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함흥 방직공장 종업원들 솜 팔러 나서

함경남도 함흥시의 한 방직공장에서는 종업원들이 한 명당 솜 100묶음씩 팔기 위해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이 방직공장은 전력난과 설비난으로 올해 생산량도 적고, 생산품마저 함량미달이 많아 결국 얼마 못 가 생산이 중단되고 말았다. 공장에서는 사회동원에만 내보내던 노동자들을 지난 7월 25일로 농촌 동원이 끝나자, 솜 장사에 내보내기 시작했다. 솜 한 뭉치에 1만 5천 원씩 100뭉치를 팔라는 과업을 내렸는데, 안 좋은 질에 비해 너무 값이 비싸 잘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여성 노동자들은 2-3명씩 짝을 지어 나갔는데 솜 파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고 한다. 조성애(37세)씨는 “솜을 다 팔면 150만원인데 다 못 팔더라도 조금이라도 식량으로 맞바꿔오거나 다른 상품을 사와서 출장 경비라도 건지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지금 돈은 못 벌고 여관비와 식비만 쓰고 있다. 친척들 만나서 빌며 사정해도 팔리지 않지, 그대로 가지고 되돌아가는 것도 말이 안 되지 진퇴양란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다. 그야말로 속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군 개인 수공업자 대거 단속

평안남도 강서군 보안당국은 지난 8월 1일부터 주민들의 비사회주의적인 현상을 철저히 없앤다는 명목으로 개인 수공업자들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강서군은 모조품 생산의 천국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개인수공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 중 하나이다.

강서군에 사는 최용철은 하루 품삯으로 4,000원씩 주고 15명의 노동자를 고용해 모조품을 생산해왔다. 최씨는 가짜 고양이 담배를 비롯해 국영 공장에서 불법적으로 빼돌린 자재로 갖가지 상품을 만들어 도매에 넘겨왔다. 해를 거듭 넘기면서 제법 자리가 잡혀 이제는 강서군에서 제일 잘 사는 사람 하면 최씨가 손안에 꼽힐 정도다. 군당 조직부와 군 보안서에서는 최씨를 기본 단속 대상으로 지목하고, 보안서 순찰대와 검찰 및 보안원 14명을 특별히 단속조로 편성했다. 특별 단속반은 가택수색영장을 들고 최씨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부터 수사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나온 국가 소유의 자재들을 회수하고, 일부 노동자들을 구속했다. 이렇게 회수한 상품은 고양이 담배 28지함, 엽초 500kg 등을 비롯해 총 3,500만원 어치의 상품과 각종 과자류 35마대, 밀가루 4톤 등이다.

■ 경제활동

“각 기관, 기업소의 로동 행정 대렬 정리”에 관한 내각 결정

“각 기관 기업소의 로동 행정 대렬을 정리할 데 대하여”에 대한 내각 결정 68호가 내려졌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각 기관 기업소들은 로동 행정 규율을 똑바로 세우고 그 실행을 위한 사업을 잘 해내야 한다.

2. 각 기관 기업소는 수입금을 내고 장사를 하거나 출근을 하지 않는 대상들에 대한 장악 사업을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

3. 모든 비사회주의 요소는 무직자나 건달들 속에서 많이 생겨나고 있기에 이런 대상들을 잘 통제해야 한다.

4. 이 사업을 잘 하지 않거나 불법 행위자들을 감싸주는 자들에 대해서도 함께 법적 처벌을 적용한다.

혜산 주민들 “밀수 못하게 하면 다른 곳에서 살 것”

량강도 혜산시 주민들은 국경연선지역이라는 이점을 살려 대부분 밀수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국방위원회 검열을 비롯해 비사회주의 검열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열차 승무원과 경무부 경무원, 지역 보안원들이 밀수를 방조하거나 적극 가담한 사례를 수없이 적발했으나 근절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혜산시 주민들은 “밀수를 못하게 하면 혜산을 떠나 다른 지역에 나가 살겠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실제로 돈을 많이 번 주민들 중에는 검열이 계속되자 아예 밀수업을 정리하고, 황해북도 사리원이나 평안남도 평성시에 거주 퇴거를 말끔하게 정리한 경우도 있다. 이들처럼 밀수나 비법활동(불법활동)을 할 수 있을 동안 열심히 해서 돈을 많이 벌면, 당장 혜산을 떠나 안쪽(황해도, 평안도 등)에 나가 잘 살겠다는 주민들이 많다.

