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시당 일군들, “내년 1월이나 돼야 사회 질서 잡힐 듯”

주요 도시의 시, 군당 일군들은 잇따른 전원회의에서 화폐 교환 조치로 인한 사회 혼란이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회 모든 부문에서 하루빨리 정상화를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려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1월이나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1월이 지나도 질서가 잡히지 않으면, 민생 보장이 안 돼 주민들의 생활에 더 큰 혼란과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1월을 넘기지 말고 무조건 모든 가격을 고착시키기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쌀이 kg당 50-60원에서 거래되다가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30-40원대로 떨어진 상태이다. 하지만 국정가격 kg당 22-23원에 비해 여전히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당국의 시장 통제로 쌀 가격 인하

당국의 시장 통제가 강화되면서 곡물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안남도 평성에서는 지난 12월 14일에 쌀이 kg당 40원이었는데, 다음 날 30원으로 떨어졌다. 함경북도 회령에서도 50원에서 40원으로 떨어졌다. 다른 지역에서도 식료품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가가 너무 올라가자, 각 시당에서 곡물가격을 안정화시킬 데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시장 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쌀 가격의 경우 30원 이하로 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더 단속하면 근본 쌀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배려금 500원 벌써 다 쓴 주민들 생겨

시장 관리를 재 정돈하고 있으나, 제시된 국정가격에 비해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현재 새 화폐로 거래되고 있는 물품들을 옛날 화폐로 환산하면, 거의 2배 이상 올라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주민들 중에는 배려금으로 받은 500원을 벌써 다 써버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물가가 안정되지 않아 섣불리 장사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잔돈이 잘 유통되지 않고 있어 먹을 것을 구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상태이다. 가난한 세대들은 배급으로 받은 옥수수를 옥수수쌀로 가공하는데 필요한 돈조차 없어 옥수수를 열콩과 섞어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을 먹고 있는 형편이다. 콩기름을 못 먹는 집들도 많아 심각한 영양 손실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주민들은 올 한해가 너무 끔찍하다는 반응이다. 평안남도 순천에 사는 김철진(가명)씨는 “총체적으로 150일 전투에 이어 100일 전투까지 계속되면서 하루벌이로 살던 주민들은, 화폐교환에서 오는 부정적 영향으로 생활이 막다른 골목에까지 이르고 있다. 모든 것이 힘들다 못해 인제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까지 되었다”며 현재의 상황이 비관적이라고 전했다. 함경북도 청진 주민들은 “빨리 물가가 고착돼 새 화폐를 정상적으로 류통시켜서 국가에서 1달 로임이라도 빨리 주어 모든 장사를 없애고 기업소에 출근을 시키던가, 1달 로임을 줄 돈이 없으면 모든 통제를 약화시키고, 장사를 풀어 주민들이 장사해서 자체로라도 벌어먹게 해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국 도, 시, 군당 잇따른 물가 대책회의에도 불안 계속

중앙당은 고공행진중인 물가를 낮추고 부족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도당, 시당, 군당 등에 일군들을 파견해 지도하고 있다. 이를 받아 전국 도당과 시, 군당에서는 물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주민들이 너무 높은 물가 때문에 안착된 생활을 못하고 있는 실태를 논의했다. 도당에서는 “아직까지 화폐를 바꾼데 대해 사회 주민들이 올바른 인식을 가지지 못하는 현상이 있다. 법 기관 일군들은 강제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물가를 고착시킬 데 대해 집행하도록 하라”는 지시 문건을 시, 군당에 내려 보냈다. 이에 시, 군 보안당국들은 시장에서 국정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상인들을 무조건 단속하기로 했다. 각 도당에서는 상인들로부터 몰수한 상품들을 어렵고 힘든 부문에 나눠줄 것을 당부했다.

