때우고 일부는 배낭에 메고 온성의 개인 집을 찾아다니면서 싼값에 팔다가 들통이 났다. 보위부 구류장에서 예심을 받은 후 곧바로 보안서로 이송됐다.

은덕군, 식량난 도강자 방지하려 공개재판

함경북도 은덕군 오봉탄광에서는 지난 7월 5일, 중국에서 강제송환된 여성 7명에 대한 공개재판이 열렸다.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도강자가 양산될 것을 우려해 도강할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강연하는 형식으로 공개재판이 진행됐다. 이 날 보안당국은 “지금 중국이 8월 달 올림픽 때문에 많은 경찰들을 국경 지역에 배치했다. 그러니 중국에 도강하다가는 다 잡힌다”고 주민들에게 강조했다. 보안서장은 “군중 심판을 받은 여자들은 모두 교화소에 들어가 죄를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월 11일, 함경북도 온성군 온탄군중문화회관에서도 중국에 불법도강했다가 강제송환된 사람들에 대한 공개재판이 열렸다. 이 날 강제송환자 3명과 두 차례 이상 불법도강을 한 자 7명, 인신매매자 2명이 심판대에 올랐다. 온성군 온탄구에 사는 정영림(45세)씨와 한영옥(32세)씨, 그리고 채옥숙(28세)씨는 중국에서 각각 4년과 3년, 그리고 1년 넘게 살다가 돌아온 죄로 교화형 2년형이 언도됐다. 인신매매에 가담한 주원구의 홍근혁(43세)씨와 같은 구역에 사는 지광수(39세)씨는 7년형, 그리고 2회 이상 불법도강을 한 양수철씨를 비롯한 7명은 모두 교화형 3년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