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오늘의 북한소식 185호

■ 시선집중

남포에서 탈북여성 호송되던 차량에서 탈출

지난 7월 6일, 평안남도 남포시에서는 신의주를 통해 잡혀 들어온 탈북 여성 7명이 호송되던 차량에서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 날 오전 이들이 탄 차량을 위수경무부(헌병대) 경무원이 세우면서부터 일어났다. 위수경무부 경무원은 무슨 이유로 남포에 들어가려고 하는지 물었고, 이 과정에서 호송 담당 보안원과 작은 말다툼이 일어났다. 말다툼이 길어지면서 서로 옥신각신 다투느라 여성들에게는 아무도 신경을 못 쓰고 있던 차에 여성들이 몰래 차량을 빠져나가 달아났다. 호송 담당 보안원은 경무원이 차를 세우는 바람에 여자들이 도망쳤다고 상부에 보고했고, 위수경무부에서는 군부 번호를 단 차를 확인하려고 세운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서로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보고를 올렸다. 결과적으로 위수경무부는 사건의 책임이 없다며 면책을 받았고, 호송하던 보안원 3명 중 1명만 용서받고 나머지 2명은 과오제대를 당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보안당국에서는 현재 달아난 여성들을 추적 중이지만, 이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다들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의주, 오리 전염병으로 집단 폐사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국경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제31여단의 부업농장에서는 얼마 전 전염병에 걸린 오리를 집단 폐사했다. 평안북도 도위생방역지휘부에서 직접 나와 오염 지대를 소독하고, 오리사를 불태워 이 날 어미 오리 180여 마리와 새끼 오리 300여 마리가 처분됐다. 신의주가 중국 인접도시여서 병에 대한 말이 외부에 나갈까 봐 보건당국에서는 소문이 나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했다. 그러나 먹으면 안 된다고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원들이 몰래 집에 가져다 먹기도 하고, 소독방역작업에 동원된 군인들도 여러 곳에서 끼리끼리 모여 오리를 구워먹으면서 말이 퍼져나갔다.

■ 경제활동

위조화폐 찍어 팔다 덜미

얼마 전 평안남도 순천시 새덕동에 사는 차순철(42세)씨는 위조화폐 제작 및 유통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차씨는 자신이 찍은 위조화폐를 들고 평성 시장에서 대량으로 상품을 사들여 순천 시장에 넘겨주는 과정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위조화폐를 혼자 찍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위조화폐를 생산하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증산교화소 여성, 돼지 사료 잘못 먹고 사망

평안남도 증산군에 있는 교화소에 각종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 말라리아, 열병, 옴, 결핵 등은 물론 펠라그라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3일에는 돼지목장 1반과 5반의 돼지 관리공 2명이 펠라그라병으로 3일 간격을 두고 사망했다. 이들은 배가 너무 고파 돼지가 먹는 죽에 섞인 사료 옥수수 깡치를 건져내 먹은 것이 잘못됐다고 한다.

조개 주우러 나간 아이들 밀물에 죽어

황해남도의 바닷가 지역에서는 소학교에 다니는 어린 학생들이 한창 조개주이를 다니고 있다. 부모들이 굶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들에게 도움 줄 일을 하겠다고 학교에 나가는 대신 바다로 나가는 것이다. 지난 6월 25일에는 옹진군에서 소학교 다니는 학생 5명이 바다에 조개를 주우러 나갔다가 밀물에 밀려 모두 죽는 참변이 일어났다.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아이들을 바다에 출입시킨 4군단의 해안경비병과 초소장이 처벌을 받았다.