■ 식량소식

회령, 당일군들 김장무 노동자의 8배 받아

함경북도 회령시의 당일군들은 김장 무를 80kg씩 분배받았다. 일반 노동자들이 10kg도 못 가져간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다. 간부 분조에는 당일군 아내들이 나가 일하는데, 일반 농장의 남새밭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농사가 잘 되곤 한다. 비료도 충분히 주고,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올해 8월, 날이 한창 가물 때에는 동사무소 녀맹원들과 중학생들이 동원돼 물을 길러다 날랐다. 농장밭에도 양수기가 부족해 물을 주지 못했지만, 당일군들의 가족 분조에 집중적으로 물을 줬다. 농장에 심은 남새가 마른 것과 대조적으로 가족분조 남새밭에는 무, 배추가 풍성하게 잘 자랐다.

청진, 채소 농사 안 돼 김장 걱정

함경북도 청진에서는 올해 채소 농사가 잘 안 돼 김장 걱정이 크다. 청진 버스공장의 경우 종업원 수가 670명인데, 김장 무를 배급하려고 보니 일인당 8-9kg 정도에 불과했다. 청암구역 직하리 남새농장에서 받은 무가 총 6톤 정도였다. 기업소 일군들이 자신들의 몫을 노동자들에게 양보해야 한 명당 10kg를 겨우 공급할 수 있다. 이에 작업반장과 세포비서, 초급당 일군 등이 실제 노동자들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염주군 새로 일군 간석지논 소출 저조

평안북도 도당 일군들과 염주군 군당 일군들은 그간 간석지를 개간해 부침땅(경작지) 면적을 늘리고, 간석지 토양에 맞는 농사를 지어 식량문제를 개선하려고 애써왔다. 올봄에는 간석지에 맞는 농사를 짓는다며, 농민들과 농촌지원자들을 총동원해 논과 밭에 비료와 모내기에 힘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소금기농도가 여전히 0.8% 정도로 높은 편이고, 진흙이 섞인 모래질이라 벼를 뿌려도 싹이 트지 않거나 썩어버려 씨부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보완할 영농기술이 새로 제시되는 것도 아니어서 벌써 3년째 농사가 잘 안 되고 있다. 농민들과 지원 노동력이 아무리 150일 전투에 총동원되고, 비료를 숱하게 투입해도 수고한 보람이 없다. 국가에서는 간석지 농사의 성과를 높이려고, 영농자재와 화확 비료 보장에 특별 배려를 해줬지만, 올해 수확량은 정보당 2-3톤에 불과하다. 이렇게 소출이 적은 것을 두고, 도당과 도농촌경영일군들은 신의주 농업과학원 연구사들이 실험을 잘하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한 간석지에 투하하는 노동력과 영농자재, 비료를 간석지가 아닌 다른 농장에 돌렸다면 알곡소출이 더 많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농민들은 이 정도 소출로는 분배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겠냐며, 작년에도 분배를 3개월 분량밖에 받지 못했는데, 올해도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걱정한다. 그러나 평안북도 농업과학원과 도농촌경영위원회 일군들은 간석지 농사가 정보당 소출이 높아졌다고 선전한다.

■ 경제활동

림업성, 년간 통나무 생산 계획 달성 못해

올해 림업성 산하 20여 개의 림산 갱목사업소들이 통나무 생산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림업성 일군들이 호된 비판을 받았다. 150일 전투 기간 동안 각 지방의 탄광련합기업소들이 석탄성에 동발목이 없어 석탄 채취가 힘들다고 제기해 100일 전투가 시작되자, 림업성에서는 산하 20개의 림산사업소에 간부들을 파견했다. 100일 전투기간 동안 당적, 행정적 지도를 강화하여 통나무 계획을 수행하려는 목적에서다.

