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집중

청진시 간부들, “청진시 식량난은 시당 책임도 있어”

함경북도 청진시 간부들은 식량대책회의에서 올해 청진시의 식량사정이 어려운 것은 시당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무리 국가적으로 식량이 없어서 전국의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도, 시당에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할 뿐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제기된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식량난의 원인은 첫째, 국가적인 식량난과 식량배급 중단 때문이고, 둘째는 아무리 생산에 박차를 가해도 주체철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쳐 식량 수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주체철을 팔아 수입한 식량이 청진시로 들어온 게 아니라, 평양을 비롯한 안쪽 지방으로 내려갔다. 셋째, 간부들이 갹출해서 생계가 극심할 정도로 어려운 가정에 식량을 공급해주었지만, 수혜가정이 극히 일부에 불과해 상황을 호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월에는 당장 굶어죽을 것 같은 세대에만 식량을 주었는데, 혜택을 받은 세대가 한 인민반당 2-3세대에 불과했다. 그리고는 다수 가정의 식량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대책을 세우지 않아서, 이제는 한 인민반마다 굶주리는 세대가 절반 가까이로 늘어난 상태이다. 30세대 중에서 14-15세대가 굶는 세대라고 볼 수 있다. 2-3세대 살리는 데만 급급하다보니 전체 주민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고, 결국 다 굶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넷째, 시장을 전면 허용했지만, 물품 유통이 잘 안되고, 구매력이 낮아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식량난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청진시 간부들은, 김책제철소의 주체철만 바라보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식량을 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한편 중앙당 조직지도부에서 파견한 인민생활조사단의 보고에 따르면, 3-5월 기간 동안 청진시에서 굶어죽은 사람은 약 7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진시의 한 간부는 중앙당에는 70명으로 보고됐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었다고 말했다(끝).

김책제철소, 6-8월 식량 마련 비상

김책제철소는 국가 차원에서 주체철 생산에 집중하는 덕에 어렵게나마 배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에 약 10일 분량의 옥수수를 배급해준 데 이어 3월에는 회령 농장들에서 받아온 옥수수들로 상․하순 전량을 공급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 농사가 썩 잘 된 편이 아니어서, 옥수수쌀로 만들 수도 없는 하품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겨우 가루로 만들었지만 이마저 수량이 부족해 약 190여 명의 노동자들은 배급을 받을 수 없었다. 4월 배급은 4․15 태양절이 끼어있어 사정이 좀 나았다. 직종에 따라, 쌀과 옥수수를 5대 5로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노동자들도 일부 있었다. 이때는 월급도 나왔는데, 노동 강도가 높은 강철직장의 경우 월급이 약 9,000원대에 이르는 등 상당히 높은 액수가 지급됐다. 5월에는 3일부터 상순 분량의 통옥수수가 일부 직장을 중심으로 배급됐다. 노동자들에게 임금과 배급이 지급되자, 청진 시장에 식량이 일부 풀려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6-8월분 식량 확보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함경북도 도당책임비서는 중국에 선철을 넘겨 팔아 식량을 구입해오는 방안을 적극 물색하고 있다. 그간 일부 직장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생기자, 마침 현장에 내려와 있던 도당 책임비서를 보고 식량문제를 풀어달라고 사정하기도 했다. 배급이 되고 있어도 직장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도당 책임비서는 김책제철소 책임일군들에게 “어떤 경우라도 로동자들의 식량 배급을 먼저 해결해주어야 한다. 주체철 생산은 올해 우리 인민들이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므로 로동자들이 일을 얼마나 하는가에 달렸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배급을 무조건 보장해줄 것을 다짐했다.

