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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162호

■ 시선집중

전국적으로 수족구병과 조류독감 경계 당부

보건성 당국에서는 전국에 수족구병과 조류독감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전국적으로 인민반에서는 수족구병의 증상 및 발생 원인과 예방 조치 등을 알려주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발병 지역이 어디인지, 사망자는 몇 명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있다.

평안남북도 조류독감 방역 부심

평안남북도 각 지역의 보건당국에서는 조류독감 방역에 부심하고 있다. 진료소의 담당 의사와 방역 일군들이 각 세대마다 다니면서 조류독감 관련 세대별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닭, 오리, 개사니(거위) 등 집짐승을 키우고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그 수량은 얼마인지, 그리고 가축들에게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어떤 병에 걸렸는지 등을 세세하게 조사한다. 또 가족 중에 심하게 열이 나는 사람이 있는 지, 어린이들에게 어떤 병세가 나타나는지, 외출하거나 여행하고 돌아온 가족이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모든 조사가 끝나면 도장을 찍고 마친다.

■ 경제활동

부령군 결핵 걸린 군인 130명

함경북도 부령군 석막리에 있는 제9군단의 후방병원에는 결핵에 걸려 입원 치료를 받는 군인이 현재 130여 명에 이른다. 한 구분대에서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전염되는 바람에 17명이 한꺼번에 입원하기도 했다. 입원 치료중인 군인들에 따르면, “잘 먹지 못하는 상태에서 훈련이나 로동 강도가 너무 세다. 처음에는 그저 못 먹어서 맥이 없는 것이겠거니 하다가 기침이 나고 열이 나서 군의관한테 가면 대체로 감기라고 진단한다”고 했다. 실제로 어떤 군인은 군의관에게 갔더니 일하기 싫고 훈련하기 싫어 꾀병한다고 핀잔만 받았다. 그러다 며칠이 지나 열이 나고 심지어 피를 토하고 누워 앓는 군인들이 생기자 그제야 상세 검사를 했고, 폐결핵으로 진단받은 군인들은 군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입원한 적 있는 한 군인은 “시공 현장에 통풍 설비가 없어서 돌을 폭파한 후에 먼지를 그대로 마시게 된다. 또 굴착기를 사용할 때도 돌먼지가 많이 나는데 아무리 방독면구를 사용해도 소용이 없다. 침 가래를 뱉으면 절반은 돌먼지가 나올 정도로 호흡조차 하기 힘든 로동 환경에서 일했다. 이런 환경에서 주야간 교대 작업을 하는데 나처럼 허약한 사람들이 많이 지쳐 앓아 눕는다”고 했다.

“꿈에서조차 먹을 게 안 나타나 안타까워요”

태탄군 지역의 학생들과 교원들은 “학교도 지금은 쥐 죽은 나라”라고 자조한다. 상시적으로 배고픔에 시달리는 교원들은 학생들에게 어디를 읽어봐라, 혼자서 연습해라 등 몇 마디만 하고서는 자리를 찾아 기력이 쇠해진 몸을 눕히고 잠을 잔다. 그러다 쉬는 시간이 되면 교실을 나간다. 학생들도 쉬는 시간에 겨우 화장실만 다닐 뿐 더 이상 운동장에 나가 웃고 떠들며 뛰어놀지 못한다.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배가고파 수업시간이든 쉬는 시간이든 상관없이 책상에 엎드려 잠만 잔다. 정 철(12세)군은 힘이 없으니 잠을 잘 수밖에 없다며 “너무도 먹지 못해 일어나면 현기증이 나니까 조금이라도 적게 움직여야 몸을 보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군은 “잠을 자면 그래도 먹는 꿈을 꾸니까 좋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꿈에서도 먹을 게 나타나지 않고, 먹을 것을 입에 집어넣기 전에 누가 뺏어가거나 어디론가 사라져 너무 안타까워요”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수족구병과 조류독감 경계 당부

보건성 당국에서는 전국에 수족구병과 조류독감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전국적으로 인민반에서는 수족구병의 증상 및 발생 원인과 예방 조치 등을 알려주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발병 지역이 어디인지, 사망자는 몇 명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는 빠져있다.

평안남북도 조류독감 방역 부심

평안남북도 각 지역의 보건당국에서는 조류독감 방역에 부심하고 있다. 진료소의 담당 의사와 방역 일군들이 각 세대마다 다니면서 조류독감 관련 세대별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닭, 오리, 개사니(거위) 등 집짐승을 키우고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그 수량은 얼마인지, 그리고 가축들에게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어떤 병에 걸렸는지 등을 세세하게 조사한다. 또 가족 중에 심하게 열이 나는 사람이 있는 지, 어린이들에게 어떤 병세가 나타나는지, 외출하거나 여행하고 돌아온 가족이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모든 조사가 끝나면 도장을 찍고 마친다.

태탄군 농장 탁아소 아이들 영양실조 심각

황해남도 태탄군 지역 농장들의 탁아소나 유치원 어린이들의 영양실조가 매우 심각하다. 볼품없이 삐쩍 마른 모습이 보기에 너무 안쓰러울 정도다. 한 유치원에서는 어린이 2명이 영양실조로 실명했다. 특히 이 유치원에서는 경비를 서던 경비원 아저씨가 오랫동안 굶주려 먹지 못하면서 구토를 하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어른들이 굶주려 죽어가는 마당에 아이들의 영양상황이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그나마 탁아소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집에서 신경써주는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맥이 없어 뛰놀지도 못하고 멍하니 우두커니 앉아있거나 누워 지내기만 한다. 소속 농장의 축산작업반에서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염소젖을 아이들에게 공급해주고 있다.

길주 애육원 어린이 수족구병 환자 사망

지난 6월 23일, 함경북도 길주군 애육원에서 4세와 5세 어린이 두 명이 고열로 검진을 받았는데 초기 진단은 감기였다. 저녁에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고 숨마저 가쁘게 쉬자 담당 의사가 요즘 돌고 있는 수족구병이 아닌 가 의심스럽다는 소견을 밝혔다. 다음날인 24일 오전 10시경에 5세 아이는 사망하고, 4세 아이는 6월 말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가 사망한 뒤 위생방역소 일군들이 애육원을 방문해 전염병 여부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조사했다. 공개적으로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방역소 내부에는 수족구병이므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길주 애육원에서는 아이들이 서로 접촉하지 못하도록 격리시키고 있으며, 소독 처리를 하는 등 전염병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한편 이 애육원에서는 지난 3월 하순 급성대장염으로 3명의 어린이가 죽었고, 4월에도 소아마비 어린이 한 명이 앓다가 죽는 등 어린이 사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