북창화력발전소, 100일 전투기간 악전고투

평안남도 북창군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는 강성대국 건설 100일 전투 기간 동안 “인민경제 부문들에 전력을 원만히 생산하여 보내라”는 방침을 받들어 전력생산을 많이 하기 위해 설비 관리를 잘하고, 연소율을 높이려고 애를 쓰고 있다. 14호 기대를 비롯한 발전용 보일러 보수 작업을 진행했으나, 자재와 부속품 등이 부족해서 예상 목표만큼 보일러의 효율을 높이지 못했다. 전력성 간부들이 내려와 현장 기술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현장 기술자들은 “보수 자재라도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자재가 없는데 어떡하겠느냐? 발전기의 문제가 아니라 보일러의 문제”라고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했다.

자강도 전천탄광, 100일 전투기간 생산 부진

자강도 전천군 전천탄광에서는 100일 전투기간 석탄 생산 과제를 정하여 각 갱들이 서로 채탄 경쟁을 하도록 부추겼다. 이 경쟁 덕에 탄생산량은 늘었으나, 베어링을 비롯해 탄차 부속품들의 잦은 고장으로 석탄 운반에 지장을 받고 있다. 2갱 1중대 막장 같은 경우, 3시간만 양수기를 돌리지 않아도 물이 탄부들 허리까지 올라 차 작업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상태다. 이렇게 채탄 조건이 열악하고 사고 위험이 높은데도, 일군들은 그저 “강계정신대로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다”는 말만 하고 있다. 채굴 지도를 내려온 탄광 일군들도 탄 생산에만 열중하지, 탄부들의 생계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탄부들에게는 일을 잘 못하고, 주인다운 자세로 일하지 않아 기계 설비 고장을 많이 낸다고 비판한다. 탄부들의 출근률은 점점 떨어지고 100일 전투 승리를 위한 대고조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고원식료공장, 콩우유 설비 자체 제작

강원도 고원군 식료 공장에서는 기술 개건을 다그치면서 여러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고원군 관내 학교와 탁아소, 고아원 등에 콩우유를 공급하겠다는 일념으로 생산 설비를 자체 제작했다. 공장의 지배인을 비롯한 일군들은 전문 분야 연구사들과의 창조적 협조를 강조하면서, 설비 제작 과정에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들과 부족한 자재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자체 생산된 콩우유 설비가, 작동한 지 3개월도 안 돼 고장이 나고 말았다. 함경남도 단천시에서도 시당 일군들이 모여 콩우유 설비를 자체 제작하는 문제로 논의가 많았다. 설비를 외국에서 수입하기에는 너무 많은 자금이 들어야 하므로, 국내에서 자체 제작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설비를 자체 기술과 자금으로 만들기에는 기술력도 떨어지고, 자금도 부족해 만드는 시늉만 내는 정도에 그쳤다. 콩원료가 부족해 콩우유를 만들지 못하는 곳도 많지만, 고원군과 단천시처럼 설비를 자체로 만들어보려고 해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성과 없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 정치생활

회령, 무단 숙박 허용 죄로 시범 추방

최근 강이 얼면서 국경연선지역에 도강자가 늘어날 조짐이 보이자, 당국에서는 국경연선 단속을 바짝 조이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회령시 남문동의 한 인민반장은 새별군 장사꾼을 무단 숙박시켜 주었다가 추방되고 말았다. 그는 18일에 새별군 장사꾼 최모씨와 거래를 한 적이 있어 별 의심 없이 집에 숙박시켜주었다. 최모씨는 회령에서 3일을 묵고, 21일 오후에 청진에 나간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보안원들이 들이닥쳐 영문도 모르고 끌려갔다. 알고 보니 새별군 최모씨가 망양동 연선쪽으로 국경을 넘으려다가 순찰대에 붙잡혔고, 그가 도강하기 전에 남문동에서 숙박했다는 사실을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그를 재워준 인민반장이 도주를 도와준 공범자로 간주돼 27일, 군중심판에 넘겨졌다. 보안당국은 인민반장이 도우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해도 결과적으로 도운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시범삼아 창대리로 추방령을 내렸다. 창대리는 회령시에서 제일 먼 농촌으로, 지대가 높아 농사도 잘 안 되는 힘든 곳이라, 주민들은 인민반장이 너무 재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회령, 근무 이탈자 찾기 비상 전원회의

