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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221호

■ 시선집중

식량난에도 여성들 간단한 미용성형 인기

식량난으로 먹고 살기 어려운 형편에도 시대 조류를 따라 여성들 사이에 미용성형이 부쩍 인기다. 10년 전만 해도 미용성형은 평양시의 큰 병원에서만 가능했다. 성형수술이라고 하면 대부분 화상을 입거나 얼굴에 상처가 너무 심한 경우, 코와 입이 비뚤어진 경우 이를 치료하고 바로잡아주는 수술을 뜻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꾸기 위한 이른바 ‘미용성형’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대체로 1997-98년 중국에 도강 갔던 여성들이 붙잡혀 들어오면서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 유행하는 미용성형은 엄밀히 따지면 성형수술이라 보기는 어렵다. 전문 병원이나 성형 전문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성형수술을 위해 일반 병원에서 수술 받는 여성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돈도 없거니와 또 이들이 성형이라고 하는 범위는 고작해야 눈썹 문신이나 입술선 찍기, 아니면 쌍꺼풀 만들기 정도이기 때문이다.

생활 형편이 넉넉지 않은 여성들은 보통 개인 시술업자에게서 간단한 미용시술을 받는다. 이게 돈벌이가 되다보니 요즘엔 갓 중학교를 졸업한 여학생들까지 간단한 미용도구를 들고 산간 농촌마을 구석구석까지 찾아다닌다. 물론 병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미용성형에 뛰어들고 있다. 병원에서는 쌍꺼풀, 눈썹 문신, 입술선 살리기 등은 물론이고, 얼굴 주름 펴기, 주근깨 없애기 등의 좀 더 정교한 작업도 하는데 개인 시술업자들보다 비싸긴 하지만 품질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편 학비 바라지하는 여성에 주민들 눈총

평안북도 염주군에 사는 손미희(31세)씨는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실질적인 가장이다. 식구들을 먹여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황해북도 사리원농업대학에 재학 중인 남편의 학비 바라지까지 하고 있다. 손씨는 염주군 제염소에서 생산한 김장용 소금을 손수레에 싣고 신의주까지 걸어가서 kg당 250원에 판다. 농한기에 닥치는 대로 돈벌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든 몸을 아끼지 않고 찾아 하는데, 이렇게 어렵게 번 돈을 고스란히 남편에게 보낸다.

학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가다 보니 슬하에 2명의 딸이 있는데, 아이들은 잘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하고 살림살이는 늘 곤궁하다. 이런 손씨의 모습에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훌륭한 여성”이라고 추켜세우는 이웃들도 있지만, “제 자식들을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면서 나중에 무슨 보상을 바라자고 남편 뒷바라지에 저렇게 열심인지 모르겠다”며 못마땅한 눈치를 보이는 주민들이 더 많다.

■ 경제활동

영예군인과 결혼한 여성 가출

황해북도 사리원시의 청년동맹 대렬 지도원 송영애(27세)씨는 2년 전에 하반신 마비가 된 영예군인 최영석(32세)씨와 결혼했다가 얼마 전 집을 나갔다. 2년 전에 결혼할 당시만 해도 시당간부들과 이웃들의 축복을 받았고, 신문과 TV에까지 출연하는 등 꽤 유명했었다. 송씨는 집을 나가기 전에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장애자가 된 영예군인들에게 국가에서 배급을 제대로 안 주니, 두 다리가 성성한 사람도 살아가기 바쁜 세월에 입에 풀칠조차 너무 힘들다. 이렇게 살다가는 죽는 길 밖에 안 남을 것 같다”며 어려운 생활 형편에 매우 힘들어했었다.

식량난에도 여성들 간단한 미용성형 인기

식량난으로 먹고 살기 어려운 형편에도 시대 조류를 따라 여성들 사이에 미용성형이 부쩍 인기다. 10년 전만 해도 미용성형은 평양시의 큰 병원에서만 가능했다. 성형수술이라고 하면 대부분 화상을 입거나 얼굴에 상처가 너무 심한 경우, 코와 입이 비뚤어진 경우 이를 치료하고 바로잡아주는 수술을 뜻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꾸기 위한 이른바 ‘미용성형’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대체로 1997-98년 중국에 도강 갔던 여성들이 붙잡혀 들어오면서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 유행하는 미용성형은 엄밀히 따지면 성형수술이라 보기는 어렵다. 전문 병원이나 성형 전문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성형수술을 위해 일반 병원에서 수술 받는 여성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돈도 없거니와 또 이들이 성형이라고 하는 범위는 고작해야 눈썹 문신이나 입술선 찍기, 아니면 쌍꺼풀 만들기 정도이기 때문이다.