사리원 트랙터 부속품 공장, 노동자 출근 강요

황해북도 사리원시 뜨락또르(트랙터) 부속품 공장에서는 “로동 대렬을 정리하며 생산을 정상화 하여서 공장을 새로운 모습으로 잘 운영해 내서 장군님을 공장에 모시자”고 로동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신체가 허약하거나 식량난 사정으로 출근을 못하는 로동자들도 무조건 출근하라고 말한다. 강재혁(41세)씨는 “조금이라도 이유를 대서 출근하기 어렵다고 말하면 공장 담당 보안원이 찾아와서 ‘건달을 부린다’고 들어주지 않는다”며 강제로 출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많은 로동자들은 “공장 간부들이 제 배가 부르니 우리들의 배고픈 실정을 헤아릴 수가 없다. 하루 빨리 배급 주는 일을 명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닌다.

김책 조선소 노동자들도 낙지잡이(오징어잡이)

함경북도 김책시 조선소는 계속되는 식량난으로 배급을 장기간 주지 못해 출근하지 않는 노동자들이 늘어나자, 지난 7월 28일부터 한 달 동안 낙지벌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올해 낙지가 잘 잡히니 각자 낙지를 잡아 생계유지를 하라는 조처다. 단 조선소 노동자들이 낙지잡이를 나갈 때는 공장 보위지도원과 해안경비대 군인들이 바다에 출입하는 인원을 파악하고 점검한 뒤 내보낸다. 조선소에서는 더 많은 노동자들을 배에 태우려고 큰 배 뒤에 여러 각양각색의 배들을 한 줄로 묶어 작은 배들을 인솔하는 식으로 나갔다가 들어온다. 이렇게 낙지잡이를 끝내고 돌아오면 각 직장, 작업반들은 간부들에게 어획물을 일정하게 바치기도 한다.

흥남화학공장 노동자들, 비누 만들 쌀 미강가루로 끼니연명

함경남도 흥남시 화학공장의 노동자들이 비누 만드는 원료인 쌀 미강가루를 훔쳐다가 끼니를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흥남시에서는 올해 9월 9일 행사 기념 선물로 모든 세대에 비누를 보급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인민위원회 공업부에서 타산해보니 현재 갖고 있는 원료로는 비누 1장씩 보급한다고 해도 수량이 한참 부족하다. 화학공장에서도 비누를 생산하는 데 난색을 표했다. 노동자들이 오랫동안 배급을 못 받다보니 비누 만드는데 사용하는 쌀 미강가루를 도적질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 이 공장 지배인은 “우리 로동자들이 쌀미강가루를 많이 소비하는데, 배급을 주지 못하는 우리로서는 미강을 도적질하는 로동자들을 통제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원산시, 6월말부터 다시 일본 중고품 장사 활성화

강원도 원산시에서는 한동안 정체됐던 일본 중고품 장사가 지난 6월말부터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일본과의 무역이 차단되면서 자전거, 텔레비전, 랭동기, 세탁기 등 중고품이 들어오지 못해 중고품 장사꾼들의 생활이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다가 6월말부터 해상에서 일본 배와 접촉해 중고품을 넘겨받아 다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중에는 무역회사들로부터 중고품을 넘겨받아 장사를 해 학비를 버는 대학생들도 많다.