수영하던 남학생 바다에 빠진 물통 되찾아오려다 익사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 바닷가에 나가 해수욕을 할 예정이니 구명대를 가져오라고 했다. “식량난으로 살기 막막한 시대에 구명대 사줄 돈(5천원)이 땡전 한 푼도 없으니 정 필요하면 물통을 가져가라”고 구명대 대신 물통을 들려 보낸 집들이 많았다. 지난 7월 4일, 이 학교 2학년 3반에 재학 중인 정혁이라는 학생이 구명대 대신 물통으로 수영을 하다가 그만 물통을 놓쳐버렸다. 정혁군은 떠내려가는 물통을 되찾아 오려고 바다로 멀리 나갔다가 밀려오는 파도에 물을 먹고 정신을 잃었다. 한참 만에 남자 선생님이 뛰어 들어가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데 이미 숨이 넘어가고 있었다. 옆에서 일을 하던 배꾼들도 뒤늦게 사실을 알고 달려왔는데 너무 구조 시간이 늦는 바람에 숨지고 말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아이가 물통을 건지려고 그랬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이 살기가 힘들어지니 아이들까지 돈 되는 물건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며 가슴 아파했다.

남포에서 탈북여성 호송되던 차량에서 탈출

지난 7월 6일, 평안남도 남포시에서는 신의주를 통해 잡혀 들어온 탈북 여성 7명이 호송되던 차량에서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 날 오전 이들이 탄 차량을 위수경무부(헌병대) 경무원이 세우면서부터 일어났다. 위수경무부 경무원은 무슨 이유로 남포에 들어가려고 하는지 물었고, 이 과정에서 호송 담당 보안원과 작은 말다툼이 일어났다. 말다툼이 길어지면서 서로 옥신각신 다투느라 여성들에게는 아무도 신경을 못 쓰고 있던 차에 여성들이 몰래 차량을 빠져나가 달아났다. 호송 담당 보안원은 경무원이 차를 세우는 바람에 여자들이 도망쳤다고 상부에 보고했고, 위수경무부에서는 군부 번호를 단 차를 확인하려고 세운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서로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보고를 올렸다. 결과적으로 위수경무부는 사건의 책임이 없다며 면책을 받았고, 호송하던 보안원 3명 중 1명만 용서받고 나머지 2명은 과오제대를 당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보안당국에서는 현재 달아난 여성들을 추적 중이지만, 이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다들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의주, 오리 전염병으로 집단 폐사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국경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제31여단의 부업농장에서는 얼마 전 전염병에 걸린 오리를 집단 폐사했다. 평안북도 도위생방역지휘부에서 직접 나와 오염 지대를 소독하고, 오리사를 불태워 이 날 어미 오리 180여 마리와 새끼 오리 300여 마리가 처분됐다. 신의주가 중국 인접도시여서 병에 대한 말이 외부에 나갈까 봐 보건당국에서는 소문이 나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했다. 그러나 먹으면 안 된다고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원들이 몰래 집에 가져다 먹기도 하고, 소독방역작업에 동원된 군인들도 여러 곳에서 끼리끼리 모여 오리를 구워먹으면서 말이 퍼져나갔다.

새별군 돈주 일가족 강도에게 피살

지난 7월 11일, 함경북도 새별군 새별읍에서는 지명철(40세)씨와 그 일가족이 강도에게 살해당하는 참변이 있었다. 지명철씨는 다음 날 12일 오후 5시경, 입을 틀어 막히고 몸이 묶인 채 남산 다리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그 아내와 13세 딸아이는 방안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함경북도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사건을 꼭 해명하라”고 지시를 내려, 도수사과와 군수사과에서 부검부터 시작해 합동으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지명철씨와 그 아내는 여러 해 동안 중기 장사 등 각종 장사로 큰돈을 모아 이 근방에서는 이름 있는 돈주로 손꼽혀왔다. 주민들은 “아마 돈을 얻자고 이런 끔찍한 일을 벌였을 것”이라며, 살해 동기를 돈일 것이라 보고 있다.

금천-한포역 통근열차 사고로 학생들 사망

지난 7월 6일, 황해북도 금천군 금천역과 평산군 한포역 사이를 오가는 통근열차가 철교를 지나는 구간에서 수리를 하던 도중 두 대의 객차가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에는 중학교 5학년 학생들이 붉은 청년 근위대 사격연습을 하고 돌아오던 중이었는데, 이 사고로 7명이 죽고 12명이 부상당했다. 중앙당에서는 이번 사고로 부상당한 학생들의 치료를 위해 평양 김만유병원에서 약을 보내주도록 조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