지난 11월 25일 오후,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시당 전원회의를 소집해 모든 공장, 기업소 출근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다른 지방에 친척이나 형제를 찾으러 갔거나, 행방 출처를 밝히지 않고 없어진 주민들이 많으며, 파산해 가족 전체가 도주한 경우도 여럿 발견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시건설대 건설 직장 노동자 김철준의 사례가 검토됐다. 김철준은 3월부터 먹을 것이 없어 원산리 농민의 소토지 농사일을 해주고 하루 일당으로 매일 옥수수 2kg를 받았다. 초봄부터 가을걷이 기간에 무단결근한 그는 11월 13일, 기업소 초급 일군들에게 걸려 망양 분주소로 넘겨졌다. 150일 전투기간 반년간 무단결근한 죄로 법적 처리를 받게 된다. 김철준은 “만약 써비(부업)일을 하지 않고 150일 전투에 참가했더라면 우리 집안은 모두 굶어죽었을 것”이라며 “살자고 한 것이 죄가 되느냐?”면서 항의했다 한다. 잘못을 승인하면 죄를 경감시켜준다고 하는데도, “직장에 나가도 크게 할 일이 없는데 내가 노력해서 우리 집 식구들을 먹여 살린 일이 죄가 되느냐?”고 대들다 구둣발에 차여 터지는데도 입을 다물지 않았다 한다. 시당에서는 김철준의 사례를 참조해, 150일 전투 기간부터 현재까지 15~20일 이상의 무단 결근자들을 모두 시단련대에 보내라는 결정을 각 공장, 기업소에 전달했다. 그러나 앞으로 무단결근자 발생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해선 별다른 방안을 내지 못했다. 그저 어떻게 주민들이 자기 구역을 이탈하지 못하게 하겠는가만 토론하다 끝이 났다.

■ 사회

소련 벌목노동자, 올해 11월 500명 교체

올해 11월 소련 원동지방에서 벌목 작업하던 조선 로동자 500여 명이 귀국했다. 평양 림업대표에서는 새로운 교대 인력 500명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나온 인력은 2007년 11월에 들어갔던 사람들이다. 이때 들어간 노동자들 중에 약 70여 명이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원동지방의 벌목 작업은 시, 군당 간부부에서 취급하는데, 이곳에 가고 싶으면 간부부에 구화폐로 최소 200여만 원을 주어야 한다.

이혼 재판 받기 위해 뇌물 바쳐야

이혼 신청자가 많아도 재판을 받기는 쉽지 않다. 젊은 부부들 중에는 장사를 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식량사정이 풀리지 않자 이혼을 감행하는 사례가 많다. 돈이 없다보니 생계문제로 부부들의 불화가 늘어난 탓이다. 그러나 재판소에서는 이혼신청서조차 아예 접수하지 않는다. 도재판소에서는 하급단위에 “최대한 재판소 일군들이 사업 능력을 높여 부부교양을 잘해서 가정이 흩어지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혼을 원하는 부부들은 재판소 일군들에게 뇌물을 주어 이혼하기도 한다. 20만 원 정도를 주면 이혼재판을 받을 수 있는데, 신청 후 최소 2개월 이상이 걸린다. 20만 원 이하의 돈이나 담배 등 소소한 뇌물을 주면 6개월이나 1년이 지나도 재판받기가 어렵다. 재판소 일군들은 이혼재판 때문에 먹고 산다고 말할 정도로, 이혼 신청자로부터 받는 뇌물이 쏠쏠하다.

