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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81호

■ 시선집중

6월 말부터 아사자 발생

지난 6월 말부터 전국 각 도, 시, 군 등에서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 평안북도, 양강도, 자강도, 함경남북도의 시, 군 단위에서는 하루가 지날수록 사람이 죽어가는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함경남북도의 경우 매 시, 군마다 하루 평균 10명 안팎의 사람들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 대체로 40~65세 사이의 사람들이 많이 사망하고 있는데, 하룻밤 자고 나면 누구네 아버지가 사망했다 누구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소리가 매일 아침마다 들려온다.

사망자 수가 10여일 째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당이나 군당에서는 의료일군들을 조직해 사망 원인을 밝히고 있다.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사람별로 다양하나, 대부분 먹지 못해 영양실조와 합병증으로 죽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대량아사 사태는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당국이든 주민이든 모두 쌀 구경하기 힘든 요즘이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라 느끼고 있다.

함북 젊은이들, 풀 중독 사망자 증가

함경북도에서는 농촌동원 기간에 젊은이들이 일부 죽어갔다. 의료계에서는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주민들 사이에는 “보관기일이 지난 중국 식품을 먹어 식중독으로 죽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몇몇 의사의 소견을 들어보면, 굶주림에 지쳐 풀을 먹은 사람들 중에 독풀 중독자들이 많고, 소수이긴 하지만 얼음(빙두)을 과도하게 이용하다 죽은 사람들도 있다.

■ 경제활동

6월 말부터 아사자 발생

지난 6월 말부터 전국 각 도, 시, 군 등에서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 평안북도, 양강도, 자강도, 함경남북도의 시, 군 단위에서는 하루가 지날수록 사람이 죽어가는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함경남북도의 경우 매 시, 군마다 하루 평균 10명 안팎의 사람들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 대체로 40~65세 사이의 사람들이 많이 사망하고 있는데, 하룻밤 자고 나면 누구네 아버지가 사망했다 누구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소리가 매일 아침마다 들려온다.

사망자 수가 10여일 째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당이나 군당에서는 의료일군들을 조직해 사망 원인을 밝히고 있다.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사람별로 다양하나, 대부분 먹지 못해 영양실조와 합병증으로 죽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대량아사 사태는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당국이든 주민이든 모두 쌀 구경하기 힘든 요즘이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라 느끼고 있다.

“선거 때 배급이라도 주겠는지”

현재 전국적으로 농장원이나 인민반 주민들의 생활이 말이 아니다. 농장원이나 인민반 세대 중 하루에 죽 세끼조차 먹기 힘든 집들이 절반 이상이다. 밭이 있는 사람들은 밭 감자를 벌써 다 캐먹고 먹을 것이 없어 힘들어 하고 있다. 7월 29일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와 8월 3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 주민은 “선거 때는 배급이라고 주겠는지”하며 바라고 있다.

함북 젊은이들, 풀 중독 사망자 증가

함경북도에서는 농촌동원 기간에 젊은이들이 일부 죽어갔다. 의료계에서는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주민들 사이에는 “보관기일이 지난 중국 식품을 먹어 식중독으로 죽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몇몇 의사의 소견을 들어보면, 굶주림에 지쳐 풀을 먹은 사람들 중에 독풀 중독자들이 많고, 소수이긴 하지만 얼음(빙두)을 과도하게 이용하다 죽은 사람들도 있다.

특별지원 대상인 회령도 옥수수밥 먹기 힘들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배급을 주고 있는 회령시도 7월 들어 인구의 1/3이 옥수수밥으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다. 배급은 달마다 나오지만 간부들만 전량 다 줄 뿐 주민들에겐 20일 분량을 준다. 간부들은 입쌀과 옥수수, 일반 주민들은 감자와 옥수수를 받는다. 부양자는 배급이 없어 옥수수 밥 한 끼와 국수, 또는 옥수수 풀죽을 쒀먹는 집도 많다. 쌀장사를 다니는 한 상인은, “요즘 쌀 원천이 떨어져 쌀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아직 누가 죽었다는 소문은 없는데, 강냉이밥을 먹는 집들이 10세대 당 한 집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국수나 풀죽을 쒀먹는다. 보위부나 보안서 일꾼들도 요즘은 강냉이밥을 먹는다고 한다. 이것도 오래갈 것 같지 못하다”고 한탄했다. 옥수수 가격도 비싸 옥수수밥 먹는 것도 어려운 형편이다. 옥수수 사먹기도 힘들게 되자 주민들은 아직 채 자라지도 않은 풋 감자들을 캐먹고 있다. 시장에서 감자는 kg당 2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7월 중반 쌀값 1,200-1,300원대

7월 중반에 들어서면서 전국 도 소재지의 시장 쌀 가격이 1,200~1,300원선을 넘고 있으며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 15일 신의주 쌀 가격은 1,080원, 함흥 1,200원, 청진 1,350원, 강계는 1,220원, 원산은 1,100원 이었다. 옥수수쌀은 500원대를 넘겼는데, 어떤 지역은 630원까지 올랐다. 결국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있어 정부에서도 매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강원도, 함경남북도 쌀 없어 아우성

강원도와 함경남북도는 현재 쌀이 고갈돼 시장에서 쌀 구경을 못하고 있다. 이 지역의 각 시, 군에서는 연로자(노령자)들이 매일 십여 명 이상이 죽어나가고 있으나, 정부에서는 그저 병사(病死)로 얘기한다. 강원도와 함북도는 쌀이 나올 곳이 전혀 없어 모두 신의주를 비롯한 서해안의 각지에 모여들어 쌀을 구입하겠다고 아우성이다. 하루라도 늦어지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가야 할 지 모른다면서 야단이다.

