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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454호

■ 시선집중

평양 시내 교통사고 많아

평양시에서는 대낮에도 앞 전등을 켜고 달리는 차량들을 볼 수 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전등을 켜고 다니라는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해마다 평양시에서만 약 20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유럽에서는 낮에도 차량 전등을 켜고 다니면 사고 위험이 줄어든다고 해서 우리도 그대로 실시하라고 했다. 전등을 켜지 않으면 단속 한다”고 했다. 평양은 최근 몇 년 새 차량이 늘어난 데다, 고급차일수록 제한을 받지 않고 과속을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교통사고는 줄어들고 있으나 운전자들이 눈이 아프다고 호소하고, 밧데리 소모가 빠른데다 전등이 자꾸 나가는 등 부작용이 많다

식품 구입 총 비상, 콩두박도 아쉬워

함경북도와 량강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아사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각 기관, 기업소들이 식품 구입에 총비상이 걸렸다. 쌀과 밀가루를 구하기가 어려워 옥수수가루와 콩 두박, 라면 등을 구입하는 곳이 많다. 정작 필요한 건 옥수수 같은 곡물이지만 싼 식품을 찾다보니 불량식품들까지 들여오는 실정이다. 힘 있는 기관들은 과자나 빵을 수입하지만, 돈 없는 기관에서는 콩두박처럼 식품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수입하고 있다. 콩두박은 콩기름을 짜고 남은 물질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한창 수입했던 것인데, 하도 먹을 것이 없다보니 다시 식량 대용으로 수입하고 있다. 중국의 한 대방은“콩 두박을 구입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다. 중국에서는 두병이라고 하는데, 요즘엔 소나 돼지 등에게 먹이는 사료로도 잘 안 쓴다. 그런 것도 사람이 먹느냐. 식량 사정이 얼마나 어려우면 그런 것까지 식량으로 구입하겠느냐”며 혀를 찼다. 북한 무역일군들은 “돈은 없지 식량은 필요하지, 값이 싸고 양이 많은 것을 찾다보니 콩 두박이라도 양껏 많이 가져갈 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며 절박한 식량 상황을 전했다.

“식품 수출 금지령, 쉽게 안 풀릴 것”

최근 수산물 수출 금지 조치는 지난 1월 8일과 2월 16일에 있었던 당중앙 내부 회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일체 식량은 물론이고, 수산물과 과일 등 식품 수출을 금지하고 국내 주민들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했다.”며 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뜻이라고 전했다. 일부 수산물 회사 사장들은 지금까지 무슨 지시를 내리면 얼마 못 가 흐지부지된 경우가 많았다며, 곧 풀릴 것이니 두고 보라고 장담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중앙당의 간부와 이 결정 과정에 참여한 간부들은“아무리 빨라도 1-2년은 지나야 금지조치가 풀릴 것 같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식량난이 완화되고 새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무역이 재개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주민들은“당장 우리 먹을 것도 없는데, 외국에 내보낼 것이 어디 있느냐. 이번에 수출 못하게 한 것은 백번 잘 한 일”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최근 각지 동향을 살펴보면 “이번 4월 15일 태양절 100돐 때 (김정은 노동당 제1위원장의) 육성연설을 듣고, (김일성) 수령님과 목소리가 어쩌면 그리도 닮았느냐며 김정은 동지에 대한 인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에 대사령도 있었고, 수산물과 탄을 비롯한 광물자원들의 수출을 중단시켜서 모두 인민생활에 돌리라고 하는 등 인민들에게 유리한 정책들을 많이 펴내고 있어 백성들이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뭔가 조금만 더 기다리고 참으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주민들에게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4월부터 수산물 수출 금지령

4월 15일 이후 세관마다 수산물이 나가지 못하고 있다. 수산물 수출 금지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인민들의 먹는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때라서 국내 인민 생활에 돌리라는 지시가 내려 왔다”고 전했다. 수출길이 막히자 라선, 청진, 신의주, 원산, 남포 등 전국의 수산물 회사들은 중국 측에“회사마다 제각각 수산물을 거래하고 있어 수산물 수출입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정돈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중국 회사들은 그것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북한 측 대방들에 자금을 돌려주든지 물건을 내놓으라고 성화다. 수산물을 거래하는 일군들도 중국 대방에게는 곧 풀릴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말은 하지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다. 한편 수산물 기지에 투자한 외국투자자들은 수산물 대신 다른 상품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나, 국내 기관들에서는 수산물을 대체할 마땅한 품목이 없어 시름에 빠졌다. 수산물 기지를 꾸리는데 투자했던 돈주들은 돈만 날리게 됐다며 울상이다.

