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은덕 주민들, “식량 주면 도강자 없을 것”

국경연선지역 주민들은 먹을 것을 주면 도강자가 없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함경북도 은덕군 주민들은 늘 굶주렸어도 올해만큼 심한 적은 없다며 아우성이다. 이곳은 농사가 안 되는 지역이라서 식량 자급률이 높지 않아 함경북도에서도 탈북자가 많이 생기는 곳이다. 과장해서 한 집 건너 탈북자나 행불자가 있다고 할 정도이다. 고난의 행군 시절에 많은 가정들이 중국으로 떠났고, 그 뒤에도 탈북자는 끊이지 않았다. 보안당국에서는 해마다 사상교양을 강화하고, 일벌백계 차원에서 도강자를 공개처형하곤 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함경북도 도당과 도 인민위원회에서는 몇 달 분의 식량이라도 은덕군 주민들에게 우선 배려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 은덕군에서 생산한 식량은 주둔 부대와 국경경비대 3개 중대에만 군량미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모두 군내 주민들에게 배급하도록 선처해주기도 했다. 그 해에는 그럭저럭 식량위기를 넘겼으나, 2009년 말 화폐교환 조치로 장사하는 사람들의 피해가 막심했다. 농사가 잘 안 되다보니 장사로 먹고 사는 집이 많았는데, 돈이 없어 상품을 들여오지 못해 시장은 폐지되다시피 했다. 거기다 2010년에 미사일 부대가 들어와 주민들의 이동 통제가 더 심해졌다. 바쳐야할 군량미가 늘어났음은 물론이다. 식량을 구입하러 돌아다니기도 어렵게 된데다 기상조건이 나빠서 뙈기밭 농사마저 안 되었다. 농장원들도 1년 식량 분배가 2개월 분량에 불과했다. 배급이 지급되는 곳은 군수계열 직장과 공장들뿐이다. 주민들은 고난의 행군 시절보다 살기 힘드니 고향을 아예 뜨는 방법밖에 없지 않느냐며, 도강자를 없애려면 식량부터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회령 음식거리 다시 활기

회령시 남문동에 조성된 ‘음식거리’가 한때 침체되었다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거리에는 옥수수 음식, 토끼고기 요리집, 백살구술 식당, 빵 전문점, 특산물 요리점 등이 있다. 각 식당들은 음식 재료를 국정가격에 공급받으며 수입의 일정부분을 국가에 바친다. 이 거리에서 판매되는 술은 국산이 대부분이고 간혹 중국산도 팔린다. 국산 술인데도 병이 중국산인 경우도 있다. 병은 청도 맥주이지만 상표는 대동강이나 금강이라고 쓰여 있는 경우다. 조성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원자재 공급이 어려워 제대로 운영되는 식당이 없었다. 함경북도 도당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국 요녕성에 식당을 낸 뒤, 작년 말부터 식자재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식당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간혹 주민들 중에 불법으로 산짐승을 잡다가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몰수한 산짐승들도 회령 음식거리에 있는 식당들에 공급된다. 식당의 한 지배인은 “아무리 식량난으로 바쁘다지만, 우리는 중국에서 옥수수며 밀가루며 재료들을 잘 받고 있는 편이다. 일반 식당보다 가격이 싸고 직원들의 복무 태도도 좋으니 인민들이 아주 좋아 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회령, 2017년까지 살림집 5,000세대 건설

평양 살림집 10만 세대 건설 사업에 이어 함경북도 회령에서도 살림집 건설이 시작됐다. 회령시당은 2017년까지 5,000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1일, 건설에 투입된 돌격대원들은 김정은 동지를 충성으로 받들어 모시겠다고 선서한 뒤, 낡은 집을 허무는 일부터 시작했다. 10만 세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지방에서 5천 세대는 대규모다. 회령시의 한 간부는 계획은 세웠으나 시멘트와 목재, 건설장비 등을 마련하는 일이 관건이라고 했다. 남문동에 음식거리 조성 공사를 할 때 중앙당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았음에도 2009년 5월부터 5개월 만에 완성하려던 것이 1년 더 뒤로 미뤄진 것도 설비자재와 자금난 때문이었다. 다행히 자금을 마련해 5,000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한다손 쳐도 집이 필요한 인민들에게 얼마나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간부들이 먼저 챙기기 때문이다.

