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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225호

■ 시선집중

함경남도 대학교들 감자 하루 15알씩 배급

함경남도의 주요 대학들은 기숙생들에게 한 끼니 당 감자 5알씩, 하루 총 15알을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썩은 감자들도 많이 나오다보니 잘 못 먹고 설사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채가마솥을 구비해 기숙사 방에서 감자를 죽처럼 끓여먹고 있다.

학생들 중에는 너무도 배가고파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급기야 수업이 끝나도 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학생들도 생기고 있다. 학생들은 책을 보고 무엇을 하든 머릿속에는 온통 먹을 것 밖에 안 떠오른다며 배고픔을 호소한다.

강원도, 감자 먹으면 그래도 잘 사는 집

강원도 법동군, 고산군, 통천군, 세포군 등 전반적인 식량 사정이 매우 긴박하다. 아직 가을 추수 식량이 나오기 전이어서 9월 현재가 가장 힘든 고비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식량이나 여타 지원이 아무 것도 없다. 각 군마다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하는 세대가 태반이라 어디가 특별히 더 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강원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원산시 역시 대다수 구역 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 갈마동에 사는 김현진(35세)씨는 쌀 구경한 지가 너무 오래됐다며 요즘엔 다섯 식구가 하루에 감자 4kg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처음 일주일은 정말 못 견디겠더니, 열흘 정도 지나면서 좀 나아졌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는 김씨의 얼굴은 퉁퉁 부어있었다.

감자 먹는 집은 그런대로 살만한 집이다. 가난한 주민들은 옥수수가루를 약간 섞은 풀죽을 쒀먹는데, 허기가 져서 배추, 무시래기 등을 닥치는 대로 뽑아먹고 있다.

■ 경제활동

군량미 못 채우면 시, 군당 비서 책임

군량미를 바치지 못하거나 계획량을 완수하지 못하면 시, 군당 책임비서들이 해임·철직될 각오를 해야 한다. 이에 각 시, 군 당 비서들은 일단 식량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식량 장사꾼들은 식량 10kg 이상을 몸에 두르고 한밤중에 이동한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워낙 군대 식량 사정이 엄혹한지라 군량미를 채워내려면 별별 수단을 다 써야할 것이다. 쌀 장사꾼들이야 죽을 맛이겠지만, 내가 시당 책임비서라도 상부 지시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당장 내 목이 날아가게 생겼는데 벌건 대낮에 도시 바깥으로 나가는 식량을 두 눈 뜨고 지켜볼 위인이 몇이나 있겠는가?”라며 외부로의 쌀 유출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함경남도 대학교들 감자 하루 15알씩 배급

함경남도의 주요 대학들은 기숙생들에게 한 끼니 당 감자 5알씩, 하루 총 15알을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썩은 감자들도 많이 나오다보니 잘 못 먹고 설사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채가마솥을 구비해 기숙사 방에서 감자를 죽처럼 끓여먹고 있다.

학생들 중에는 너무도 배가고파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급기야 수업이 끝나도 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학생들도 생기고 있다. 학생들은 책을 보고 무엇을 하든 머릿속에는 온통 먹을 것 밖에 안 떠오른다며 배고픔을 호소한다.

강원도, 감자 먹으면 그래도 잘 사는 집

강원도 법동군, 고산군, 통천군, 세포군 등 전반적인 식량 사정이 매우 긴박하다. 아직 가을 추수 식량이 나오기 전이어서 9월 현재가 가장 힘든 고비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식량이나 여타 지원이 아무 것도 없다. 각 군마다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하는 세대가 태반이라 어디가 특별히 더 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강원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원산시 역시 대다수 구역 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 갈마동에 사는 김현진(35세)씨는 쌀 구경한 지가 너무 오래됐다며 요즘엔 다섯 식구가 하루에 감자 4kg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처음 일주일은 정말 못 견디겠더니, 열흘 정도 지나면서 좀 나아졌다”고 했다. 그렇게 말하는 김씨의 얼굴은 퉁퉁 부어있었다.

감자 먹는 집은 그런대로 살만한 집이다. 가난한 주민들은 옥수수가루를 약간 섞은 풀죽을 쒀먹는데, 허기가 져서 배추, 무시래기 등을 닥치는 대로 뽑아먹고 있다.

도로건설노동자 점심 옥수수 2개

평안남도 덕천시의 한 공장 지배인인 황학수(57세)씨는 얼마 전 평양 출장을 다녀오던 길에 8총국(도로건설총국)에 복무 중인 아들을 면회할 수 있었다. 아들 황진만(24세)씨는 속옷 바람에 시멘트 하차 작업 중이었다. 점심시간이 돼서야 겨우 마주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점심이라곤 고작 삶은 옥수수 2개였다. 그 모습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파 돌아오는 길에 아무도 없는 산길에서 혼자 목 놓아 울었다고 한다.

황씨는 그동안 아들과 같은 건설노동자들이 얼마나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집에 돌아가자마자 아들에게 5만원을 보냈고, 그 뒤로 한 달에 20만 원 정도 보내기로 했다.

자기희생하며 애국미 바치는 사람들

군부대의 식량 사정이 매우 심각한 가운데, 주민들이 솔선수범해서 애국미를 바치는 사례들이 인민군 정치 강연 자료에 실렸다. 어느 한 노인은 친 손자 같은 군인이 굶으면 안 된다며, 두부콩 1.5kg을 들고 인근 부대를 찾았다. 또 다른 집에서는 며느리가 애국미라며 통옥수수 15kg을 바쳤는데, 다시 시어머니가 집에 남겨두었던 나머지 옥수수 15kg을 바쳤다. 이런 내용들이 소개돼 감동을 받은 군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군인들은 빤한 거짓말이라며 믿지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