황해제철소 식량 위기 심각

황해남도 전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급기업소들도 식량 사정이 어려울 정도니 다른 농촌 지역은 더 말할 것이 없다. 황해북도 송림시에 위치한 황해제철소에서도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제철소는 청진 김책제철소 다음으로 규모가 커 남포제철소와 함께 3대 제철소에 꼽히는 특급기업소다. 작년부터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한 탓에 올해 1월부터 굶어 죽어가는 노동자가 생겼다. 황해제철소에서 일하는 한 일군은“6만여 명의 로동자들이 올해 1월부터 배급이 완전히 끊겨 대단히 어려운 상태다. 3월부터 하루에 50-60명씩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중 5-6여 명은 죽어나가는 상황이다. 긴급한 식량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황해제철소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각지의 식량상황이 초긴장 상태여서 아사자가 발생하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나마 함경북도가 제일 나은 편이고 그 다음이 량강도다. 잘 먹는다는 것이 아니라 감자라도 몇 알씩 먹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선 현재 굶어죽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추세인데 긴급 대책이 없으면 앞으로 얼마나 많이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식량 공급이 없이 이대로 가다가는 대량 아사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광명성3호 곧 2차 발사

북한 당국은 지난 4월 13일, 인공위성 광명성3호를 탑재한 장거리 로케트 ‘은하3호’ 발사 실패 이후 2차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현재 1차 발사에 참여했던 기술소조가 그대로 남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다시 발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대대적으로 떠들고 있는데, 외부의 눈길을 길주군 풍계리에 집중시키려는 작전이다. 2차 발사를 하기 전에 핵실험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설혹 실패해서 전쟁 국면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할 만큼 국내 형편이 어렵다. 현재 동창리 일대에 몇 기의 장거리 로케트가 있고, 핵실험은 길주 풍계리에서 준비 중이다. 로케트 발사에 성공한 뒤에 미국과 대화를 하고, 경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관계가 진전되면 핵실험은 안 할 수도 있다. 경제 지원 목적이 성공하면, 미국이나 중국과 대립하고 등지면서까지 핵실험에 연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식량소식

식품 구입 총 비상, 콩두박도 아쉬워

함경북도와 량강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아사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각 기관, 기업소들이 식품 구입에 총비상이 걸렸다. 쌀과 밀가루를 구하기가 어려워 옥수수가루와 콩 두박, 라면 등을 구입하는 곳이 많다. 정작 필요한 건 옥수수 같은 곡물이지만 싼 식품을 찾다보니 불량식품들까지 들여오는 실정이다. 힘 있는 기관들은 과자나 빵을 수입하지만, 돈 없는 기관에서는 콩두박처럼 식품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수입하고 있다. 콩두박은 콩기름을 짜고 남은 물질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한창 수입했던 것인데, 하도 먹을 것이 없다보니 다시 식량 대용으로 수입하고 있다. 중국의 한 대방은“콩 두박을 구입하고 싶다는 요청을 받고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다. 중국에서는 두병이라고 하는데, 요즘엔 소나 돼지 등에게 먹이는 사료로도 잘 안 쓴다. 그런 것도 사람이 먹느냐. 식량 사정이 얼마나 어려우면 그런 것까지 식량으로 구입하겠느냐”며 혀를 찼다. 북한 무역일군들은 “돈은 없지 식량은 필요하지, 값이 싸고 양이 많은 것을 찾다보니 콩 두박이라도 양껏 많이 가져갈 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며 절박한 식량 상황을 전했다.

“식품 수출 금지령, 쉽게 안 풀릴 것”

최근 수산물 수출 금지 조치는 지난 1월 8일과 2월 16일에 있었던 당중앙 내부 회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일체 식량은 물론이고, 수산물과 과일 등 식품 수출을 금지하고 국내 주민들에게 우선 공급하도록 했다.”며 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뜻이라고 전했다. 일부 수산물 회사 사장들은 지금까지 무슨 지시를 내리면 얼마 못 가 흐지부지된 경우가 많았다며, 곧 풀릴 것이니 두고 보라고 장담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중앙당의 간부와 이 결정 과정에 참여한 간부들은“아무리 빨라도 1-2년은 지나야 금지조치가 풀릴 것 같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식량난이 완화되고 새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무역이 재개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주민들은“당장 우리 먹을 것도 없는데, 외국에 내보낼 것이 어디 있느냐. 이번에 수출 못하게 한 것은 백번 잘 한 일”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최근 각지 동향을 살펴보면 “이번 4월 15일 태양절 100돐 때 (김정은 노동당 제1위원장의) 육성연설을 듣고, (김일성) 수령님과 목소리가 어쩌면 그리도 닮았느냐며 김정은 동지에 대한 인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에 대사령도 있었고, 수산물과 탄을 비롯한 광물자원들의 수출을 중단시켜서 모두 인민생활에 돌리라고 하는 등 인민들에게 유리한 정책들을 많이 펴내고 있어 백성들이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뭔가 조금만 더 기다리고 참으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주민들에게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황해제철소 식량 위기 심각

