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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203호

■ 시선집중

함경북도,“백두산 도로 공사 1단계를 책임지고 끝내라”

함경북도 각 시, 군당의 인민위원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도당 전원회의가 열린 자리에서 백두산 건설에 대한 내용이 집중 논의됐다. 현재 각 시, 군에서 조직돼 파견된 백두산 건설 돌격대들은 식량이 떨어져 죽으로 연명하고 있다. 공사 진척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당장 건설 노동자들의 생계가 위험하다. 이에 각 시, 군당 책임비서와 인민위원장들이 책임지고 돌격대원들의 식량을 8월 20일까지 무조건 공급할 데 대한 지시가 내려졌다. 아울러 각 시, 군은 돌격대원에 대한 식량 공급 현황을 도당 조직부에 보고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10월 10일 당창건 기념일 행사 전까지는 백두산 관광 도로공사 1단계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백두산 관광 도로 건설을 맡은 시, 군당의 책임 비서들은 공사장에 동원 노동력을 제대로 채워 보내지 못한 경우 노동력을 더 확보하고, 그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산림 이용반의 소토지 농사, 내년부터 금지

지금까지 산림이용반에 들어간 주민들은 산에 심은 나무를 관리하면서, 그 묘목들 사이에 옥수수나 다른 밭작물을 심어서 농사를 지어왔다. 명목은 산림 관리지만 사실상 소토지 농사를 지어온 것이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산림이용반이 없어질 예정이다. 산림반원들이 아무래도 농사짓는데 더 신경쓰다보니 산에 심은 묘목이 옥수수보다 작거나 잘 자라지 못해 산림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성에서는 올해부터 산림반을 없애려고 했으나, 춘궁기 때 식량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올해까지만 산림이용반 농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 경제활동

철도국 인사 개편 예고

철도 수송에 대한 방침이 계속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일부 인사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고됐다. 국방위원회에서 각 도 철도국에 내려가 검열한 결과 “철도 간부들이 일을 주인답게 하지 못하고, 주어진 조건에서만 하려고 하니 (철도 수송이) 잘 안 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중앙당은 “이제부터 철도에서 일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그냥 둘 수 없다. 능력이 있고 실무가 있는 사람으로 교체하라”며 실무형 인사 개편을 주문했다.

철저한 단속이 오히려 화근

지난 8월 1일 함경남도 신포시의 한 경무부 군인이 군대 번호를 단 승용차를 잘못 단속하다가 체포됐다.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군용 차량을 세우고 신분과 목적지 등을 물었다. 운전수는 평양으로 직행하는 정찰국 련락소 전투원을 실은 차량이라고 대답하고, 신분을 알려주지 않아도 통과될 수 있는 증명서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경무원이 증명서를 그대로 접수하지 않고, 안에 탄 사람 얼굴을 봐야겠다고 한 게 화근이었다. 운전수는 차량 밖으로 나와 경무부 군인을 단숨에 제압하고 그 자리에서 쓰러뜨린 뒤 유유히 떠났다. 불시에 습격받은 경무원은 정신을 차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긴급 체포됐다. 신포시 경무장은 경무원 군인들에게 단속 규정을 제대로 인지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과오 제대됐다. 한 번 더 확인해서 철저히 단속하려고 하다가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자강도 만포시 마약사범 공개재판

자강도 만포시에서는 지난 8월 초, 주민들에게 마약을 퍼뜨리고 중국에 넘기다가 체포된 김중석 외 3명에 대한 공개재판이 열렸다. 주동자인 김중석은 무기징역에, 공범자들은 7-9년 교화형에 선고됐다. 김중석과 그 동료들이 최근 몇 년 새 팔아넘긴 마약은 무려 3,400kg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들의 범행을 눈감아주거나 비호해준 자강도의 보안원들이 해임 및 제대 처벌을 받았다.

회령시, 보위부 검열로 25명 체포

회령시에 보위부 검열이 들어와 25명이 구속됐다. 이들 중에 무죄로 석방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3-5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중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산동에 사는 최용수씨의 경우 빙두 800g과 9,000달러가 집에서 발견됐다. 대부분 마약사범이나 수입 대 지출이 크게 맞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한편 성천동에 사는 한광식(66세)씨는 군중외화사업소 지배인을 하다가 연로보장을 받았는데, 작년에 구속됐다가 올해 6월 29일 재판을 받아 노동교화 9년 형을 선고받았다.