주체철 생산하라지만, 배곯는 노동자들 무단결근 속출

청진시 김책제철소에 “주체철을 생산하는데 한 순간도 늦춤이 없이 최대 마력을 다 내야 한다. 생산된 주체철을 외국에 수출해 식량으로 바꿔 들어와 국내의 긴장된 식량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당의 방침이 거듭 내려오면서, 함경북도 도당에서도 김책제철소의 주체철 생산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의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 배가 고파서이다. 김책제철소 합숙소에 기거하는 노동자 90여명은 아침과 점심 두 끼만 150g 옥수수밥을 먹고, 저녁에는 물에 많이 불린 옥수수국수를 먹는다. 마른 국수 1kg을 합숙생 8명이 나눠 먹는 꼴이다. 3월 초만 해도 배곯는 노동자들 중에 무단결근자가 많았지만, 뒤늦게 배급이 전량 지급되면서 3월 하순부터 4월까지 무단결근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다 5월 들어 다시 식량이 떨어지자 한 명씩, 두 명씩 결근자가 늘기 시작해 하루 24시간 2교대근무를 하는 주강직장에서는 약 130여 명의 노동자들 중에서 결근자가 25명에 달한다. 사회동원에 나간 10명과 장기 환자 20명을 뺀 나머지 75명 정도가 출근하고 있다. 당일군들은 당원들부터 앞장서 일할 것을 요구하며, 일주일 이상 무단결근하는 노동자들은 노동단련대 처벌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중앙당,“주체철 생산용 전기 떨어지면 간부들이 책임져라”

지난 4월 1일과 12일, 함경북도 청진 김책제철소에서는 주체철을 생산하던 용광로에서 펄펄 끓던 쇳물이 갑자기 굳어버리는 일이 일어났다.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이 사고는 중앙당에 모두 1호보고로 올라갔다. 주체철 생산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중앙당에서는 이 보고를 듣자마자, “군수부문을 제외하고 다른 사회 부문 전체에 전기를 못 주는 한이 있어도, 주체철 생산에 차질이 없게 하라”고 방침을 내려 보냈다. 만약 전력 문제로 제철소가 다시 멈추는 일이 발생한다면, 전력공업성 담당 간부들 모두에게 책임을 지울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아울러 “주체철을 얼마나 많이 생산하는 가에 따라 현재 우리가 외국에서 식량을 얼마나 구입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며 주체철 생산에 박차를 가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력공업성과 별도로, 함경북도 도당에서는 각 시, 군 단위에 공급하는 전력량을 더 긴축하기로 결정했다. 청진 시당의 한 간부는 “지금까지도 전기를 받아본 적이 얼마 없는데, 앞으로는 더 없을 것 같아 전기 사정이 대단히 긴장해지고 있다”며 걱정했다.

■ 집중탐구

주체철이란?

북한에서는 ‘강철, 비료, 비날론’을 3대 공업이라고 한다. ‘자체 원료와 자체 기술, 그리고 자체 로력’으로 산업기술을 발전시켜나가자는 ‘자립적민족경제로선’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3대 공업의 자력생산을 강성대국의 가장 큰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날론(2․8비날론공장)과 비료(남흥화학비료공장), 그리고 주체철(성진제강소, 김책제철소 등) 생산에 국가 경제의 명운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체철은 전량 수입해야 하는 중유와 콕스 대신 북한에서 자체 생산되는 무연탄으로 생산하는 철강을 말한다.

작년 12월 19일, 김정일 위원장은 함경북도 김책시 성진제강연합기업소를 찾아간 자리에서 “자체 기술로 주체철 제강법을 완성한 것은 3차 핵실험 성공보다 더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올해 3월 5일에는 2․8 비날론 공장의 재조업을 경축하는 특별감사문을 발표하고, “2.8비날론련합기업소가 현대적인 대화학기지로 전변되어 무섭게 용을 쓰며 일떠선 것은 원자탄을 쏜 것과 같은 특대형 사건이며 사회주의의 대승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흥화학비료공장에서도 나프타 대신 무연탄 가스화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비료를 생산하게 됐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국내의 대대적인 선전 내용과 달리, 주체철이나 비료, 비날론은 자체 원료를 사용하는 데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비날론과 주체철의 경우 ‘전기 먹는 하마’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전력소모량이 막대해 경제효율성이 대단히 떨어지고, 비료생산에서도 비싼 고열탄을 사용해야하는데, 고열탄을 쓰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비료를 사오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정도이다. 중앙당 내부에서조차 경제적 실리보다는 정치적 선전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 식량소식