■ 여성/어린이/교육

돈 있는 사범대생들, 농촌 배치 받아도 곧 도시로 돌아와

사범대학과 전문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사회의 어렵고 힘든 부문에 배치돼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간부들이나 돈이 많은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농촌 학교에 배치되지 않도록 미리 손을 써둔다. 설령 배치를 받았더라도, 솜씨 좋게 명단에서 빼거나 나중에라도 곧 집으로 불러들이곤 한다. 강원도 원산사범대생 37명은 올해 졸업한 뒤 4월 말에 분계연선지역에 있는 산골에 배치됐다. 성천교원대생 24명은 외진 섬들에 배치됐다. 그러나 이들 중에 돈 있는 집 자녀들은 5개월도 못 돼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당에서는 “새 세대 청춘들의 의리와 본분을 다해 전공분야의 어렵고 힘든 부문에 적극 자원 진출하라”고 독려하지만, 뒤에서는 있는 집 자식들이 제일 먼저 빠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살기 어려운 산골이나 농촌지역에서는 교원 수가 부족해 교육 사업에 어려움이 많다. 자질과 능력이 떨어지는 교원들이 시골에 배치되는 것도 문제지만, 그런 교사조차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가 교육성에 제기돼 올해 3월과 4월, 대학, 전문학교 졸업생들을 사회의 어렵고 힘든 부문에 배치하게 하기 위한 사업이 심각하게 논의됐다.

한편, 있는 집 자녀들이 기피하는 농촌학교라도 교원으로 배치받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농장원의 자녀들이다. 이들은 부모가 농장원이어서 자신들도 농장원이 돼야 하는 신세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교원이 되려고 노력한다. 농촌 학교에서 교원이 되면 출신성분을 노동자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임지가 어디든 교원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사리원제1사범대 학생들 농촌 지원 나가 농작물 훔쳐

황해북도 리계순 사리원제1사범대학 교직원과 학생들은 곡산군에 옥수수 가을걷이 지원을 나갔는데, 3일 만에 식량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농장에서 햇곡식을 탈곡한 뒤 가공해서 학생들에게 공급하려고 했지만,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주지 못했다. 결국 학생들은 굶주림에 일하러 나가지 못하고, 농장 숙소에서 쉴 수밖에 없었다. 가을걷이 실태를 지도하러 내려온 도인민위원회 일군들이 이 사실을 알고, 관리일군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아직 집계도 되지 않은 벼이삭을 식량으로 공급했다.

한편 농장 일군들은 농촌지원에 나온 학생들을 먹이는데 드는 알곡뿐만 아니라 그들이 몰래 훔쳐가는 알곡량이 너무 많으니, 하루빨리 철수시켜달라고 제기했다. 학생들이 작업에서 돌아올 때마다 옥수수이삭을 5-6개씩 훔쳐서 옥수수국수나 술과 바꿔먹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교직원 모임에서 농장일군들이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학생들을 교양해도 소용이 없었다. 학생들은 가을 동원이 끝나고 학교에 돌아가면 어차피 먹는 문제로 고생할 텐데, 동원 나와 있는 동안만이라도 실컷 먹어봐야겠다고 훔치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수완이 좋은 학생들은 훔친 식량을 빼돌려 돈을 마련하기도 한다. 농장일군들은 올해 가뜩이나 농사가 잘 안 된 상태에서, 지원 나온 학생들의 손버릇 때문에 수확량이 더 떨어지게 생겼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사건사고

원목 실은 화물자동차, 눈길에 전복 사고

지난 12월 초, 함경북도 은덕군 록야리 갱목 임산사업소에 제재용 원목을 실으러왔던 화물차량이 제동기 고장으로 산 아래에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청진시 수남구역 록산판매소 화물차량이었는데, 원목 12입방을 싣고 가던 중에 산 굽이진 곳의 얼어붙은 눈길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사고 당시 차량에 탑승했던 군인 1명과 록야농장원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운전수만 살아남았는데, 록야분주소에서는 책임을 물어 운전수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