국경연선지역 8월 한 달 간 불법록화물 검열

8월 7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함경북도 국경연선지역에서는 텔레비전 고정 상태 및 불법 록화물 검열을 진행한다. 이에 각 시, 군 동사무소에서는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텔레비전과 록화기를 고정하고, 불량 록화물을 시청하지 말 것이며, 이색적인 록화기, 알판(CD), 특히 남조선 영화를 보거나 류포시키는 자를 보면 무조건 보위기관에 신고하라”고 선전했다. 아울러 아무리 조선 영화라고 해도 개인들이 제작한 것은 바치도록 했다. ‘하나 전자 록화기’와 ‘하나 전자 알판(CD)’, 그리고 ‘목란 비디오 알판(CD)’을 제외한 나머지는 회수될 것이라 선포했다. 록화기도 밀수 록화기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검열기간동안 자진 반납하면 관대하게 용서해줄 것이나, 이후에는 전혀 용서가 없을 것이라 엄포를 놓기도 했다.

순찰대원들 여성들에게“양말까지 벗어라”

함경북도 회령시 보안서 순찰대원들의 단속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저녁 시간에는 별도의 근무 구역을 두지 않고 단속하는데, 지나가는 여성들을 불러 세워 가방은 물론 옷과 신발을 벗으라고도 하고, 심지어 양말까지 벗으라고 강요하기도 한다. 옷과 신발, 그리고 양말까지 벗어야 하는 여성들은 매우 깊은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정은심(31세)씨는 “보안원들이 하룻저녁에 5만 원 이상을 벌어야 집에 가서 잠을 자도 잘 잔다더니 눈에 쌍불을 켜고 달려드는 것 같다. 순전히 백성들의 피땀을 짜내서 살아가는 기생충들 같다. 아무 죄도 없는데 매번 이런 일을 당하려니 정말 죽을 맛이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함경북도,“백두산 도로 공사 1단계를 책임지고 끝내라”

함경북도 각 시, 군당의 인민위원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도당 전원회의가 열린 자리에서 백두산 건설에 대한 내용이 집중 논의됐다. 현재 각 시, 군에서 조직돼 파견된 백두산 건설 돌격대들은 식량이 떨어져 죽으로 연명하고 있다. 공사 진척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당장 건설 노동자들의 생계가 위험하다. 이에 각 시, 군당 책임비서와 인민위원장들이 책임지고 돌격대원들의 식량을 8월 20일까지 무조건 공급할 데 대한 지시가 내려졌다. 아울러 각 시, 군은 돌격대원에 대한 식량 공급 현황을 도당 조직부에 보고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10월 10일 당창건 기념일 행사 전까지는 백두산 관광 도로공사 1단계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백두산 관광 도로 건설을 맡은 시, 군당의 책임 비서들은 공사장에 동원 노동력을 제대로 채워 보내지 못한 경우 노동력을 더 확보하고, 그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산림 이용반의 소토지 농사, 내년부터 금지

지금까지 산림이용반에 들어간 주민들은 산에 심은 나무를 관리하면서, 그 묘목들 사이에 옥수수나 다른 밭작물을 심어서 농사를 지어왔다. 명목은 산림 관리지만 사실상 소토지 농사를 지어온 것이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산림이용반이 없어질 예정이다. 산림반원들이 아무래도 농사짓는데 더 신경쓰다보니 산에 심은 묘목이 옥수수보다 작거나 잘 자라지 못해 산림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성에서는 올해부터 산림반을 없애려고 했으나, 춘궁기 때 식량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올해까지만 산림이용반 농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혜산시 불법록화물 간부들 집중 단속

지난 8월 9일부터 량강도 혜산시에서는 간부들의 불법록화물 소지에 대한 집중 검열이 시작됐다. 중앙당에서 파견한 109호 불법록화물단속조들은 도당을 비롯해 시당 및 지방 고위 간부들을 기본으로 주민 여론이나 신고에 상관없이 간부들 집에 직접 찾아다니며 검열을 벌이고 있다. “점점 간부들의 생활 풍조가 남조선식을 많이 본 따고 있다. 간부들은 자신들의 지위와 권력으로 불법행위를 은폐한다. 그러니 보다 철저히 조사해야한다”는 중앙당의 지적에 따라, 간부들 중에 한국 영화를 시청하다 적발되면 무조건 교화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함흥시, 1kg에 2,700원 이상 쌀 판매 단속

함경남도 함흥시에서는 시장에서 쌀 1kg당 2,700원이 넘어가면 즉각 회수함과 동시에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사포시장 관리소 소장과 시 인민위원회 가격과 부원, 구역당 간부들은 일부 장사꾼들이 쌀값을 올린다는 제보에 따라 시장에 나와 이같이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방송차량을 동원해 시장을 돌아다니며 “아무리 좋은 쌀이라고 해도 2,700원까지만 판매를 승인하고, 그 이상이 되면 판매를 못하도록 하겠다”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