생활 형편이 넉넉지 않은 여성들은 보통 개인 시술업자에게서 간단한 미용시술을 받는다. 이게 돈벌이가 되다보니 요즘엔 갓 중학교를 졸업한 여학생들까지 간단한 미용도구를 들고 산간 농촌마을 구석구석까지 찾아다닌다. 물론 병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미용성형에 뛰어들고 있다. 병원에서는 쌍꺼풀, 눈썹 문신, 입술선 살리기 등은 물론이고, 얼굴 주름 펴기, 주근깨 없애기 등의 좀 더 정교한 작업도 하는데 개인 시술업자들보다 비싸긴 하지만 품질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편 학비 바라지하는 여성에 주민들 눈총

평안북도 염주군에 사는 손미희(31세)씨는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실질적인 가장이다. 식구들을 먹여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황해북도 사리원농업대학에 재학 중인 남편의 학비 바라지까지 하고 있다. 손씨는 염주군 제염소에서 생산한 김장용 소금을 손수레에 싣고 신의주까지 걸어가서 kg당 250원에 판다. 농한기에 닥치는 대로 돈벌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든 몸을 아끼지 않고 찾아 하는데, 이렇게 어렵게 번 돈을 고스란히 남편에게 보낸다.

학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가다 보니 슬하에 2명의 딸이 있는데, 아이들은 잘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하고 살림살이는 늘 곤궁하다. 이런 손씨의 모습에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훌륭한 여성”이라고 추켜세우는 이웃들도 있지만, “제 자식들을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면서 나중에 무슨 보상을 바라자고 남편 뒷바라지에 저렇게 열심인지 모르겠다”며 못마땅한 눈치를 보이는 주민들이 더 많다.

미용성형 이유,“화장 안 해도 돼서 좋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경우 젊은 여성들은 물론 40-50대 여성들까지 눈썹 문신, 입술선, 쌍꺼풀 수술 등에 관심이 많다. 게다가 농촌 여성들의 관심도 도시 여성들 못지않다.

미용도구를 들고 농촌으로 돌아다니며 시술하고 있는 강정란(24세)씨는 “누구보다 농촌 여성들이 제일 좋아한다. 바쁜 농사철에 세수도 제대로 못하고 다닐 때가 많은데, 눈썹과 입술을 문신하고 나면 화장을 안 해서 시간도 절약되고 지금처럼 먹고 살기 바쁜 시기에 화장품을 사지 않아도 돼서 정말 좋다고 말한다. 그래서 작년까지는 그런대로 벌이가 잘됐었다. 아무리 당에서 단속해도 처녀들치고 성형수술 안 한 사람이 없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올해는 너무 힘들어졌다. 당장 죽도 못 먹는 집들이 많아서 수술하겠다는 녀성들이 작년에 비하면 진짜 손으로 꼽는다. 식량 문제가 하루라도 빨리 풀렸으면 좋겠다. 조금만 식량이 풀리면, 지금도 관심 있는 녀성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돈을 벌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청진시 미용수술 가격

함경북도 청진시 도병원에서 미용수술 가격은 다음과 같다. 주름살 펴기, 주근깨 없애는 화학물리치료는 2만원-3만원선이고, 눈썹 문신과 입술선 살리기는 각각 5천원, 쌍꺼풀 수술은 5천원에서 8천원이다. 반면 개인들은 눈썹 문신과 입술선 살리는데 각각 3천 5백원, 그리고 쌍꺼풀 만드는데 5천원을 받는다.

시내보다 농촌 지역으로 들어갈수록 더 비싸진다. 개인시술업자들이 직접 농촌 마을까지 찾아가는 경비를 감안해 더 비싸게 받는다고 한다. 입술선 만들기와 눈썹 문신은 4천원, 그리고 쌍꺼풀 만드는 데는 6천원이다. 개인 시술업자들이 많이 생기면서 눈썹을 찍거나 입술 선을 찍는 미용도구도 점점 비싸지고 있다. 2005년도까지만 해도 3만원 또는 5만원이면 살 수 있던 미용도구들이 올해는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