청진시 간부들, “청진시 식량난은 시당 책임도 있어”

함경북도 청진시 간부들은 식량대책회의에서 올해 청진시의 식량사정이 어려운 것은 시당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무리 국가적으로 식량이 없어서 전국의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도, 시당에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할 뿐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제기된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식량난의 원인은 첫째, 국가적인 식량난과 식량배급 중단 때문이고, 둘째는 아무리 생산에 박차를 가해도 주체철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쳐 식량 수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주체철을 팔아 수입한 식량이 청진시로 들어온 게 아니라, 평양을 비롯한 안쪽 지방으로 내려갔다. 셋째, 간부들이 갹출해서 생계가 극심할 정도로 어려운 가정에 식량을 공급해주었지만, 수혜가정이 극히 일부에 불과해 상황을 호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월에는 당장 굶어죽을 것 같은 세대에만 식량을 주었는데, 혜택을 받은 세대가 한 인민반당 2-3세대에 불과했다. 그리고는 다수 가정의 식량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대책을 세우지 않아서, 이제는 한 인민반마다 굶주리는 세대가 절반 가까이로 늘어난 상태이다. 30세대 중에서 14-15세대가 굶는 세대라고 볼 수 있다. 2-3세대 살리는 데만 급급하다보니 전체 주민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고, 결국 다 굶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넷째, 시장을 전면 허용했지만, 물품 유통이 잘 안되고, 구매력이 낮아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식량난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청진시 간부들은, 김책제철소의 주체철만 바라보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식량을 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한편 중앙당 조직지도부에서 파견한 인민생활조사단의 보고에 따르면, 3-5월 기간 동안 청진시에서 굶어죽은 사람은 약 7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진시의 한 간부는 중앙당에는 70명으로 보고됐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었다고 말했다

김책제철소, 6-8월 식량 마련 비상

김책제철소는 국가 차원에서 주체철 생산에 집중하는 덕에 어렵게나마 배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에 약 10일 분량의 옥수수를 배급해준 데 이어 3월에는 회령 농장들에서 받아온 옥수수들로 상․하순 전량을 공급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 농사가 썩 잘 된 편이 아니어서, 옥수수쌀로 만들 수도 없는 하품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겨우 가루로 만들었지만 이마저 수량이 부족해 약 190여 명의 노동자들은 배급을 받을 수 없었다. 4월 배급은 4․15 태양절이 끼어있어 사정이 좀 나았다. 직종에 따라, 쌀과 옥수수를 5대 5로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노동자들도 일부 있었다. 이때는 월급도 나왔는데, 노동 강도가 높은 강철직장의 경우 월급이 약 9,000원대에 이르는 등 상당히 높은 액수가 지급됐다. 5월에는 3일부터 상순 분량의 통옥수수가 일부 직장을 중심으로 배급됐다. 노동자들에게 임금과 배급이 지급되자, 청진 시장에 식량이 일부 풀려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6-8월분 식량 확보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함경북도 도당책임비서는 중국에 선철을 넘겨 팔아 식량을 구입해오는 방안을 적극 물색하고 있다. 그간 일부 직장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생기자, 마침 현장에 내려와 있던 도당 책임비서를 보고 식량문제를 풀어달라고 사정하기도 했다. 배급이 되고 있어도 직장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도당 책임비서는 김책제철소 책임일군들에게 “어떤 경우라도 로동자들의 식량 배급을 먼저 해결해주어야 한다. 주체철 생산은 올해 우리 인민들이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므로 로동자들이 일을 얼마나 하는가에 달렸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배급을 무조건 보장해줄 것을 다짐

