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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행진

박미경 / 미국 뉴욕

“70 years is too long!”


“End the Korean War!”


“Korea Peace Now!”

맨해튼 유엔본부 앞에서 힘찬 외침이 울립니다.

6년 전 남북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합의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감격스러운 광경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미국 내 정세와 세계 열강의 패권 싸움, 그리고 국내의 정치 상황 등으로 통일을 위한 발걸음은 멈춰서 있으며 한반도는 다시 냉전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27일 뉴욕 다그 함마슐드 광장에 미국 좋은벗들 활동가들이 미주 한인들과 여러 평화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끝나지 않은 한반도 전쟁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남과 북의 화해를 위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열망을 담은 목소리를 내기위해 모였습니다.
해외에 살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합니다.

미국은 남과 북을 잇는 징검다리입니다.

해외에 사는 우리의 목소리가 징검다리를 놓는 작은 조약돌이라도 된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 조약돌이 되고자 합니다.

사는 곳은 달라도 같은 하늘 아래 숨 쉬는 한민족으로 한반도 전쟁을 끝내고 평화의 길로 들어서는데 함께 힘을 모으고 함께 꿈꾸고자 합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미국 내 대학생들의 반전 시위가 확산 중입니다.

한반도는 언제 위기가 도래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 평화와 통일에 관한 활동을 하며 급변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보탬이 되는 행동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마침 주말에 평화 행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연대하자는 제안에 모두 찬성하였습니다.

뉴욕의 한 활동가는,

“우리가 전에도 맨해튼에서 평화행진 했었어요! 올해도 당연히 해야죠.”

하며 적극 나서 주었습니다.

뉴욕에서 버스로 왕복 8시간 거리에 거주하는 한 활동가는 맨 처음으로 참가 신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활동가는 6살 아들과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그 함마슐드 광장으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다그 함마슐드 광장 entrance dome 앞에 모인 활동가들>

유엔본부 앞 다그 함마슐드 광장은 2대 유엔 총장을 지낸 함마슐드를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광장에 모인 활동가들은 한반도기와 ‘END THE KOREAN WAR’라고 적힌 풍선과 각자 준비한 피켓을 들고 시민 활동가들로 구성된 밴드 공연에 맞춰 ‘홀로 아리랑’, ‘그날이 오면’, ‘우리의 소원’ 등을 합창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애리조나에서 온 활동가를 선두로 참가자들은 강강술래를 하며 서로 손잡고 우리는 하나임을 확인했습니다.

<평화단체 대표들 연설 전 함께 한 컷>

이날 연설자로 참가한 베테랑스 포 피스, 피스액션 등 미국 평화단체 대표들은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곳곳의 전쟁 폐해 및 미국의 역할 등을 강조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다 함께 연대하고 목소리를 높이자고 했습니다.

젊은 대학생 활동가들은 ‘단결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The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흥사단에서 온 활동가는 평화를 말하면서도 전쟁을 하는 아이러니에 대해 언급하며,

전쟁을 막는 길은 우리 같은 세계 시민들이 함께 평화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6.15위원회 위원은 해외 위원회가 해산되어 더 이상 남북 평화 손잡기 등을 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했습니다.

<주 유엔 대한민국대표부 앞에서> 


이어진 2부 행사로 우리는 한반도 깃발과 풍선, 피켓 등을 들고 남한 유엔대표부 앞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선두는 한인 2세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앞장섰습니다.

두 블록 떨어진 남한 유엔대표부 앞에서 우리는 풍물패의 장단에 맞춰 평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계속해서 북한 유엔대표부로 행진했습니다.

북한 유엔대표부 맞은편에서 우리 활동가들은 북미 종전선언 등 평화 구호를 목청껏 외쳤습니다.

이후 유엔본부 맞은편 랠프 번치 공원까지 행진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다시 함마슐드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버드 & 앤소니 공연으로 코리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행진을 마무리했습니다.

<참가자 단체 사진>


오늘 행사에 참가한 활동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시 한 번 한반도의 평화가 곧 세계 평화임을 자각했으며, 갈수록 고조되는 남북 긴장감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앞에 놓인 길이 비록 꽃길이 아닐지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힘을 합쳐 함께 나아간다면 반드시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그 날이 오리라 희망합니다.

행동하는 세계 시민만이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Korea will be Unified”

“We are One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