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남한에 사는 5학년 최선영이라고 해. 이젠 2002년이니까 6학년.

거기가 어디였지?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데 말이야. 신의주인가?

방학 숙제로 날씨를 조사했는데 전체에서 북한의 날씨가 떨어지더라구.

영하 38도 정도 되더라구. 그러면 우리는 얼어죽겠지만..

몸조심하고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보내는 저금통이 있어.

선생님께서 추천하셔서 우리반 모두는 저금통을 모았고

난 너희를 도와주고 싶어서 10원, 100원, 500원, 50원 등을 넣었지.

그런데, 너무 배고프고 사먹고 싶어서

그 저금통에 있는 동전을 다 빼어서 100원짜리 불량식품 사먹고…

너희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점점 식어서

반이나 되던 저금통이 바닥이 보이는 거야.

그때까진 너희 생각을 하지 않았어.

그런데 선생님께서 모아서 내라고 할때 난 그제서야 저금통이 생각난거야!

너희한테 많이 미안했어.

지금 힘들고 가난하니까 조금 더 보태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내가 다 모은 돈이 2400원 밖에 안되었어…

돈만 안꺼냈다면 많이 모아질 수 있었을텐데..

지금 미국에서 많은 말들이 들리겠지만,

힘내고…이 말로는 부족하겠지만 어떻게 도와줄 수 없어서

2400원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물방울이 굴러 가면 다른 물방울을 만나 하나가 되듯

남한과 북한도 함께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어.

2002 2. 10.남한에서 선영이가.

노원구 월계동에 있는 선곡초등학교 박순천 선생님과 38명의 학생들이 통일돼지 저금통으로 모은 133,320원과 함께 “북한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좋은벗들로 보내주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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