“국산품으로 수출품을 밀어내라”

중앙당은“국산품으로 수입품을 밀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먹고 입는 문제 해결을 주요 국정과제로 설정한 만큼 경공업공장을 하루빨리 정상화시켜서 인민생활소비품 생산에 주력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올 1월 5일, 평양에서 개업한 ‘광복지구상업중심’과 같은 대형 상점에서 국산품 대 수입품을 4대 6의 비율로 하고, 국영상점보다는 약간 비싸더라도 시장 가격보다는 눅게(싸게) 팔라는 지침을 정한 바 있다. 아직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물건의 대부분은 중국산이고, 가격도 중국 현지 가격에 맞먹는다. 현대식 대형 상점이라 평양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 고객층이 일부 간부층과 부자들에 한정되어 있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광복지구상업중심의 중국 지분이 65%이므로 아무래도 중국산 위주로 운영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당은 경공업부문 공장들을 정상 가동시켜 국내 상품들을 국영상점망에 집중시킨다는 방침이 확고하다고 했다. 국영상점망에 값싼 물건들을 대량공급하면 차차 시장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직은 국내 상품들이 많지 않으므로 당장은 어렵겠지만, 최소 2-3년 내에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국가 공급 체계가 완성되면, 최종적으로는 시장을 폐기할 수 있다는 것이 새 지도부의 계산이다.

광명성3호, 13일 발사 유력

북한에서는 인공위성, 해외에서는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가 오는 13일 오전에 발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노동당 총서기로 추대하는 것을 기념해 13일 오전에 거국적으로 광명성3호를 발사한다고 한다. 11일에는 제4차 노동당 당대표자회가, 13일에는 제12기 5차 최고인민회의 정치 일정이 잡혀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 후 김정은 부위원장이 처음으로 치루는 정치일정들이다보니, 국내외에 자신의 존재와 위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광명성3호 발사를 계획한 것이다. 그러나 날씨에 따라 날짜가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15일에는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 행사를 맞이해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벌려 대내외에 무력을 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식량소식

은덕 주민들,“식량 주면 도강자 없을 것”

국경연선지역 주민들은 먹을 것을 주면 도강자가 없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함경북도 은덕군 주민들은 늘 굶주렸어도 올해만큼 심한 적은 없다며 아우성이다. 이곳은 농사가 안 되는 지역이라서 식량 자급률이 높지 않아 함경북도에서도 탈북자가 많이 생기는 곳이다. 과장해서 한 집 건너 탈북자나 행불자가 있다고 할 정도이다. 고난의 행군 시절에 많은 가정들이 중국으로 떠났고, 그 뒤에도 탈북자는 끊이지 않았다. 보안당국에서는 해마다 사상교양을 강화하고, 일벌백계 차원에서 도강자를 공개처형하곤 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함경북도 도당과 도 인민위원회에서는 몇 달 분의 식량이라도 은덕군 주민들에게 우선 배려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 은덕군에서 생산한 식량은 주둔 부대와 국경경비대 3개 중대에만 군량미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모두 군내 주민들에게 배급하도록 선처해주기도 했다. 그 해에는 그럭저럭 식량위기를 넘겼으나, 2009년 말 화폐교환 조치로 장사하는 사람들의 피해가 막심했다. 농사가 잘 안 되다보니 장사로 먹고 사는 집이 많았는데, 돈이 없어 상품을 들여오지 못해 시장은 폐지되다시피 했다. 거기다 2010년에 미사일 부대가 들어와 주민들의 이동 통제가 더 심해졌다. 바쳐야할 군량미가 늘어났음은 물론이다. 식량을 구입하러 돌아다니기도 어렵게 된데다 기상조건이 나빠서 뙈기밭 농사마저 안 되었다. 농장원들도 1년 식량 분배가 2개월 분량에 불과했다. 배급이 지급되는 곳은 군수계열 직장과 공장들뿐이다. 주민들은 고난의 행군 시절보다 살기 힘드니 고향을 아예 뜨는 방법밖에 없지 않느냐며, 도강자를 없애려면 식량부터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 경제활동