함흥 방직공장 종업원들 솜 팔러 나서

함경남도 함흥시의 한 방직공장에서는 종업원들이 한 명당 솜 100묶음씩 팔기 위해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이 방직공장은 전력난과 설비난으로 올해 생산량도 적고, 생산품마저 함량미달이 많아 결국 얼마 못 가 생산이 중단되고 말았다. 공장에서는 사회동원에만 내보내던 노동자들을 지난 7월 25일로 농촌 동원이 끝나자, 솜 장사에 내보내기 시작했다. 솜 한 뭉치에 1만 5천 원씩 100뭉치를 팔라는 과업을 내렸는데, 안 좋은 질에 비해 너무 값이 비싸 잘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여성 노동자들은 2-3명씩 짝을 지어 나갔는데 솜 파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고 한다. 조성애(37세)씨는 “솜을 다 팔면 150만원인데 다 못 팔더라도 조금이라도 식량으로 맞바꿔오거나 다른 상품을 사와서 출장 경비라도 건지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지금 돈은 못 벌고 여관비와 식비만 쓰고 있다. 친척들 만나서 빌며 사정해도 팔리지 않지, 그대로 가지고 되돌아가는 것도 말이 안 되지 진퇴양란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다. 그야말로 속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군 개인 수공업자 대거 단속

평안남도 강서군 보안당국은 지난 8월 1일부터 주민들의 비사회주의적인 현상을 철저히 없앤다는 명목으로 개인 수공업자들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강서군은 모조품 생산의 천국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개인수공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 중 하나이다.

강서군에 사는 최용철은 하루 품삯으로 4,000원씩 주고 15명의 노동자를 고용해 모조품을 생산해왔다. 최씨는 가짜 고양이 담배를 비롯해 국영 공장에서 불법적으로 빼돌린 자재로 갖가지 상품을 만들어 도매에 넘겨왔다. 해를 거듭 넘기면서 제법 자리가 잡혀 이제는 강서군에서 제일 잘 사는 사람 하면 최씨가 손안에 꼽힐 정도다. 군당 조직부와 군 보안서에서는 최씨를 기본 단속 대상으로 지목하고, 보안서 순찰대와 검찰 및 보안원 14명을 특별히 단속조로 편성했다. 특별 단속반은 가택수색영장을 들고 최씨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부터 수사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나온 국가 소유의 자재들을 회수하고, 일부 노동자들을 구속했다. 이렇게 회수한 상품은 고양이 담배 28지함, 엽초 500kg 등을 비롯해 총 3,500만원 어치의 상품과 각종 과자류 35마대, 밀가루 4톤 등이다.

은률광산 노동자들, “밀린 로임 해결해 달라”

황해남도 은률광산에서는 얼마 전 하루에만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오랫동안 먹은 게 없는 상태에서 고된 노동을 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생긴 까닭이다. 이 광경에 분노한 1개 중대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지배인 사무실을 찾아가 “더 이상 참을래야 참을 수가 없다. 밀린 로임과 주기로 약속한 배급을 빨리 해결해 달라”며 한 목소리로 외쳤다. 지금까지 은률광산은 로임을 딱 한 번, 그리고 배급을 단 두 차례 주었을 뿐이다.

평양 순안비행장 정비공들도 석유 빼돌려 생활

평양시 순안구역에 있는 비행장에서 비행기를 정비하는 군인들은 그나마 살림살이가 괜찮은 형편에 속한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입쌀과 안남미로 배급이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월급은 2,500원으로 살림에 거의 보탬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도를 찾아야만 한다. 식량은 보장된다고 해도 이 돈으로는 자녀들에게 학습장 한 권 제대로 사 주기도 빠듯하기 때문에 자연히 항공 석유를 빼돌리는 일에 눈길을 돌리는 정비공들이 많다. 이들은 출근할 때 보통 30-50kg를 담을 수 있는 석유통을 가지고 나와 기술 정비 참모들의 눈을 피해 석유를 담는다. 비행장 정비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 은밀히 운반해 아내에게 넘겨주면, 그 집 여성들이 항공유 1kg당 1,600원을 받고 장사꾼들에게 넘겨준다. 항공석유를 빼돌리는 일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면밀하게 기회를 틈타서 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