황해남도 전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급기업소들도 식량 사정이 어려울 정도니 다른 농촌 지역은 더 말할 것이 없다. 황해북도 송림시에 위치한 황해제철소에서도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제철소는 청진 김책제철소 다음으로 규모가 커 남포제철소와 함께 3대 제철소에 꼽히는 특급기업소다. 작년부터 식량 배급을 받지 못한 탓에 올해 1월부터 굶어 죽어가는 노동자가 생겼다. 황해제철소에서 일하는 한 일군은“6만여 명의 로동자들이 올해 1월부터 배급이 완전히 끊겨 대단히 어려운 상태다. 3월부터 하루에 50-60명씩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중 5-6여 명은 죽어나가는 상황이다. 긴급한 식량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황해제철소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각지의 식량상황이 초긴장 상태여서 아사자가 발생하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나마 함경북도가 제일 나은 편이고 그 다음이 량강도다. 잘 먹는다는 것이 아니라 감자라도 몇 알씩 먹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선 현재 굶어죽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추세인데 긴급 대책이 없으면 앞으로 얼마나 많이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한탄했다.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식량 공급이 없이 이대로 가다가는 대량 아사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사회

평양 시내 교통사고 많아

평양시에서는 대낮에도 앞 전등을 켜고 달리는 차량들을 볼 수 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전등을 켜고 다니라는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해마다 평양시에서만 약 20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유럽에서는 낮에도 차량 전등을 켜고 다니면 사고 위험이 줄어든다고 해서 우리도 그대로 실시하라고 했다. 전등을 켜지 않으면 단속 한다”고 했다. 평양은 최근 몇 년 새 차량이 늘어난 데다, 고급차일수록 제한을 받지 않고 과속을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교통사고는 줄어들고 있으나 운전자들이 눈이 아프다고 호소하고, 밧데리 소모가 빠른데다 전등이 자꾸 나가는 등 부작용이 많다

■ 경제활동

4월부터 수산물 수출 금지령

4월 15일 이후 세관마다 수산물이 나가지 못하고 있다. 수산물 수출 금지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인민들의 먹는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때라서 국내 인민 생활에 돌리라는 지시가 내려 왔다”고 전했다. 수출길이 막히자 라선, 청진, 신의주, 원산, 남포 등 전국의 수산물 회사들은 중국 측에“회사마다 제각각 수산물을 거래하고 있어 수산물 수출입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정돈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중국 회사들은 그것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북한 측 대방들에 자금을 돌려주든지 물건을 내놓으라고 성화다. 수산물을 거래하는 일군들도 중국 대방에게는 곧 풀릴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말은 하지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다. 한편 수산물 기지에 투자한 외국투자자들은 수산물 대신 다른 상품으로 보상받을 수 있으나, 국내 기관들에서는 수산물을 대체할 마땅한 품목이 없어 시름에 빠졌다. 수산물 기지를 꾸리는데 투자했던 돈주들은 돈만 날리게 됐다며 울상이다.

■ 정치생활

광명성3호 곧 2차 발사

북한 당국은 지난 4월 13일, 인공위성 광명성3호를 탑재한 장거리 로케트 ‘은하3호’ 발사 실패 이후 2차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현재 1차 발사에 참여했던 기술소조가 그대로 남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다시 발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대대적으로 떠들고 있는데, 외부의 눈길을 길주군 풍계리에 집중시키려는 작전이다. 2차 발사를 하기 전에 핵실험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설혹 실패해서 전쟁 국면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할 만큼 국내 형편이 어렵다. 현재 동창리 일대에 몇 기의 장거리 로케트가 있고, 핵실험은 길주 풍계리에서 준비 중이다. 로케트 발사에 성공한 뒤에 미국과 대화를 하고, 경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관계가 진전되면 핵실험은 안 할 수도 있다. 경제 지원 목적이 성공하면, 미국이나 중국과 대립하고 등지면서까지 핵실험에 연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