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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북한소식 36호

■ 논평

편집인의 글 -2006년 9월호

편집인의 글

한 여름의 무더위가 언제 있었던 듯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찬바람을 느낍니다.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백두산은 영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집도 옷도 먹을 것도 없는 우리 북녘 수재민들이 몸도 시리고 마음도 시린 채 어떻게 올 겨울을 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따뜻한 밥 한 끼 손수 지어드리고 싶다며 눈시울 붉히던 어떤 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북녘 동포를 돕는 일에 선뜻 마음 내주신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 말씀 드립니다. 더욱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야 할 우리 북녘 동포들에게는 더 많은 격려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국 정부가 수해지원을 하기로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대량의 식량지원과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 경제활동

주민들에게 수해성금 독려 – 2006년 9월호

주민들에게 수해성금 독려

북한 당국은 8월 말 당 간부들을 상대로 피해지구 지원 임시당총회를 소집해서 성금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서 수해피해 정황을 간단히 발표했다. 이번 수해로 양덕지구에서만 수 천 명이 죽었다고 하면서 각 지역의 수해피해도 대강 알렸다. 또 비 피해로 집 없는 사람이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면서 “우리들도 어렵지만 량심껏 성금하라”고 호소했다. 실제 양덕지구의 인명피해는 3만 명이 넘지만 당 간부들에게는 평양의 공식집계라며 수천 명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수재로 이재민도 100만 명 이상임을 밝혔다.

당 일꾼들에게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 인민을 살려주기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으로 우리 인민을 보살펴야 한다”면서 “인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민족이 생존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 정 일꾼들은 남이 혜택을 얼마 줄까 기다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추위가 오기 전에 살림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피해복구에 전념토록 촉구했다.

한편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정부가 수해 피해를 유엔에 상세히 보고하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직 별 소식이 없다고 말을 하고 있다. “일부 공화국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선량한 마음으로 인도주의 차원에서 우리 인민을 지원하려는 유엔 기구를 위협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수해성금, 주택건설비 등 각종 지원금 한 달에 만원 -2006년 9월호

수해성금, 주택건설비 등 각종 지원금 한 달에 만원

회령 주민들은 한 달에 지출해야 하는 지원비만 1만 원 이상이다. 수해 성금과 백두산 건설, 회령시 주택 건설 등 여러 명목으로 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회령시 주택 건설비는 직접 노동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세대당 모래와 자갈 한 달구지에 해당하는 값을 내야 한다. 한 달구지에 1,500원씩 해서 회령시 주택건설비만 3천원을 내야 한다.

제대준비 군인 금 훔치다 불명예제대 – 2006년 9월호

제대준비 군인 금 훔치다 불명예제대

올 6월 황해남도 모 군부대의 부분대장인 한 여성대원이 부대에서 자체 생산하는 금을 훔치다 적발되어 생활제대(불명예제대)한 사건이 있었다. 그 군인은 제대일이 가까워오자 사회에서 살아갈 방도를 찾던 중에 금을 훔치려고 작정하고, 교대근무시간을 이용해 금 1kg 가량을 절취하다 발각되었다. 교대 근무 시간이 짧다보니 금을 뜨는 작은 숟가락 대신 손으로 퍼서 담다가 손에 흔적이 남는 바람에 현장에서 체포 되어 발뺌할 수 없었다.

8월 전기 사정 호전 – 2006년 9월호

8월 전기 사정 호전

8월 들어 두만강변 도시들의 전기 사정이 나아졌다. 콤팩트 전등으로 교체해서인지 아니면 장마철 물량이 많아서인지 오전 9~12시 사이, 오후 12시~16시 사이, 저녁 20시 ~ 24시까지 전기가 풍족하게 공급되고 있다. 주민들은 날마다 요즘처럼만 주면 좋겠다고 한다.

무상치료시 ‘국가로부터 모르고 받는 혜택’ -2006년 9월호

무상치료시 ‘국가로부터 모르고 받는 혜택’

전국의 각 시, 군급 인민병원에 가면 ‘국가로부터 모르고 받는 혜택’이라는 글이 있다. 인민들이 병원에서 받는 치료비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보면 누구나 무상치료를 받고 있어 치료비로 걱정하는 일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무상치료를 받던 황금시기가 끝난 지 이미 오래이다. 왕진 다녀오는 데 45원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있지만, 현실에서는 가외의 돈이 들어간다. 의사를 한 번 오도록 청하는데 식사 접대에 담배, 술 등을 챙겨주고, 다음에 또 와달라고 하려면 보통 6-7천 원 정도 들어간다. 초음파 검사나 렌트겐 검사를 받으려고 해도 시약이 없어 시약 값으로 5-6천원을 내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약품을 모두 장마당에서 사와야 한다. 항생제 한 통에 1만 원 이상, 포도당 한 병에 800-1,000원 이상, 점적 주사약 한 병에 500원 이상 든다. 병원에서 주사약을 제공한다 해도 유료이다. 때때로 환자들은 약솜과 초 등을 부담하기도 하고, 의사로부터 술, 담배 등에 대해 개별적인 부탁을 받으면 이것저것 챙겨주어야 한다. 단, 진료과 치료대상에 속하는 항일투사, 현직 간부와 그 가족들은 병원에서 부담한다. 그 외 무상치료의 혜택에서 일찌감치 밀려난 일반 주민들은 무상치료를 받던 시기가 좋았다며 고(故) 김일성 주석을 그리워한다.

다음은 무상치료 시기 ‘국가로부터 받는 혜택’의 내용이다. (36호)

병원 접수비 6원

초진비 15원

왕진비 45원

일반혈액검사 20원

전염병초진검사 25원

위액검사 20원

랜트겐 촬영 50원

위내시경 70원

초음파검사 100원

심전도검사 20원

뇌파검사 30원

장내시경 70원

씨티검사 30원

척수액검사 30원

위절제수술 600원

천자비 20원

무상치료 혜택 1인당 146원

무상치료 혜택 1세대당 446원

예방치료 혜택 1인당 30원

예방치료 혜택 1세대당 142원

의사협의회 5원

5명이상 의사협의회 30원

학위학직자 협의회 60원

정맥주사 10원

점적주사 20원

충수수술 100~300원

뇌수술 1,500원

식도이물제거 100원

편도수술 30원

심장수술 1,000원

■ 시선집중

주민들에게 수해성금 독려-2006년 9월

주민들에게 수해성금 독려

북한 당국은 8월 말 당 간부들을 상대로 피해지구 지원 임시당총회를 소집해서 성금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서 수해피해 정황을 간단히 발표했다. 이번 수해로 양덕지구에서만 수 천 명이 죽었다고 하면서 각 지역의 수해피해도 대강 알렸다. 또 비 피해로 집 없는 사람이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면서 “우리들도 어렵지만 량심껏 성금하라”고 호소했다. 실제 양덕지구의 인명피해는 3만 명이 넘지만 당 간부들에게는 평양의 공식집계라며 수천 명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수재로 이재민도 100만 명 이상임을 밝혔다. 당 일꾼들에게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 인민을 살려주기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으로 우리 인민을 보살펴야 한다”면서 “인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민족이 생존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 정 일꾼들은 남이 혜택을 얼마 줄까 기다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 추위가 오기 전에 살림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피해복구에 전념토록 촉구했다. 한편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정부가 수해 피해를 유엔에 상세히 보고하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직 별 소식이 없다고 말을 하고 있다. “일부 공화국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선량한 마음으로 인도주의 차원에서 우리 인민을 지원하려는 유엔 기구를 위협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