주체철 생산하라지만, 배곯는 노동자들 무단결근 속출

청진시 김책제철소에 “주체철을 생산하는데 한 순간도 늦춤이 없이 최대 마력을 다 내야 한다. 생산된 주체철을 외국에 수출해 식량으로 바꿔 들어와 국내의 긴장된 식량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당의 방침이 거듭 내려오면서, 함경북도 도당에서도 김책제철소의 주체철 생산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의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 배가 고파서이다. 김책제철소 합숙소에 기거하는 노동자 90여명은 아침과 점심 두 끼만 150g 옥수수밥을 먹고, 저녁에는 물에 많이 불린 옥수수국수를 먹는다. 마른 국수 1kg을 합숙생 8명이 나눠 먹는 꼴이다. 3월 초만 해도 배곯는 노동자들 중에 무단결근자가 많았지만, 뒤늦게 배급이 전량 지급되면서 3월 하순부터 4월까지 무단결근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다 5월 들어 다시 식량이 떨어지자 한 명씩, 두 명씩 결근자가 늘기 시작해 하루 24시간 2교대근무를 하는 주강직장에서는 약 130여 명의 노동자들 중에서 결근자가 25명에 달한다. 사회동원에 나간 10명과 장기 환자 20명을 뺀 나머지 75명 정도가 출근하고 있다. 당일군들은 당원들부터 앞장서 일할 것을 요구하며, 일주일 이상 무단결근하는 노동자들은 노동단련대 처벌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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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사고

중앙당,“주체철 생산용 전기 떨어지면 간부들이 책임져라”

지난 4월 1일과 12일, 함경북도 청진 김책제철소에서는 주체철을 생산하던 용광로에서 펄펄 끓던 쇳물이 갑자기 굳어버리는 일이 일어났다.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이 사고는 중앙당에 모두 1호보고로 올라갔다. 주체철 생산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중앙당에서는 이 보고를 듣자마자, “군수부문을 제외하고 다른 사회 부문 전체에 전기를 못 주는 한이 있어도, 주체철 생산에 차질이 없게 하라”고 방침을 내려 보냈다. 만약 전력 문제로 제철소가 다시 멈추는 일이 발생한다면, 전력공업성 담당 간부들 모두에게 책임을 지울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아울러 “주체철을 얼마나 많이 생산하는 가에 따라 현재 우리가 외국에서 식량을 얼마나 구입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며 주체철 생산에 박차를 가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력공업성과 별도로, 함경북도 도당에서는 각 시, 군 단위에 공급하는 전력량을 더 긴축하기로 결정했다. 청진 시당의 한 간부는 “지금까지도 전기를 받아본 적이 얼마 없는데, 앞으로는 더 없을 것 같아 전기 사정이 대단히 긴장해지고 있다”며 걱정했다.

■ 경제활동

평성 전문 위조지폐단, 2년 만에 마침내 검거

지난 6월 1일, 평성시 보안서에서는 전문위조지폐단 7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7명 중 여자가 4명이었다. 이들은 시내 모처에서 인쇄기기를 갖춰두고, 출장증, 려행증명서, 평양시민증, 인민폐, 달라, 조선 새 화폐 등을 전문 위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검거된 위조지폐단에는 평성 화폐공장에서 근무한 사람도 포함돼있었다. 가택수사 결과, 약 580만 원 상당의 신권과 달라, 인민폐 등의 위조지폐 및 돈을 인쇄하는 금속 활자판 10여 개와 컴퓨터 인쇄기 3대, 그 밖의 공구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평성시 보안당국은 이들과 연결된 운반책이 평양과 신의주, 혜산, 청진 등 전국에 퍼져있을 것으로 보고 범죄자들을 따로 구류해 심문을 벌이고 있다. 무역회사 일군들과 공장, 기업소 여행증명서 취급자들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수사를 맡은 한 보안원은 위조지폐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육안으로는 진짜 돈과 도저히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보안당국의 한 간부는 “외국에서 조선이 가짜 화폐를 찍어낸다는 신고가 여러 해 동안 계속됐기 때문에, 이 범죄자들을 잡으려고 2년 전부터 보위사령부와 국가안전보위부에서 내부적으로 련합조사조를 꾸려 1급 수사를 진행해왔으나 좀처럼 잡지 못했었다”고 수사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이번에 시 보안서에서 마약범죄자들을 취조하다가 이들이 우연히 걸려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수사가 마무리되면, 담당 보안원들에게는 상당한 특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