회령 음식거리 다시 활기

회령시 남문동에 조성된 ‘음식거리’가 한때 침체되었다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거리에는 옥수수 음식, 토끼고기 요리집, 백살구술 식당, 빵 전문점, 특산물 요리점 등이 있다. 각 식당들은 음식 재료를 국정가격에 공급받으며 수입의 일정부분을 국가에 바친다. 이 거리에서 판매되는 술은 국산이 대부분이고 간혹 중국산도 팔린다. 국산 술인데도 병이 중국산인 경우도 있다. 병은 청도 맥주이지만 상표는 대동강이나 금강이라고 쓰여 있는 경우다. 조성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원자재 공급이 어려워 제대로 운영되는 식당이 없었다. 함경북도 도당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국 요녕성에 식당을 낸 뒤, 작년 말부터 식자재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식당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간혹 주민들 중에 불법으로 산짐승을 잡다가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몰수한 산짐승들도 회령 음식거리에 있는 식당들에 공급된다. 식당의 한 지배인은 “아무리 식량난으로 바쁘다지만, 우리는 중국에서 옥수수며 밀가루며 재료들을 잘 받고 있는 편이다. 일반 식당보다 가격이 싸고 직원들의 복무 태도도 좋으니 인민들이 아주 좋아 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회령, 2017년까지 살림집 5,000세대 건설

평양 살림집 10만 세대 건설 사업에 이어 함경북도 회령에서도 살림집 건설이 시작됐다. 회령시당은 2017년까지 5,000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1일, 건설에 투입된 돌격대원들은 김정은 동지를 충성으로 받들어 모시겠다고 선서한 뒤, 낡은 집을 허무는 일부터 시작했다. 10만 세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지방에서 5천 세대는 대규모다. 회령시의 한 간부는 계획은 세웠으나 시멘트와 목재, 건설장비 등을 마련하는 일이 관건이라고 했다. 남문동에 음식거리 조성 공사를 할 때 중앙당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았음에도 2009년 5월부터 5개월 만에 완성하려던 것이 1년 더 뒤로 미뤄진 것도 설비자재와 자금난 때문이었다. 다행히 자금을 마련해 5,000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한다손 쳐도 집이 필요한 인민들에게 얼마나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간부들이 먼저 챙기기 때문이다.

“국산품으로 수출품을 밀어내라”

중앙당은“국산품으로 수입품을 밀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먹고 입는 문제 해결을 주요 국정과제로 설정한 만큼 경공업공장을 하루빨리 정상화시켜서 인민생활소비품 생산에 주력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올 1월 5일, 평양에서 개업한 ‘광복지구상업중심’과 같은 대형 상점에서 국산품 대 수입품을 4대 6의 비율로 하고, 국영상점보다는 약간 비싸더라도 시장 가격보다는 눅게(싸게) 팔라는 지침을 정한 바 있다. 아직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물건의 대부분은 중국산이고, 가격도 중국 현지 가격에 맞먹는다. 현대식 대형 상점이라 평양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 고객층이 일부 간부층과 부자들에 한정되어 있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광복지구상업중심의 중국 지분이 65%이므로 아무래도 중국산 위주로 운영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당은 경공업부문 공장들을 정상 가동시켜 국내 상품들을 국영상점망에 집중시킨다는 방침이 확고하다고 했다. 국영상점망에 값싼 물건들을 대량공급하면 차차 시장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직은 국내 상품들이 많지 않으므로 당장은 어렵겠지만, 최소 2-3년 내에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국가 공급 체계가 완성되면, 최종적으로는 시장을 폐기할 수 있다는 것이 새 지도부의 계산이다.

■ 정치생활

광명성3호, 13일 발사 유력

북한에서는 인공위성, 해외에서는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가 오는 13일 오전에 발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노동당 총서기로 추대하는 것을 기념해 13일 오전에 거국적으로 광명성3호를 발사한다고 한다. 11일에는 제4차 노동당 당대표자회가, 13일에는 제12기 5차 최고인민회의 정치 일정이 잡혀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 후 김정은 부위원장이 처음으로 치루는 정치일정들이다보니, 국내외에 자신의 존재와 위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광명성3호 발사를 계획한 것이다. 그러나 날씨에 따라 날짜가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15일에는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주년 행사를 맞이해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벌려 대내외에 무력을 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