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마당] 도서출판 보리와 함께

작년부터 정기적으로 시작한 회원마당이 3번째 만남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개인 후원회원들을 중심으로 만남을 준비하다 이번호에는 단체로 우리를 후원해주는 분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도서출판 보리와의 만남. 길을 나서며 머리속에서는 개인후원들과 달리 단체라 그런지 막막함이 먼저 앞섭니다. 하지만 정원이 있는 2층 사무실을 들어서는 순간 밝고 환한 분위기와 곳곳에 놓인 어린이도서들을 보며 금새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마음이 열리고 한 말씀 한말씀이 감동으로 마음을 적셔주었답니다. 정말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이 북한사람들을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책도 꼭 만들어 주기를 당부드리며 즐거운 만남은 끝이 났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세심하게 설명해주신 편집부 남우희님께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보리출판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릴께요.

1988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15년째에 이릅니다. 처음에는 보리기획이라는 이름으로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다른 출판사를 통해서 출판했어요. 그러다가 1991년부터 정식으로 보리출판사란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지요.

저희 출판사는 교육출판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린아이부터 나이든 사람들까지 평생 배우며 살아야 합니다. 저희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좋은책을 접할 때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책 출판에 제일 공을 많이 들여요. 그리고 어른들을 위해서도 책을 몇권 출판했지요. 저희의 가장 큰 고민은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요. 그래서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기존의 사고에 대한 발상의 전환과 철학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현실에서 이것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중시해서 실용적으로 접근하려 하고 있어요.

그럼 보리출판사에 만든 책을 몇 권 소개해주세요.

저희가 낸 책들 중에 ‘눈먼 곰과 다람쥐’는 장애인 곰과 다람쥐가 서로 함께 도우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이들의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함이죠. 그리고 ‘세밀화로 그린 보리아기그림책’이란 식물을 다룬 책이 있는데 이는 사물을 과학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우리는 보통 꽃만 보며 줄기와 잎파리는 보지 못합니다. 하지만 꽃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줄기와 잎파리가 있어야 가능하죠. 그래서 식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요. ‘나도 아빠처럼 될래요’란 책은 공장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부끄러운 존재가 아니라 닮고 싶은 사람으로 그려놓았답니다.

보리출판사에 일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에요.

저희들은 18명이 함께 일하고 있어요. 이곳에 들어와 일하는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모두 가족과 같이 지낸답니다. 그래서 우스게 소리로 여기와서 착해졌다는 말들을 많이 해요.

좋은벗들 후원회원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좋은벗들은 97년부터 알게 되었어요. 좋은벗들이 하는 금요일 점심굶기운동에 참여했었죠. 금요일 한끼를 굶고 그 돈을 모아서 후원을 했어요. 그때는 점심을 먹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한끼굶기를 지키려고 했었죠. 그리고 IMF이후에는 개인적으로 식대를 주기 시작하면서 점심굶기는 안하고 후원하고 싶은 사람들만 돈을 모아 후원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좋은벗들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좋은벗들에서 하는 일엔 언제나 믿음이 갑니다. 그래서 별 걱정없이 후원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