강원도, 함경남북도 쌀 없어 아우성

강원도와 함경남북도는 현재 쌀이 고갈돼 시장에서 쌀 구경을 못하고 있다. 이 지역의 각 시, 군에서는 연로자(노령자)들이 매일 십여 명 이상이 죽어나가고 있으나, 정부에서는 그저 병사(病死)로 얘기한다. 강원도와 함북도는 쌀이 나올 곳이 전혀 없어 모두 신의주를 비롯한 서해안의 각지에 모여들어 쌀을 구입하겠다고 아우성이다. 하루라도 늦어지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가야 할 지 모른다면서 야단이다.

온성 왕재산 혁명박물관 총기도난사고 발생

지난 7월 6일 저녁, 함경북도 온성군 왕재산 혁명박물관에서 사상 초유의 총기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날, 김일성 주석이 로동당 창건시 사용했다는 권총 한 자루와 모조 총 세 자루, 탄알이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총은 유리함에 보관돼있었는데 유리함 나사를 풀고 빼간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날 저녁, 온성읍 공공건물에 누군가 ‘반동 글’을 낙서했다. 이 사건이 일어나자 군당에서는 군 보위부와 보안서를 출동시켜 이중삼중으로 주변 경계를 강화했다. 국경경비 또한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총기 도난 사건과 낙서 벽보사건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국가보위부에서는 같은 날 별도로 10명을 추가 파견했다. 대대적인 수사 결과 7월 14일에 박물관 총기도난 사건의 범인이 붙잡혔으나, 벽보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다.

간첩 색출 비상

상부에서는 전력을 다해 간첩을 잡아낼 것을 신의주, 청진 등지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평안북도에서는 간부들을 대상으로 지난 달 10일부터 30일 사이에 무슨 일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증인자료를 작성하고 있다. 함경북도에서도 위 기간 동안 컴퓨터방을 자주 다니는 사람과 내지로 오간 사람, 선천 송유관 사고 소식을 입에 올린 사람들을 인민반별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또 인민반장들은 매 세대 동향을 일일이 보위부에 보고하고 있다. 특히 김 주석 서거 추모일 직전인 6일 총기도난 사고가 발생한 온성 지역은 모든 세대를 대상으로 사고 당일에 그 날 어디서 누구를 만났으며 무엇을 했는지 낱낱이 적어 바치도록 했다. 만 13세 이상부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서면 자료를 제출토록 했다. 벽보에 붙은 낙서 글의 필체를 대조해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전례 없는 긴장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부양자로 구성된 작업반 장사 활발

평안북도 시군에서는 동 인민반 별로 부양자(가정주부)들이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작업반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한 개 작업반 당 약 20여 명이 소속돼 활발하게 활동한다. 매달 한 사람당 3천원을 국가에 바치면, 아무 장사나 할 수 있다. 물론 계획 임무라는 명목으로 정액금 3천원 외에도 바쳐야 할 부가금이 많으나, 여기에 가입되지 못한 사람들이 장사단속을 당하는 것에 비하면 안정적이고 여유가 있어 좋다고 한다.

한국 의약품 수송 중 도난 사고 발생

최근 한국에서 지원한 약품들이 평양에서 각 도 소재지로 분배됐다. 그 중에서 지난 6월 20일경 함경북도 청진으로 운송되던 약품이 도난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기차 빵통 세 대에 운송됐는데, 청진역에 도착해 빵통 문을 열어보니 3대 중 1대가 통째로 털려 텅 비어있었다. 수사당국은 함경북도 지역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이상이 없었는데, 청진역에 도착해서 털린 것으로 보아 도내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워낙 대형 사건이라 도 단위에서 전력을 집중해 수사 작업을 펼치고 있다.

■ 논평

하루 빨리 아사자의 추가 발생을 막아야

드디어 우려하던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평안북도, 양강도, 자강도, 함경남북도의 시, 군 단위에서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식량이 고갈되고 있어 아사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는 올해 초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 7월이면 아사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북한 내부의 소식도 있었다. 결국 이 모든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한국에서의 지원 식량은 지금까지 2만톤 가량만 들어간 상태이다. 이 정도의 지원 속도로는 지금 죽어가고 있는 주민들의 목숨을 살리기에는 너무 늦다. 한국 정부와 국제 사회는 지금이라도 단 한 명의 죽음이라도 막기 위해 좀 더 신속하게, 많은 양을, 다양한 지역에 분산 배치해 배와 철도와 육로를 총동원해 수송해야 한다. 개통한 철도를 이용해 신속히 식량을 수송한다면, 남북철도 개통의 의미가 얼마나 크겠는가. 또 각 해안의 크고 작은 항구를 모두 열어서 긴급히 지원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6자회담에 쏟는 관심만큼 아사 위기에 처한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경각심을 갖고 긴급구호에 동참해주기 바란다.

북한 당국은 아사 위험이 가장 높은 노약자 등과 농장원, 도시 빈곤층 등 취약 계층에 우선 분배하는 데 힘써주기 바란다. 지원 식량이 모든 이에게 돌아갈 만큼 충분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므로, 현재 굶주림에 가장 고통 받는 인민에게 먼저 지원 식량을 돌려 일단 이들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 외부지원 식량을 위에서부터 주게 되면 아래에 있는 아까운 수많은 목숨들을 또 다시 허망하게 잃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남북한과 국제사회 모두 한 마음으로 기아구호에 총력을 기울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